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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사우디에 무기수출 중단 결정

머린코341(mc341) 2015. 1. 27. 06:40

독일, 사우디에 무기수출 중단 결정 (연합뉴스, 2015.01.25)

 

(베를린 AP·dpa=연합뉴스) 독일 정부가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무기수출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독일 일간 빌트 일요판(빌트 암 존탁)은 25일(현지시간)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지그마르 가브리엘 부총리, 7명의 주요 각료로 구성된 독일 연방안전보장회의가 지난 21일 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연방안전보장회의는 사우디와 맺은 무기계약 승인을 거부하고 그와 관련한 결정도 보류하기로 했다.

 

독일 정부는 연방안전보장회의 모임 자체가 비밀이기 때문에 이런 사실을 공식 확인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신문은 정부 소식통을 인용, 이번 결정은 불안정한 중동정세 때문에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우디는 독일 방산산업에는 가장 중요한 고객 중 하나다. 2013년 연방안전보장회의는 사우디에 3억6천만 유로(약 4천390억원) 상당의 무기판매를 승인했다.

 

그간 독일은 사우디에 보병 장갑차량, 함정, 소화기 등 다양한 군수물자를 팔아왔다.

 

최근 독일에선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 알제리, 요르단, 오만, 쿠웨이트 등 중동지역에 수출한 무기가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같이 이라크와 시리아, 예멘에서 활동하는 극단주의 세력에 흘러들어 갈 위험성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독일 대연정에 참여한 사민당(SPD) 당수이기도 한 가브리엘 부총리는 지난해 한층 엄격해진 비유럽연합(EU) 국가에 대한 무기수출 정책을 발표했다.

 

가브리엘 부총리와 각료들은 올해 들어 독일제 무기가 분쟁지역으로 넘어가 악용될 소지가 있다고 보고 무기수출 허가에 신중하겠다는 뜻을 강조해 왔다.

 

미국과 러시아에 이어 세계 3번째 무기수출 대국인 독일은 작년 58억 유로 규모의 무기수출을 허가했고 이중 62%가 알제리, 카타르, 사우디 등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밖 국가를 대상으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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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베를린 AP·dpa=연합뉴스) jianwa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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