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초대형 발사포 연발사격 30→20초···무기로서 성능 입증"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일 전선 장거리포병구분대의 화력타격훈련을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일 보도했다. 사진은 중앙통신 홈페이지에 공개된 방사포 발사 장면으로 이동식발사대(TEL) 위 4개의 발사관 중 1개에서 발사체가 화염을 뿜으며 치솟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캡처
[중앙일보] 김지혜 기자 = 북한이 지난 2일 발사한 단거리 발사체를 군 당국이 3일 '초대형 방사포(북한 명명)'로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초대형 방사포 연발 사격에서 시간을 과거보다 10초 단축한 20초를 기록해 주목된다. 기습 발사 능력을 높였다는 의미에서다.
북한은 이날 관영매체를 통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화력타격 훈련을 지도했고 '대만족'을 표시했다면서 사진 여러 장을 공개했다. 사진 속 초대형 방사포는 지난해 11월 28일 발사한 것과 같다. 초대형 방사포는 원통형 발사관이 600㎜급으로 4축의 이동식발사차량(TEL)에 탑재된다.
북한은 지난해 8월 24일, 9월 10일, 10월 31일, 11월 28일 등 4차례 초대형 방사포를 시험 발사했다. 연발 사격 시간은 1차 17분, 2차 19분, 3차 3분, 4차 30초였다. 이번에는 10초가 줄어든 20초로 나타났다. 기습 발사 능력이 향상됐다는 뜻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일 전선 장거리포병구분대의 화력타격훈련을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일 보도했다. 사진은 중앙통신 홈페이지에 공개된 방사포 발사 장면. 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캡처
600㎜급의 초대형 방사포가 35㎞ 저고도로 240㎞를 비행한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고위력의 탄두를 장착한 초대형 방사포가 저고도로 빠르게 비행하면 지상에서 요격하기 쉽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 설명이다.
군은 이번에 발사된 초대형 방사포 2발이 모두 240㎞를 비행했으며 원산 인근에서 함북 길주군 무수단리 앞바다 '알섬'을 표적으로 삼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신종우 국방안보포럼(KODEF) 사무국장은 "북한의 초대형 방사포의 연발 사격 시간이 20초이고 낮은 고도로 240㎞를 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무기체계로서의 성능을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보 당국의 한 소식통은 "북한이 어제 쏜 단거리 발사체는 원산에서 알섬 방향으로 날아간 것은 맞다"라면서 "그러나 이 발사체가 알섬을 명중했는지는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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