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우즈베크에 전투차량 328대 지원…무기금수 후 처음 (연합뉴스, 2015.01.23)
친러시아 중앙아시아에 군사적 긴장 고조 우려
(알마티=연합뉴스) 김현태 특파원 = 미국이 우즈베키스탄에 전투차량을 대규모로 지원한다고 '아시아플러스' 등 현지언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대니얼 로센브룸 미국 국무부 중앙아시아 부차관보는 전날 "지뢰방호차량(MRAP) 308대와 이 차들의 재무장을 도울 차량 20대를 우즈베크에 지원한다"며 "이 차량들은 모두 우즈베크 국방부에 제공된다"고 밝혔다.
로센브룸 차관보는 또 "차량은 우즈베크 군에서만 사용할 수 있고 무장을 해제한 후 전달할지는 아직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이 우즈베키스탄에 지원하는 지뢰방호차량(MRAP)
이 차들은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이 쓰던 것으로 금액으로 치면 총 3천만 달러 규모다.
미국은 아프간 미군 철수 경비를 절감하고 아울러 동맹국에 대한 군사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우즈베크에 대한 전투차량 지원을 결정했다. 그러나 이들 군사장비의 정확한 전달시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우즈베크에 대한 미국의 군사지원은 무기금수 이후 처음이다.
미국은 지난 2005년 우즈베크 동부도시 안디잔에서 벌어진 반정부 시위에서 경찰의 무차별 발포로 최소 700명이 사망한 사건의 책임을 물어 우즈베크에 무기금수 조치를 내렸다. 이후 2012년 미국은 금수조치를 해제했지만, 양국 간 군사 지원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현지에서는 미국의 전투차량 지원이 중앙아시아에 미묘한 군사적 긴장을 불러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앞마당인 이 지역에 미군의 군사장비가 대규모로 들어온다는 것은 러시아로서는 달갑지 않은 소식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친러시아 국가인 키르기스스탄과 타지키스탄이 우즈베크와 국경을 맞대고 있고 이 차들이 언제든 중무장 전투차량으로 탈바꿈할 수 있어 역내 군사적 긴장 고조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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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알마티=연합뉴스) 김현태 특파원 mtkh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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