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 핵잠수함의 탄생
[ 1 ] 핵폭탄 투발 수단을 원하다
제2차 대전말기 미국은 핵폭탄을 발명하여 일본을 굴복시켰는데, 이것은 앞으로의 전쟁은 전선에서 수많은 사상을 감내하며 굳이 밀고 당길 필요 없이 적의 전략거점에다 이놈만 떨구기만 하여도 이길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만들어 버렸다. 다만 당시에는 핵폭탄을 목표물까지 운반 할 이동수단이 공군의 대형폭격기외에는 마땅하지 않았다.
[ 제2차 대전 직후에는 B-29같은 전략폭격기가 유일 핵 투발수단이었다 ]
이러한 세태 때문인지 한동안 미국은 '전략폭격기 무적론'이 전쟁사상을 지배하였는데 어느 정도였냐면 통상적으로 적진까지 다가가 작전을 펼쳐야 하는 항공모함의 무용론까지 대두되었을 정도였다. 그것은 지난 전쟁 당시에 인명 피해가 너무 혹독하였기에 불거져 나온 반대급부이기도 했다. 사실 시공을 초월하여 아군의 희생을 최소화하면서 승리를 얻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 지난 전쟁에서 입은 혹독한 피해는 새로운 전쟁 방법을 찬양하게 만들었다 ]
하지만 이런 주장은 그동안 미국이 전쟁에 관여하면, 혹은 그 반대로 미국이 침략을 받았을 경우 제일 먼저 앞으로 달려 나가 적과 싸우던 해군에게는 일종의 경고 메시지였다. 너무 앞서나간 우려였지만 존립에 대해 심각하게 위기를 느낀 미 해군은 공군의 전략폭격기처럼 핵폭탄을 이동 시킬 수 있는 전략적 플랫폼을 구상하였는데 이때 잠수함이 적당한 대상으로 떠올랐다.
[ 경쟁에서 위기를 느낀 해군은 잠수함을 핵무기 플랫폼으로 선정하였다 ]
미 해군은 고전적인 의미에서 잠수함들의 임무라 할 수 있는 기습을 통한 해상차단 임무를 탈피하여 좀 더 거대한 전략적 작전임무에 잠수함을 투입하는 방안을 고려하였다. 잠수함은 그 은밀성으로 인하여 적국의 해안까지 침투하기가 다른 병기에 비해 유리하였고 따라서 이를 이용만 잘하면 적들에게 한방을 먹일 만한 적당한 운반플랫폼으로 생각하였던 것이다.
[ 오늘날도 은밀히 침투하는 능력에서 잠수함을 능가하는 무기는 없다 ]
그런데 문제는 이동 수단으로써의 잠수함은 괜찮은데 목표근처까지 은밀하게 다가간다 하더라도 막상 핵폭탄을 적진 깊숙이 있는 전략목표지점까지 날릴만한 투발 수단이 적당하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어뢰에 핵폭탄을 장착하여 지상으로 발사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해안근처에서 부상하여 당시 잠수함에 많이 부착되어 있던 작은 함포로 핵폭탄을 발사한다는 것도 불가능하였다.
[ 핵의 위험을 제대로 모르던 핵 만능시대에 등장한 전술핵폭탄 발사기인데
그렇다고 잠수함에 이런 형태의 핵 투발수단을 장착하기는 곤란하였다 ]
바로 그때 미 해군은 독일이 전쟁말기 사용하여 영국을 공포에 떨게 하였던 V-1을 떠올렸다. 독일이 전쟁 중 제식화하였거나 아니면 개발 중이었던 여러 무기들은 이후 미국이나 소련으로 넘어가 전후 무기체계 발전에 많은 영향을 끼치게 되었는데, 이러한 무기들 중 하나였던 V-1 탄두에 핵폭탄을 장착하여 잠수함에 탑재한다면 금상첨화 일 것이라는 생각을 하였던 것이었다.
