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북도서 사수하는 해병대 장비 교체 시급
야간사격도 불가능한 전차, 구식 발칸으로 서북도서 사수하는 해병대
백군기 의원, “전임 대통령 지시 무시한 국방부 반성해야”
해병대사령부가 국회 국방위원회 백군기 의원(새정치민주연합)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서북도서의 부실한 전력이 심각한 상황임이 드러났다. 현재 해병대는 야간사격이 불가능하고 야지기동도 제한적인 구식 전차는 물론 방공레이더와 연동이 불가능한 구식 발칸포와 2차대전, 한국전쟁에서 운용되었던 오래된 MK47 계열 전차가 해안포역활을 맡아 서북도서를 사수하고 있으며 해병대의 지속적인 장비교체 요구에도 국방부는 교체계획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해병대가 백령도 등 서북도서에서 운용 중인 전차는 M48A3K로 1978년 이후 양산하기 시작해 현재 육군 일부 부대와 해병대 서북도서 부대에서 운용 중이다. 문제는 오래된 장비이다 보니 야간사격이 불가능하고 부품수급문제로 정비에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해병대 연평부대 M48A3K 전차
백군기 의원은 “백령도는 여의도보다 17배 이상 넓은 섬이라 해상에서 차단하지 못한 적이 상륙할 경우 지상전을 치러야 한다”며 “최소한 야간사격이라도 가능한 전차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해병대는 현재 서북도서 방어용으로 최신 K2급 전차까지는 요구하지도 않고, 야간사격이 가능하고 후속군수지원에 문제가 없는 K1 계열 전차만 배치해도 문제없다는 입장이다. 현재 합참에서 K1 계열 전차를 서북도서에 배치하는 것을 검토 중이긴 하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없는 상황이다.
방공용 무기체계도 문제다. 현재 서북도서에는 발칸포와 신궁 단거리 지대공 미사일이 주요 방공무기다. 그러나 발칸의 경우 헬기에는 효과가 있지만 속도가 빠른 고정익 항공기에는 큰 위협이 되지 못 한다. 특히 레이더와 타격체계가 연동이 되지 않아 백령도에서는 지난 3월 북한이 보낸 소형 무인기를 탐지했음에도 불구하고 타격에 실패했다.
해병대 서북도서의 대공방어용 발칸포 사격훈련
이 때문에 해병대는 30밀리 비호 복합대공화기나 30밀리 차륜형 대공포와 같은 첨단 대공화기를 요구하고 있으나 소요에는 반영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백 의원은 “서북도서에 패트리어트나 천궁과 같은 무기체계를 배치하는 건 비효율적이기 때문에 신궁이나 발칸보다 효과가 큰 대공화기를 배치해야 하는데 소요조차 반영이 되지 않아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M48A3K 전차 대공사격훈련
백 의원은 이러한 서북도서의 상황을 “전임 대통령의 지시를 무시한 처사”라며 강력히 비판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연평도 포격전 이후 “서북도서에 세계 최강의 무기를 배치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그러나 국방부는 도서지역에서 효용성이 떨어지는 육상용 코브라 공격헬기를 배치하는 등 서북도서 전력증강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 왔다.
긴급도입하기로 한 전술비행선도 부실한 사업추진으로 인해 4년째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다. 이로 인해 서북도서에 스파이크 지대지 미사일을 신규도입하고 K-9자주포 전력을 증강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연평도 포격전과 같은 사태가 발생할 경우 해병대는 적지역에 대한 전투피해평가도 못한 채 전투를 치러야 한다.
서북도서애 배치된 해병대 K-9 자주포 사격훈련
이러한 국방부의 태도는 서북도서방위사령부까지 창설하며 서북도서 사수 의지를 다졌던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이에 대해 백군기 의원은 “한국 전쟁 이후 최초로 영토를 포격당한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전력증강에 소극적인 국방부의 태도는 서북도서 사수의지를 의심케 한다”며 적절한 전력 확보를 요구했다.
해병 1사단 K-55 자주포 사격훈련
출처 : 비겐의 무기사진 전문 이글루입니다.
http://korearms.egloos.com/120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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