“전투기와 수당 차별”… 軍헬기 조종사 年 70여명 전역
항공수당 14년째 인상 안해
전투기보다 月135만원 적어
숙련된 인력 유출 방지 시급
매년 육군 헬기(회전익·사진) 조종사 70여 명이 전역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11일 조사됐다. 임무 수행 위험도가 높은 데다 항공수당도 공군 전투기(고정익) 조종사의 67% 수준에 머물고 있기 때문으로, 전력 유지를 위해 인력유출 방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육·공군이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백승주(자유한국당) 의원에게 제출한 ‘육·공군 항공수당 인상’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헬기 조종사 희망전역자는 연간 평균 70명 안팎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추세라면 향후 5년간(2020∼2024년) 전역하는 헬기 숙련조종사는 400여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육군 항공작전사령부는 전역 보류를 적극 권장하고 있지만 전역 증가 추세를 되돌리기는 힘든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헬기 조종사 희망 전역자가 급증한 것은 일차적으로는 임무 위험도가 높기 때문이다. 백 의원은 “전투기는 비상시 탈출하는 사출(射出)장치가 있고, 수송기도 주로 고고도로 비행하면서 양 날개가 있어 엔진고장 시에도 활공을 통한 비상착륙이 가능하다”면서 “하지만 헬기는 저고도에서 비행할 뿐 아니라 비상시 사출장치도 없어 인명 피해가 가장 많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헬기 조종사 수당이 낮은 것도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헬기 조종사 수당은 2006년 이후 14년간 제자리지만, 전투기·수송기 항공수당은 2006년 이후 최근까지 25% 인상됐다.
특히 전투기 조종사에게는 월 100만 원의 장려수당이 별도로 지급되면서 항공·장려수당을 합치면 헬기 조종사보다 월 135만 원 이상의 수당을 더 받는다. 미군의 경우 헬기·전투기·수송기 조종사의 항공수당에 차등을 두지 않고 있다.
정충신 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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