[ 전후 노획하여 공중발사 가능성을 시험하는 V-1 ]
제2차 대전 당시 V-1은 미사일이 아닌 무인비행기 형태에 가까웠지만 비행 유도장치의 개선만 있다면 충분히 목표물까지 타격을 가할 만한 순항미사일의 가능성이 엿보였던 선도적인 비행체였다. 더구나 제트추진방식은 폭발력이 강한 고압의 액체연료를 사용하던 V-2와 달리 석유를 사용하여 연료충전에 제약을 덜 받아 좁은 잠수함에서도 사용하기에 편리하다고 판단하였다.
[ 로켓 연료주입은 상당히 위험한 작업이다 ]
북한 미사일 위기 때도 미사일 발사가 임박했음을 판단하는 증거 중 하나가 연료주입과정이다. V-2도 그랬지만 고체연료대신 폭발력이 강한 액체연료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연료의 주입과정이 위험하고 까다로울뿐더러 연료자체가 부식성이 강하여 발사체에 충전을 하면 오랫동안 보관할 수 없다. 때문에 잠수함에 탑재한 미사일로 V-1을 먼저 떠올린 것은 당연한 결과 일 수도 있었다.
[ 2 ] 그렇게 등장하다
1947년 미 해군은 좋은 품질의 함재기를 생산하여 이전부터 해군과 관계가 많았던 보우트(Vought)사에 순항미사일의 개발을 의뢰하면서 다음과 같은 요구 조건을 제시하였다.
잠수함에 장기간 보관하고 유사시 즉각 발사할 수 있는 크기이되 3,000파운드 무게의 50Kt 핵탄두(W5)를 장착 할 수 있어야 하고 최하 마하 0.85의 아음속으로 최하 500마일 비행이 가능하며 명중률이 최대 0.5마일 이내여야 한다.
[ 함재기의 명가인 보우트의 명품 F4U 코르세어 전투기 ]
제작 의뢰를 받은 보우트는 이미 1943년부터 4,000파운드 탄두를 적재할 수 있는 사거리 300마일의 미사일을 개발 중에 있었기 때문에 나름대로 노하우를 축적하여 놓고 있던 상태였다. 여기에 더해 종전으로 독일의 V-1 무인 제트기를 노획하여 확보하게 되자 이를 참조하여 사거리, 정확도, 탄두 탑재량, 이륙거리 등을 개선하는 연구도 병행 중이었다.
[ V-1을 참고하여 새로운 순항미사일 개발에 나섰다 ]
문제는 육상 기지보다 훨씬 작은 잠수함에서도 충분히 발사가 가능하여야 했는데 그러려면 V-1이 사용하였던 펄스제트(Pulse Jet) 엔진으로는 추력이 부족하였다. 보우트는 터보제트(Turbo Jet) 엔진을 채택하고 그래도 부족한 추력은 부스터를 장착하여 해군의 요구조건을 맞출 수 있었다. 그렇게 해서 보우트는 V-1에 비해 발사 레일의 길이를 획기적으로 단축한 시제품을 1951년 선보일 수 있었다.
[ 새로운 제트 추진 미사일이 탄생하였다 ]
지상 발사 실험 결과에 대만족한 해군은 보우트의 시제품에 SSM-N-8 제식번호를 부여하고 순항미사일의 별이 되라는 의미에서 레굴루스(Regulus)라는 애칭을 붙여 주었다. 미 해군은 제2차 대전 당시 함대 호위잠수함으로 사용하던 SSG-282 터니(Tunny)와 SSG-317 바베로(Barbero)를 개조하여 레굴루스 핵미사일을 탑재함으로써 드디어 전략 핵잠수함 시대를 개막하였다.
[ 레굴루스 개발을 위해 개량한 V-1 을 SS-348 커스크(Cusk)에서 발사 실험하는 모습 ]
사실 전문가나 마니아를 제외한다면 국어로 명확히 정의 되지 않아 대다수의 일반인들은 핵잠수함을 핵추진잠수함과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 핵잠수함은 핵무기를 탑재한 잠수함을 의미하며 핵추진잠수함은 잠수함의 동력원을 원자로의 핵 발전에 의해서 추진되는 잠수함이다. 물론 동력으로써의 핵도 유사시 사고가 나면 위험하지만 그렇다고 핵 동력 자체를 무기라고 볼 수는 없다.
