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실리콘밸리 통해 최강 군사력 유지 안간힘" (연합뉴스, 2015.02.28)
패권국가 유지위해 첨단기술을 '게임체인저'로 활용
57년 소련 스푸트니크 발사 뒤 부랴부랴 군비증강 때와 유사
(뉴욕=연합뉴스) 이강원 특파원 = "미국이 세계 최강의 군사력을 유지하기 위해 실리콘밸리의 최첨단 기술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미국의 일간 뉴욕타임스는 27일(현지시간) 미국 국방부가 서부 실리콘밸리에 있는 최첨단 기업들의 기술을 '무기화'하는 방안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12월 국방부의 고위관리들이 비밀리에 실리콘밸리에 있는 소규모 최첨단 기술기업 10여 곳을 잇따라 방문해 첨단기술을 무기화하는 방안을 모색했다고 전했다.
고위관리 가운데는 스티븐 웰비 국방부 부차관보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의 이러한 움직임은 미국 정부가 최근 추진하는 '군비 현대화 구상'의 일환으로, 첨단기술을 세계 최강 군사력을 유지하기 위한 '게임체인저'(판도를 바꾸는 중요한 계기나 도구)로 삼으려는 것이라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방부 고위관리들의 이번 방문은 1957년 소련이 인류 역사상 최초로 스푸트니크 인공위성을 발사했을 때 소련의 군사력에 두려움을 느낀 미국 정부가 취한 대응 방식과 유사하다고 비유했다.
스푸트니크 발사 성공 이후 미국 정부는 부랴부랴 '국방부 고등(우주) 연구 기획처'(Advanced Research Projects Agency·ARPA)를 만들어 군비 현대화에 나선 바 있다.
국방부 고위관리들의 이번 방문도 최근 미국의 군사력이 예전과 같지 않은 상황에서 중국과 러시아 등 경쟁국의 도전이 거세지는 현실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 미국 국방부는 몇 년 전 ARPA와 유사한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을 설립, 군비 현대화에 착수했다.
또 지난해 11월 당시 국방장관인 척 헤이글은 로봇이나 무인·초소형 장비를 통한 군비 현대화를 뼈대로 한 국방 현대화 구상을 내놓은 바 있다.
이에 맞춰 지난해 12월 웰비 부차관보 등이 찾은 기업에는 '리퀴드 로보틱스'라는 첨단기술 기업이 포함됐다.
1960∼1970년대 당시 미국 국방부는 록히드 미사일, 스페이스 컴퍼니 등 전자·항공 분야 기술 기업을 찾아 첨단기술의 무기화를 추진했다.
이번에 국방부가 손길을 뻗친 기업들은 비록 소규모이지만 리퀴드 로보틱스처럼 흔치 않은 첨단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이다.
리퀴드 로보틱스는 파도의 움직임으로부터 추진력을 확보할 수 있는 첨단 로봇을 통해 해상의 움직임을 정밀 감시하는 장비를 만드는 회사다.
뉴욕타임스는 국방부가 이번에 실리콘밸리 기업들을 찾은 것은 최소 20∼30년 앞을 내다보고 무기 현대화를 추진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미국 정부의 이런 움직임이 성과를 거두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해당 기업 입장에서는 개발 중인 첨단 기술 관련 전문가를 정부에 '빼앗길' 가능성이 있어 협조에 소극적일 수 있고, 설사 협조하더라도 성공 가능성이 100% 보장된 것이 아니라는 부담이 여전히 남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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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뉴욕=연합뉴스) 이강원 특파원 gija0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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