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군대/세계의 여군

유엔사, ‘세계 여성의 날’ 맞아 소속 여군 장병들 조명

머린코341(mc341) 2020. 3. 9. 22:34

유엔사, ‘세계 여성의 날’ 맞아 소속 여군 장병들 조명


"한국 DMZ에서 근무하는 건 일종의 특권"


유엔군사령부 공보장교 수잔 맥길 소령. 유엔사 트위터 캡처


8일은 제112주년 ‘세계 여성의 날’(3월8일)이다. 1908년 미국 뉴욕의 여성들이 남녀차별을 규탄하는 시위에 나서 “삶의 영광을 함께 누리자”고 외친 것이 계기가 됐다.


유엔군사령부는 트위터에 올린 게시물에서 사령부 공보장교로 일하는 수잔 맥길 소령을 소개했다. 캐나다 국적의 맥길 소령은 중동의 이스라엘 주변 지역과 아프가니스탄 등 세계의 분쟁 지대에서 유엔군의 일원으로 활약한 경험이 있는 베테랑이다.


그는 유엔사 SNS를 통해 대한민국의 비무장지대(DMZ) 일대에서 근무하게 된 것을 특권으로 여긴다”며 “이 땅의 아름다움을 매일 보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엔군사령부에서 복무하는 세계 각국 출신 여군 장병들이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유엔사 트위터 캡처


유엔사는 한국에서 복무하는 세계 각국 출신의 여성 군인들이 한데 모여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해 찍은 사진도 올린 뒤 “여성이 이룬 성취, 그리고 여성의 존재감이 갈수록 커지는 것을 축하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세계 여성의 날’이 들어 있는 3월을 ‘여성 역사의 달’로 지정, 한 달 내내 여성이 미국의 역사와 문화에 기여한 업적을 기린다.


앞서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는 6·25 전쟁 당시 간호장교 등으로 활약한 미국 여성들의 사진과 함께 “6·25 전쟁에 참전한 미국 여성이 연인원 12만명에 달한다는 점을 알고 계신가요”라는 글을 SNS에 게재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중국 우한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사투를 벌이는 여성 의료진 등을 치하하는 것으로 ‘세계 여성의 날’ 기념을 갈음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SNS에 올린 글에서 “우리는 코로나19를 겪으며 세계적인 문제 역시 이웃과 함께 극복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며 “지금도 방역 현장에서, 가정에서, 사회에서 최선을 다하는 여성들에게 감사와 지지를 보내며, 나눔으로 함께할 수 있도록 여성들이 많은 역할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세계일보] 2020.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