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미사일·우주전능력 강화가 군비경쟁 촉발" (연합뉴스, 2014.07.07)
(베이징=연합뉴스) 이준삼 특파원 = 중국군이 첨단 탄도미사일과 우주전에 대비한 전술·전략무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이는 아시아 군비경쟁이 촉발된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7일 중국청년보(中國靑年報) 인터넷판인 중청재선(中靑在線)에 따르면 미국육군전쟁학원전략연구소(SSI)은 최근 발간한 '새로운 군비경쟁'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아시아 국가들은 이미 우주통제권을 놓고 군비경쟁을 개시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미국의 아시아 안보정책 연구기구인 '프로젝트 2049 연구소' 측이 작성한 이 보고서는 "중국은 지속적으로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의 정치·군사전략적 지위를 높이고 있다"면서 근거리·중장거리 탄도미사일, 순항미사일, 위성파괴 무기 등은 위협적인 수준에 와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우선 제2포병 산하 7개 여단이 보유한 각종 형태의 근거리 탄도미사일이 1천300기나 된다며 "얼마 전 배치된 DF-16 미사일은 신형 근거리 탄도미사일로 보이며 최대 사거리는 1천㎞로 대만의 미사일방어망을 돌파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 중거리탄도미사일인 DF-21C는 사거리가 1천750㎞이며 오차율은 50m 미만에 불과하다면서, 만약 이 미사일이 중국 동부지역이나 동북지방에 배치되면 일본 열도가 공격권에 들어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어 "중국이 지상발사 순항미사일을 개발한 지는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이미 전 세계에서 최대 규모의 중장거리 순항미사일을 보유한 국가"라며 "제2포병에 배치된 DH-10형 순항미사일은 사거리가 최소 2천㎞"라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특히 전함 잡는 탄도미사일, 인공위성 파괴 무기 개발 분야에서도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평가하고, 우주전 능력 강화 동향과 관련해서는 차세대 정보정찰위성 개발을 거론했다.
이 보고서는 그러나 중국의 이런 중장거리 타격능력 향상은 아시아지역의 전략적 판도를 바꿔놓고 있고 결국 대만, 일본, 인도 등 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무기현대화 계획을 촉발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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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베이징=연합뉴스) 이준삼 특파원 js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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