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호위함 ‘강원함’ 힘찬 시동, 조국 영해 ‘더욱 든든’(국방일보, 2014.08.12)
해군 네 번째 차기 호위함 진수식
함대함유도탄·경어뢰 등 국산 공격무기
대공·대잠 능력도 최고…대북 억지력 제고
2020년 중반까지 20여 척 작전배치 예정
해군의 네 번째 차기 호위함 ‘강원함’이 12일 경남 창원시 STX조선해양 조선소에서 열린 진수식에서 위풍당당한 모습을 뽐내고 있다. 강원함은 3차원 탐색·추적 레이더, 음향탐지장비, 중장거리 전술타격 무기 체계 등 주요 장비 국산화 비율이 90%를 넘는다. 사진 제공=남기태 중사
진수식(進水式)은 최문순 강원도지사를 주빈으로 엄현성(중장) 해군참모차장, 해군 장병, 정성립 STX조선해양 대표이사, 조선소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진수식은 장비와 무기체계를 탑재한 군함을 처음으로 바다에 띄우는 의식이다. 행사는 해군의 전통적 진수식 절차에 따라 국민의례, 건조 경과 보고, 함명 선포, 진수 테이프 절단, 샴페인 브레이킹 순으로 진행했다.
해군본부 기획관리참모부 최양선(준장) 1차장은 이 자리에서 명명장 460호를 통해 차기 호위함 4번함 함명을 ‘강원’으로, 선체번호를 ‘814’로 부여했다.
이어 최 도지사의 부인 이순우 여사가 작은 손도끼로 단상과 강원함을 연결한 진수 테이프를 절단하자 오색 꽃가루가 날리고, 첫 기적(汽笛)이 울려퍼졌다. 행사는 안전 항해를 기원하는 샴페인 브레이킹으로 막을 내렸다.
차기 호위함은 동·서·남해에서 작전 운용 중인 호위함(FF)과 초계함(PCC) 후속 전력이다. 2020년대 중반까지 20여 척을 건조해 작전배치, 북한의 위협에 대비할 예정이다.
해군은 동해 절대 사수 의지를 담아 차기 호위함 4번함 함명을 ‘강원’으로 제정했다. 차기 호위함급은 특별광역시, 도(道), 도청 소재지 이름을 함명으로 부여하고 있다.
강원함 함명은 이번이 세 번째다. 1950~1970년대 1200톤급 호위구축함 강원함(DE-72)과 1970~1990년대 3400톤급 구축함 강원함(DD-922)이 먼저 활약했다. 이 2척의 강원함은 미국에서 들여왔다. 당시 해군 주력 전투함으로서 1960년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한 적 경비정과 1983년 울릉도 근해에 침투한 간첩선 모선을 격침하는 등 혁혁한 전공을 세웠다.
# 대함·대공·대잠작전 능력 ‘월등’
2300톤급 강원함은 길이 114m, 폭 14m, 높이 25m 규모다. 최대 속력은 30노트(시속 55.5㎞)에 달하며, 승조원 120여 명이 승함한다. 주요 임무는 책임 해역 방어, 해양통제권 확보, 해상교통로 보호 등이다.
5인치(127㎜) 주포 1문을 비롯해 함대함유도탄 ‘해성’과 ‘잠수함 킬러’로 불리는 경어뢰 ‘청상어’ 등 국산 공격무기로 무장했다. 단거리 대공 방어유도탄(RAM)과 대함(對艦) 미사일 요격이 가능한 근접방어무기체계(CIWS)를 보유, 방어 능력도 최고 수준이다.
또 최신형 소나, 어뢰를 기만하는 어뢰음향대항체계(TACM), 해상작전헬기 1대를 탑재하는 등 대잠전 능력 역시 월등해 대북 억지력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선체는 레이더 반사 면적을 최소화하는 스텔스 공법을 적용해 함과 승조원의 생존성을 높였다.
특히 3차원 탐색·추적 레이더, 음향탐지장비, 중장거리 전술타격 무기체계 등 주요 장비 국산화 비율이 90%를 훌쩍 넘는다.
해군은 인수평가 기간을 거쳐 2015년 후반기에 강원함을 인수, 4개월여의 전력화 과정을 성공적으로 종료하면 2016년 해역 함대에 배치할 계획이다.
해군 관계관은 “차기 호위함은 연근해 방어 역량을 한층 강화해 대북 억지력을 끌어올리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만약 적이 도발하면 즉각 응징해 수장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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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국방일보, 윤병노 기자 trylover@dema.mi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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