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전선 소야곡’, 용맹 강골들의 문학

해병대 ‘전선 소야곡’, 용맹 강골들의 문학 (경제풍월, 2015.01.15)

 

정건영씨 등 9명의 참전 소설
용맹 강골들의 문학
해병대 ‘전선 소야곡’
정건영씨 등 9명의 참전 소설

 

‘진짜 사나이’ ‘임전무퇴 강골 사나이’로 불리는 해병대 사나이들이 글을 썼다. 해병대소설가회 소속 해병대 예비역 장병 출신 문인 8명이 단편소설을 짓고 문학과 예술과 사진 등 다능다재의 해병대 출신 CEO가 베트남전 전적지 기행문을 실었다. 제목이 ‘전선 소야곡’이니 전선에서 보고 듣고 느낀 만감을 소설화한 내용이다.

 

무적해병 8인의 단편 소설집

 

 

‘무적해병’ ‘귀신 잡는 해병’의 신화가 아직도 국민들의 뇌리 속에 박혀 있다. 아직도 분단과 정전상태 하에 수시로 대남 도발하는 북의 3대 세습에다 우리사회 곳곳의 종북세력이 난동을 부려 국가안보가 불안할 때면 어김없이 ‘빨간 명찰’의 해병대가 현장 출동한다.

조직 체계상 일사분란과 백전백승의 해병대 정신이 소설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노래를 부른다니 뜻밖 아닌가.

 

전선 소야곡에는 해병대 출신 현역작가 8명이 8편의 단편소설을 쓰고 현대제철 부회장을 지낸 해병대위 출신이 참전 현장을 돌아본 베트남 회상록을 실었다.

△단편 ‘낯선 시간 위에서’의 작가 정건영은 연대 국어국문과 출신으로 파월 청룡부대 관측장교로 참전했다. 1981년 소설부문 신인상으로 등단하여 장편 ‘시장의 우상’ 등을 발표한 현역이다.

 

△‘해적왕국’을 집필한 천금성은 서울대 농대를 졸업한 해병 128기로 복무했다. 그는 1969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당선 이후 작품 활동하며 현재는 현대해양 편집고문을 맡고 있다.

△정태륭은 고대 철학과를 나와 해병 164기로 복무하고 현대문학 추천으로 등단하여 ‘그 녀석의 사랑법’을 올렸다.

△손영목은 거제도 출신으로 해병 178기로 복무했으며 ‘안개 속으로’를 집필했다. 1974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 장편 ‘거제도’ 등 많은 작품을 발표하고 해병대소설가회장을 맡고 있다.

△김창동은 경북 영양 출신으로 해병 190기로 참전했으며 장편소설 ‘제로상태’로 등단한 후 ‘전선 소야곡’을 올렸다.

△김웅기는 경북 영주 출신의 해병 208기로 월간문학을 통해 등단했으며 해병대 문학으로 ‘거미’를 집필했다.

△이신현은 진도 출신으로 해병 300기로 복무했으며 ‘그 겨울의 신화’를 이 책에 올렸다. 이 씨는 호서대 철학박사, 푸른숲교회 담임목사를 맡고 있으며 1980년 ‘거울 속의 타인’으로 등단하여 장편 ‘가고 또 가고’ 등 많은 작품을 발표했다.

△강인석은 해병 323기로 이 책속의 막내로 ‘무풍에서’를 집필했다. 그는 연대 화공과를 졸업하고 2003년 문학나무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해병출신 CEO, 작가의 베트남 회상

 

초대 산문을 쓴 김무일(金武一) 씨는 해병학교 35기로 베트남전 참전 후 대위로 전역한 후 현대·기아차 임원, CEO 등을 역임했으며 홍익대 미술학원을 수료한 서양화가, 사진작가에다 월간 문학저널을 통해 등단한 후 ‘황혼에 핀 오색 무지개’, ‘질풍노도를 넘어’ 등 작품을 발표했다.

전선 소야곡에는 베트남 회상록, 전쟁터의 묵시록, 소대장의 비망록 등 3편을 올려 40여년 만에 되돌아본 전적지의 풍경과 감상을 기록했다. 김무일 씨는 월간 경제풍월에 베트남전 참전기록 및 ‘실록 장진호 전투’를 기고해 왔다.

해병대전우회 총재 이앙로 해병중장(예)은 베트남전 참전으로 한국 해병대의 용맹위상을 만방에 과시했다고 찬양하고 해병대 정신이 문학적 초석이 되어 전선 소야곡을 출간한 것이 보람이라고 축하했다.

[본 기사는 월간 경제풍월 제186호 (2015년 2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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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경제풍월 기자 teuss@econotalking.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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