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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세계는 군사혁명 중…軍 혁신해야"

머린코341(mc341) 2014. 9. 2. 12:11

시진핑 "세계는 군사혁명 중…軍 혁신해야" (연합뉴스 종합, 2014.08.31)

 

중앙정치국 첫 군사분야 집체학습…'정보화 전쟁' 대비도 강조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전 세계 국방, 군사분야의 변화를 '새로운 군사혁명'으로 규정하고 "내용을 정확히 파악함으로써 시대조류에 맞춰 중국군의 혁신과 개혁을 밀고 나아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시 주석은 지난 29일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제17차 집체학습을 주재한 자리에서 "세계의 신 군사혁명은 우리에게 기회이자 도전"이라면서 이같이 강조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31일 보도했다.

 

공산당 중앙정치국이 2012년 제18차 당 대회 이후 군사분야를 주제로 집체학습을 실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중국 언론들은 의미를 부여했다.

 

시 주석은 "현재 국제정세는 각종 전략적 역량이 분화·조직되고 국제시스템도 변화·조정의 시기에 진입해 새로운 전환기를 맞고 있다"면서 "전대미문의 대변화 중 군사분야 변화는 매우 커 세계 대발전·대변혁·대조정의 중요한 내용을 차지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세계의 군사분야 변화추세에 대해 "속도, 범위, 정도, 영향력 등의 측면에서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이후 매우 찾아보기 드물 정도로 전방위적이고 심층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 주석이 세계의 군사분야 변화를 '신 군사혁명'이라고 규정한 것은 미국의 '아시아 재균형' 정책과 일본의 집단자위권 행사 용인, 우크라이나 사태 등을 둘러싼 러시아와 서방과의 갈등 등 과거에 없던 군사·안보 이슈가 한꺼번에 터져 나온 현재의 복잡한 군사·안보 상황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세계 군사혁명의 엄중한 도전과 기회를 맞아 중국군이 시대와 함께 나아가고 군사혁신을 힘있게 추진할 때에만 세계와의 격차를 줄이고 새로운 도약을 실현할 수 있다"며 적극적인 대응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특히 "정보화 전쟁에 대응하고 사명을 이행하기 위해 새로운 군사 이론과 시스템 편제, 장비 체계, 전략·전술, 관리 방식을 수립해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중국이 전 세계에서 날로 치열해 지는 '사이버 정보 전쟁'에서 미국 등을 견제하면서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미국과 올해 들어 사이버 범죄와 해킹 문제 등으로 공방을 벌여 왔으며 인민해방군은 정보전쟁에 대비한 전략연구소를 지난 6월 정식으로 출범시키기도 했다.

 

시 주석은 군의 혁신 방향에 대해 ▲ 강군 목표를 결연히 견지하고 ▲ 전쟁에 대한 고정 관념에서 탈피해 정보화 전쟁 및 모든 병과의 공동작전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사상 해방'을 추진하며 ▲ 군사혁신을 체계적이고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 중국 특색의 자주적인 군사혁신을 추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세계 추세를 파악하고 작은 조짐으로 전체를 꿰뚫어보는 혜안을 가져야 한다"면서 과학적 판단의 중요성과 군대에 대한 공산당의 절대 영도 등도 강조했다.

 

시 주석은 이날 군사분야를 주제로 집체학습을 개최한 이유에 대해 "군사문제와 국방·군대 건설에 대한 공산당 전체의 관심과 책임감을 강화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한 뒤 지방 정부와 각급 기관에 국방 건설과 군사 개혁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와 협조도 주문했다.

 

한편 시 주석이 군대·국방개혁에 관해 밝혀온 주요 발언이 이날 출판된 '심화개혁에 관한 발언 요약본'을 통해 공개됐다고 인민망(人民網)이 보도했다.

 

이 중에는 "중국 특색의 현대군사 역량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군사적으로 낙후되면 국가안보에는 치명적 영향을 미친다", "전군이 통일된 의지로 용감하게 '딱딱한 뼈'(어렵고 힘든 개혁)를 뜯는다면 못 해낼 일이 없다"는 등의 발언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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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j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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