[ 전략 핵잠수함 SSBN-726 오하이오 ]
핵추진을 하는 핵잠수함도 있지만 이와 같은 이유로 핵추진잠수함이 반드시 핵잠수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대개 핵추진 선박을 군용으로 생각하지만 극지에서 활동하는 쇄빙선 같은 일부 민간 선박의 경우도 이를 동력원으로 이용한다. 그런데 언론 등에서 이를 정확히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서 핵추진잠수함이나 핵추진항공모함을 핵무기라고 보도하는 경우가 왕왕 있다.
[ 핵추진 쇄빙선인 레닌호 ]
핵무기가 탑재되면서부터 잠수함은 기존에 해상 차단이나 함대 호위만을 전담하는 전술무기가 아닌 적의 심장부를 강타 할 수 있는 전략무기로써 그 성능을 업그레이드하였다. 원래부터 무서웠던 무기인 잠수함이 더욱 무서운 무기로 진화한 것이다. 최고 전쟁지휘부 입장에서는 핵무기의 투발 수단이 기존의 전략폭격기외에도 잠수함이 사용됨으로써 보다 다양한 작전 계획을 세울 수 있게 되었다.
[ 레굴루스의 등장은 전략 핵잠수함 시대의 도래를 의미하였다 ]
오히려 전략폭격기는 둔중한 몸체 때문에 목표지점까지 비행하는 동안 요격을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큰데 반하여 잠수함은 은밀성을 이용한다면 적의 심장부까지 최대한 안전하게 접근 할 수도 있었다. 이처럼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는 것은 당연히 이를 막아야 할 상대방을 더욱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거기에 더해 전략 핵잠수함의 성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 3 ] 잠시 멈춘 진화
1954년 세계 최초의 핵추진잠수함인 SSN-571 노틸러스(Nautilus)가 배치되는데 이 잠수함의 등장은 한마디로 사변이었다. 그동안 잠수함은 디젤기관을 가동하여 발전기를 돌리고 여기서 얻은 전력을 축전지에 충전하여 동력원으로 사용하였고 지금도 재래식 동력 잠수함은 같은 방식을 사용한다. 그런데 내연기관인 디젤엔진을 가동하려면 필요한 산소를 얻기 위해 주기적으로 물위로 부상 하여야 했다.
[ 최초의 핵추진 잠수함 SSN-571 노틸러스 ]
잠수함이 방어에 가장 취약한 시기가 바로 수면 위로 떠오르는 때인데, 상황에 따라서는 물위에 적들이 우글거리더라도 생존을 위해 어쩔 수없이 부상하여야 하는 경우도 있을 정도였다.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고자 은밀히 산소를 공급받을 수 있는 스노켈(Schnorkel) 등의 장비가 개발되었지만 스노켈도 사용하기위해서는 최대한 수면까지 접근하여야 했고 종종 흔적을 바다 위에 남겨 초계에 포착되기도 하였다.
[ U-보트에 장착 된 스노켈 ]
핵추진잠수함의 등장은 이러한 잠수함의 고질적인 약점을 근본적으로 해결하여 주었던 것이다. 노틸러스는 1957년 2,000여 시간을 잠수한 상태로 미주 대륙을 한 바퀴 도는 총 60,000마일의 항해를 시도하였고 사상 최초로 북극점을 횡단하는 뛰어난 항해능력을 보여 주었다. 그러한 성과는 당연히 핵추진이 잠수함의 은밀성을 배가 시켜주는 결과를 가져왔다.
