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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수출 족쇄 푼 일본, 프랑스 무기전시회 '데뷔'

머린코341(mc341) 2014. 6. 20. 05:34

무기수출 족쇄 푼 일본, 프랑스 무기전시회 '데뷔' (연합뉴스, 2014.06.16)

 

다리 설치용 민군공용 특수차량·지뢰탐지기 등 출품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이 일본의 무기 수출을 금지한 원칙을 개정한 것에 발맞춰 일본기업들이 프랑스에서 열리는 국제 무기 전시회에 첫발을 내디뎠다.

 

16일(현지시간) 5일 일정으로 프랑스 파리 교외에서 개막한 무기·방위장비·재해설비 국제 전시회인 '유로 사토리'에 일본 기업 13개사가 출품했다.

 

참가 기업은 가와사키(川崎)중공업, 히타치(日立), 미쓰비시(三菱)중공업, NEC, 도시바(東芝), 후지쓰(富士通) 등이라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이들 기업은 민간용품 전시 영역에 전시 공간을 마련했으나 방위 장비로 활용될 수 있는 물품을 다수 선보였다.

 

전시품에는 임시로 다리를 설치할 수 있는 민군 공용의 특수 차량을 비롯해 지뢰탐지기, 기상관측 레이더, 야간용 렌즈, 구명구, 전차 엔진용 패널, 공대공 소형 표적기용 패널 등이 포함됐다.

 

교도통신은 2011년 동일본대지진 이후 재해 상황에서의 인명 구조와 복구에 관한 일본의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주최 측으로부터 제의가 있었다고 일본 기업의 참가 배경을 전했다.

 

일본 기업이 세계적인 규모의 방위산업 전시회에 대거 참가한 것은 아베 신조 내각이 올해 4월 1일 무기 수출을 사실상 금지해 온 무기수출 3원칙을 방위장비 이전 3원칙으로 개정해 무기 수출의 족쇄를 푼 것과 맞물린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방위 장비 3원칙이 오직 안보 정책만을 고려한 것이며 산업적인 고려에 따른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럼에도 일본은 최근 영국, 호주, 프랑스 등과 방위장비에 관한 협력을 서두르고 있어 일본의 방위력 확대와 무기산업의 체계적인 육성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낳고 있다.

 

올해 참가한 일본 기업을 대리한 '크라이시스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유로 사토리는 1992년부터 2년에 한 차례씩 파리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육상·항공방위안보 전시회며 2012년 행사 때는 130개국에서 5만3천480명이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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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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