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 Marines/미해병대 소개

<美해병대, 남녀혼성 전투시험단 발족>

머린코341(mc341) 2014. 8. 17. 19:08

<美해병대, 남녀혼성 전투시험단 발족> (연합뉴스, 2014.03.14)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미국 해병대가 여군을 포함하는 전투 시험단을 창설하기로 했다고 군사전문지 디펜스뉴스가 13일 보도했다.

 

디펜스뉴스는 해병대가 여군에게는 '금지 영역'인 지상 전투 보직에서 제대로 역할을 하는지 파악하려고 여군 참여자 120명가량을 포함해 460명 규모의 전투 시험단을 발족해 운영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미군 조직에서 지상 전투 보직에 여성 근무를 허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다 가장 획기적인 조치라고 평가하면서, 전투 시험단이 자료 수집 차원에서 발족했기 때문에 해외 파견 대상에는 제외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투 시험단은 해외 파견 대상 해병대원이 파견 전에 반드시 거쳐야 하는 집중 훈련 과정을 똑같이 실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참여 여군도 혹독한 훈련 과정을 예외 없이 거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미 국방부는 2016년 1월부터 여군들에게도 전투 보직을 전면 개방한다는 지침을 지난해 각군에 통보했다. 이에 따라 각군은 전투 보직 여성 지원자들을 선발하는 데 필요한 정확한 체력 기준 등을 개발하는데 애써왔다.

 

이와 관련해 해병대는 타군보다 한 발짝 더 나가 통상 수준 이상의 체력과 지구력이 요구되는 보병 같은 보직에서 여군이 얼마나 오랫동안 버틸 수 있는지를 파악하려는 연구에 나섰다.

 

이 계획을 총괄하는 조지 스미스 준장은 모의 작전 환경을 통해 여군의 지구력과 능력을 측정해볼 계획이라면서 여군들이 보병 분대, 포병반, 탱크 탑승 등 다양한 지상 전투 보직에 배치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는 현재의 작전 부대 편제를 반영하는 것"이라면서, 전투 시험단의 주임원사는 여군을 임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병대 측은 여군을 전투 전문 보직에 참여시키더라도 전투 효율성이 훼손되지 않고 여성에게 불이익이 돌아가지 않으려면 광범위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전투 시험단 근무는 지원제로 체력 기준 통과와 함께 관련 교육기관 이수도 필수적이다. 전투 시험단 운용을 통해 여군으로만 구성된 보병 분대가 남성만으로 구성되거나 혼성으로 구성된 보병 분대와 비교해 어느 정도의 기량을 발휘하는지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해병대 측은 기대했다.

 

전투 보직에 여군이 근무하는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미 수천 명의 여 해병대원들이 지난 10여년 동안 이라크와 아프간 전쟁에 참전해 나름대로 훌륭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전투기를 몰고 전투함에서 근무하는 여성도 더는 낯설지 않다.

 

해병대는 이달부터 추가로 11개의 전문 보직을 여군에게 개방했다. 이에 따라 여군에게 개방이 금지된 야전 보직 수는 335개에서 20개로 줄어들었다.

 

그러나 보병이나 특전대대는 여전히 '금녀'의 영역이다. 해병대는 최근 보병장교 과정(13주)을 시험적으로 여성에게 개방했지만, 14명의 지원자 중에 아무도 혹독한 이 과정을 통과하지 못했다. 반면 육체적으로 그렇게 혹독하지 않은 보병 사병 과정에는 40명가량이 성공적으로 수료했다.

 

전쟁에서 기술적 우위를 가진다고 해도 아프간이나 이라크전 같은 전쟁에서는 종종 가장 기초적인 보병전투가 벌어진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그레고리 뉴볼드 예비역 해병대 중장은 "보병 전투는 실제로 거의 변하지 않았다"면서 "보병전투의 승패는 결국 병사 개인의 기량과 부대 단결력 및 훈련 강도에 좌우되는 게 대부분"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AP통신은 미 육군이 현역과 예비역 등 3만 명의 여군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 결과 전투 보직을 희망하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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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sh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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