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와 해병대는 영원한 동반자 (대경일보, 2014.12.16)
해병대하면 팔각모와 붉은 명찰, 귀신 잡는 해병을 연상한다. 무적해병대라는 명칭은 가장 강한 군대가 곧 해병대라는 인식으로 포항사람의 뇌리에는 단단히 각인되어 있다.
포항시와 해병대의 최초 인연은 1952년 우리나라에 머물던 미항공부대가 포항공항에서 오키나와로 철수할 때 경비를 담당하던 해병대 1개 중대였다.
1968년 포항에 포항제철(주)가 창립됐고 이어 1969년 포항특정경비지역사령부(포특사)가 창설됐다. 포스코가 포항 건립의 최적지로 선택된 이유는 해병대가 동해안의 주요 시설을 방호하고 경비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해병대는 포항 근대사의 주역이고 포항의 영원한 동반자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해병대의 역할은 군사작전 시 포항지역을 방호하고 국가재난이나 재해 시 국민의 재산을 보호해 포항시가 안전 도시로 구축하는데 크게 기여하기 위해서다. 해병대원은 포항시민이면서 구성원이고 지역발전의 주체자이다.
해병대는 처음 창설할 때부터 중요시 여긴 것이 있었다. 바로 민과 함께 간다는 것이다.
해병대는 ‘적에게는 사자같이 주민들에게는 섬김 정신'으로 봉사와 대민지원에 앞장섰다. 최초 창설지인 진주에서도 주민 봉사에 앞장섰으며, 제주 4·3사태로 제주도에 주둔했을 때 주민 봉사와 섬김으로 배타적이기로 유명한 제주도민들에게도 민심을 얻을 정도였다.
이처럼 해병은 포항시민과 함께해 온 부대이다. 포항시는 포스코만 바라볼 게 아니라 포항에 주둔하는 해병대원들도 포항의 인적 자원으로 활용해야 한다.
‘제2의 고향, 마음의 고향’을 포항으로 품은 해병대원들은 포항시 발전에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갖춘 인적 자원임을 포항시와 시민들은 알아야 한다.
지금은 포항을 생각하면 철의 도시 포스코 라는 인식과 정체성이 매우 단단하게 자리 잡혀있다. 이에 반해 해병대의 고향 포항이라는 인식과 존재감은 상대적으로 적다고 느껴진다.
정체성의 뿌리는 과거를 확인하는 것부터 시작이다. 포항과 해병대 역사를 포항시 차원에서 연구해야 하며, 이를 통해서 바람직한 평가를 받아야 한다.
주민들의 인식에도 개선해야할 점들이 있다. 주민들은 해병의 대민봉사를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대민봉사는 군이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국민의 군대이기에 지역사회발전에 자발적 의지로 동참하는 것이다. 주민과 시민들은 이 부분을 고맙게 여기며 해병을 주민으로서 받아들여 병사들에게 ‘포항은 제2의 고향’이라는 마음을 심어주어야 한다.
특히 포항의 발전과 안전을 위해서는 포특사가 반드시 필요하다. 시민들 인식 속에 ‘우리 지역에 포특사가 없을 경우 어떤 어려움이 있을 것인가?’에 대한 물음이 있어야 한다.
반세기 동안 주둔해온 해병대가 지속적으로 우리 곁에 있음으로써 포항지역경제가 발전하고 시민들이 행복감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해병대는 과거 이미지를 탈피하고 수준 높은 해병으로 도약했다. 요즘 안보에는 전후방이 없다. 동해안 자체가 전방임을 인식해야 한다. 주요 기관인 포스코는 국가 안보에 중요한 요충지다. 해병이 경북 포항을 위해 시민을 든든하고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상생하고 있다.
지난달 본사는 “해병대의 고향, 포항시와 해병대 상생발전 방안”이라는 토론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이날 토론자로 참석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이구동성으로 해병대의 중요성과 그 역할에 대해 공감을 같이했다.
반세기 동안 포항지역에 주둔해온 해병대가 앞으로도 우리 곁에 있음으로써 포항시와 지역경제가 발전하고 시민들이 행복감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우선 해병대는 과거 이미지를 탈피하고 수준 높은 해병으로 도약했다. 포항시는 그동안 다소 소홀했던 해병대와의 관계를 재정립하여, 해병대와 함께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면 지역을 넘어서 전 세계적으로 포항과 해병대의 위상이 높아질 것이다.
포항에 주둔하고 있는 해병간부들은 주말이면 가족과 함께 쇼핑을 하고 각종문화 문화생활을 즐기면서 지역경제에도 많은 보탬이 되고 있다.
포항시는 해병대와 빠른 시일 내에 서로 소통해야 한다. 특히 포항시와 해병대를 연결하는 고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통로가 부족한 게 현실이다. 시와 해병대가 상생하기 위해서는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는 협력관의 할 일이 좀 더 다양하고 활발해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민관군 협력관이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인원과 함께 상시 해병대와 소통할 수 있는 인력이 필요하다. 포항시는 해병대의 가치를 빨리 인식하고 같이해야 할 시점이라고 본다.
출처 : 대경일보, 허경태 국장 gishstnf@naver.com
http://dkilbo.com/news/view.html?section=112&category=114&no=220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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