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공백 막아라” 통영함, 조기 투입 필요하다 (국방일보, 2014.11.26)
소해함과 협동해 침몰 선박 구조훈련
광양함 크기의 2.5배…임무수행 능력은 2~3배
부산 근해서 항해·잠수·이초·예인 등 성능 시연
미흡한 기능 제외하고도 충분한 구조역량 입증
26일 오전 부산 해군작전사령부에 해군 구형 구조함인 광양함(왼쪽)과 신형 구조함인 통영함이 나란히 정박해 있다. 해군은 이날 노후한 광양함의 현재 상태를 공개한 뒤 통영함을 부산 남방 약 20km 해역으로 항해시켜 소해함인 옹진함과 협동작전을 펼쳐 보였다. 사진=이헌구 기자
“통영함은 현 상태로도 광양함보다 우수한 성능으로 모든 구조임무를 수행할 수 있으므로 구조 전력 공백을 줄이기 위해 적기에 전력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해군 이병권(소장) 기획관리참모부장은 26일 부산 해상에서 진행된 수상구조함 통영함 항해 시연에서, 요구한 성능을 충족시키지 못한 선체고정음파탐지기(HMS)와 수중무인탐사기(ROV)를 제외하고도 침몰 함정에 대한 충분한 구조작전을 펼칠 수 있음을 선보인 뒤 이와 같이 말했다.
이 기참부장은 또 “47년 된 광양함은 노후화로 인해 더 이상 쓸 수 없는 실정”이라며 “수상함 구조 전력은 최소 2척 이상 있어야 원활한 구조태세를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해군은 부산작전기지에서 먼저 노후한 광양함의 현재 상태를 공개한 뒤 부산 남방 약 20km 해역으로 나가 소해함인 옹진함과의 협동작전으로 침몰 선박에 대한 구조훈련을 진행했다.
1968년 미국에서 건조·운용된 후 1996년 우리 해군이 인수한 광양함은 명예로운 퇴역을 앞두고 재도장을 해 깔끔한 외관을 하고 있었지만, 철판이 내부로부터 부식돼 부풀어오르는 등 곳곳에서 세월의 흔적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추진기관을 비롯해 예인기 등 주요 구조장비들의 성능이 기존의 50% 수준으로 떨어져 원활한 구조작전 수행에 어려움이 있어 왔다.
광양함 인수 당시 대위로 참가한 바 있는 박남태(중령) 광양함장은 “인수 당시에는 최고 속력이 시속 30km, 예인능력도 100톤가량인 우수한 함정이었으나, 현재는 장기 사용으로 인해 그 절반인 시속 15km, 예인능력 50톤 정도밖에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조속한 세대 교체가 필요함을 시사했다. 광양함은 이미 1년 전에 퇴역할 계획이었으나, 통영함의 인수 지연으로 현재까지 운용 중인 상황이다.
광양함 바로 옆에 접안해 있던 통영함은 크기부터 구형 수상함을 압도했다. 지난해 1월 부임해 인수작업을 진행 중인 박정식(중령) 통영함장은 “통영함은 광양함보다 2.5배 정도 크고, 능력은 2~3배 이상”이라며 “특히 최대 시속 40㎞에 이르는 속력을 통해 모 기지인 진해 항에서 대한민국 어느 바다라도 20시간 내에 달려갈 수 있다”고 언급했다.
만재 톤수 4710톤의 통영함은 유인 잠수 91m, ROV를 이용한 수중탐색은 최대 수심 3000m까지 가능하며, 300톤의 인양력으로 유도탄고속함(PKG)급 선박을 단독으로 인양할 수 있다. 또한 뻘이나 모래 등 해저에 좌초된 선박을 끌어낼 수 있는 능력 440톤, 예인력은 90톤으로 우리 해군의 최대 함정인 독도함의 이초와 예인이 가능하다. 실제 통영함은 지난해 독도함 예인 훈련을 통해 그 능력을 증명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자동함위유지장치와 사이드스캔소나(SSS) 등 구형 함정은 보유하지 못한 최신 장비로 구조능력을 극대화하고 있다.
박 통영함장은 “침몰함정 구조작전은 수중탐색과 식별, 함정 위에 자리를 잡는 on-Top, 구조 등 4단계로 수행되며, 통영함은 모든 구조작전 단계를 단독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면서 “모든 기능이 정상화될 때까지 소해함과의 협동작전으로 충분한 구조작전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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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국방일보, 김철환 기자 droid001@dema.mi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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