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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 장교들 사이에 부는 ‘제대바람’

머린코341(mc341) 2014. 3. 22. 13:48

북한군 장교들 사이에 부는 ‘제대바람’ (코나스넷, 2014.03.20)

 

식량배급 줄고 장교 가족들은 장사도 못하게 해

 

북한 당국이 자랑하는 군에서 지휘관들이 앞다투어 제대를 선택하는 바람이 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군 소식통은 20일 탈북군인 단체인 '북한인민해방전선'과의 전화통화에서 “군관(장교)을 평생직업으로 여기던 지휘관들이 제대를 선택하는 현상이 확산돼 무력부가 골치아파한다”며 “제대행렬이 늘어나면서 일반인들 속에서도 큰 화제거리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그 이유를 날로 열악해지는 경제적 환경이라고 지적하면서, 가족에게까지 공급하던 식량을 제대로 주지 않고 군관가족들은 장사를 못하게 규제하는데 대한 반발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은 배급제가 끊긴 97년 ‘고난의 행군’ 시기에도 북한 당국은 장교들과 가족들의 식량은 보장해 주며 ‘선군정치’의 우월성에 대해 독려했지만 최근에는 본인 식량도 제대로 공급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군관 가족들은 생필품의 자체 조달을 위해 장사를 하려 해도 도시와 떨어진 오지에서 생활하는 조건으로 환경이 따라주지 않고 있으며, 자녀들의 교육문제에도 많은 악영향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몇평 안 되는 땅을 주고 군인 가족은 장사를 통제하기 때문에 돼지나 닭을 비롯한 가축을 키워 가족을 먹여 살리는데, 무력부에서 군관 가족들에게 해마다 육고기를 군인들에게 공급할 것을 강요하고 있어 집에서 힘겹게 기른 가축 역시 부대에 바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런 이유로 군관들은 제대를 선택하지만 국가가 이를 막기 위해 군관들의 제대를 강력히 억제하고 있어 장교들은 뇌물을 주고 제대기일을 앞당기거나 의식적으로 자해해 ‘병’을 만들어 ‘신병제대’(의병제대)를 선택한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결국 지휘관들의 제대를 억제하라는 김정은의 지시가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국가의 전반환경이 바뀌지 않는한 제대행렬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게 소식통의 설명이다.(konas)

 


출처 : 코나스넷, 최경선 기자
         http://www.konas.net/article/article.asp?idx=352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