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낙규의 Defense Club]멈춰선 연합훈련… 전작권 전환 지장없나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한미는 3월 초로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연기하기로 했다. 감염병으로 한미연합훈련이 영향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준락 합참 공보실장과 리 피터스(Col. Lee Peters)한미연합사 미국 측 공보실장은 27일 국방부에서 공동 발표를 통해 "한국 정부가 코로나19 위기 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함에 따라기존 계획했던 한미 연합사령부의 전반기 연합지휘소 훈련을 별도의 공지가 있을 때까지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합참과 연합사는 "한미 동맹에 대한 주한미군 사령부와 한국 합참의 의지는 여전히 철통같이 공고하며 연합훈련을 연기하는 결정은 가볍게 내린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하고 "한미동맹은 이러한 연기 결정에도 불구하고 한미동맹은 대한민국 방위를 위해 그 어떤 위협에 대해서도 높은 군사적 억제력을 제공하고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미가 연합훈련을 연기하기로 한 것은 코로나 19 확산이 군내부에서 좀처럼 줄어들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 군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 1명 더 늘었다. 현재 확진자는 육군 14명, 해군 2명(해병 1명 포함), 공군 5명 등 21명이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군내 격리자는 26일 오후 6시 현재 9540여 명(보건당국 기준 격리 540여 명, 예방적 격리 9000여 명)으로 1만명을 육박한다.
주한미군도 당초 연합훈련을 축소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가 주한미군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연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주한미군의 입장이 바뀌었다. 주한미군은 이날 경북 칠곡군 왜관읍의 주한미군 기지(캠프 캐럴)에 근무하는 미군 병사 1명(23세 남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주한미군 장병의 첫 코로나19 확진 사례다. 주한미군까지 코로나 19가 확산되면서 미측에서도 부담을 느꼈다는 것이다.
주한미군내 코로나 19가 더 확산될 경우 주한미군 전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캠프 캐럴은 성주기지에 배치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ㆍTHAAD)의 요격미사일 등 관련 장비가 보관 중인 걸로 알려져 있다.
사드 운용에도 차질이 빚어질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연합훈련을 강행할 경우 코로나 19가 훈련에 참가하는 병력은 500여명정도가 장기간 벙커생활을 하는 만큼 지휘시설까지 위협상태에 빠질 수 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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