[ 빙산 밑을 통하여 북극점을 횡단하는 노틸러스 ]
만일 이러한 핵추진잠수함에 핵무기를 탑재하여 몇 개월이고 바다 속을 틀어 박혀 은밀히 항해할 수 있다면 가상 적국들이 이를 더할 수 없는 위협으로 느끼리라는 사실은 명약관화하였다. 거기에다가 언제, 어디서 불쑥 물위로 튀어 올라와 즉시 발사할 수 있는 능력까지 있다면 그것만큼 확실한 전략무기도 없었다. 한마디로 레굴루스와 핵추진잠수함의 결합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 레굴루스를 장착한 SSG-574 그래이백 ]
그동안 레굴루스를 장착한 재래식 잠수함이 SSG-574 그래이백(Grayback), SSG-577 그라울러(Growler) 등으로 늘어나 미국은 본격적인 핵잠수함시대를 열어 놓은 상태였다. 여기에 더해 노틸러스의 성공을 발판삼아 드디어 1959년부터 핵추진을 갖춘 SSGN-587 핼리버트(Halibut)에 레굴루스가 장착됨으로써 미 해군이 진정으로 꿈꾸던 전략핵잠수함 시대의 개막을 열었다.
[ 레굴루스를 발사하는 최초의 핵추진 전략 핵잠수함 SSGN-574 핼리버트 ]
그런데 레굴루스는 바로 여기서 진화를 멈출 수밖에 없었다. 레굴루스를 발사하기 위해서는 우습게도 잠수함의 은밀성을 포기하여야 하였기 때문이었다. 레굴루스는 잠수함이 수면 위로 부상하여 상부에 설치 된 캐이브(Cave)를 개방하고 목표물을 향해 조준시킨 후 발사하는 시스템이었는데 이때가 적진 깊숙이 침투하여 작전을 펼쳐야 하는 잠수함들에게는 극히 위험한 순간이었던 것이다.
[ 레굴루스는 잠수함이 부상한 후 캐이브를 개방하고 발사된다 ]
즉, 은밀하게 핵미사일을 운반 할 수는 있지만 발사 시에는 어쩔 수 없이 노출하여야 한다는 점이었다. 이러한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수중에서 레굴루스를 발사하거나 아니면 레굴루스의 사거리를 늘려 위험한 적진까지 가지 않고 안전지역에서 발사를 하는 방법이 있었는데 이것 또한 역설적으로 레굴루스 개발의 주춧돌이 되었던 제트추진방식의 순항미사일이 가지는 한계 때문에 불가능하였다.
[ 장거리 탄도미사일의 개발은 전략 핵무기의 패러다임을 바꾸었다 ]
더해서 육군과 공군은 IRBM, ICBM 같은 장거리미사일의 개발에 성공하여 폭격기나 잠수함처럼 굳이 위험을 감수하면서 적진 근처까지 다가가지 않고도 미국 본토에 가만히 앉아 적진을 직접 전략타격 할 수 있는 수단을 개발하였다. 장거리 탄도미사일은 폭격기와 잠수함과는 전혀 다른 핵 투발 플랫폼의 등장을 의미하였던 것이었다. 한마디로 전략 무기의 백가쟁명(百家爭鳴) 시기였다.
[ 4 ] 너무 무섭게 진화하다
육해공 각 군 사이의 경쟁과 견제가 특히 심한 미국의 경우는 제2차 대전이후 장차전의 해결사로 등장한 핵무기의 보유와 사용에 대해서 타 군보다 우월한 지위를 획득하고자 음으로 양으로 경쟁하였다. 1950년대까지 주로 사용된 공군의 다양한 폭격기들이나 해군의 잠수함은 그러한 경쟁으로 인하여 보유하게 된 대표적인 전략 핵 투발수단이었다.
[ 냉전 초기 미국의 전략 폭격기였던 B-47 스트라토제트 ]
하지만 1950년대 말부터 육군과 공군이 개발하여 제식화하는데 성공한 대륙간탄도탄은 전략 핵 투발수단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꾼 사건이었다. 지금은 MD처럼 미사일을 미사일로 요격하는 정밀 방어체계까지 등장하였지만 음속으로 비행하는 IRBM이나 ICBM이 처음 등장하였을 당시 이를 물리적으로 막을 장치는 아무것도 없었다.
[ 1960년대 미국의 주력 ICBM이었던 타이탄 ]
때문에 최고위 정책 당국에서 전략 핵무기의 개발 및 운용과 관련한 역량을 장거리탄도미사일로 집중할 경우 해군이 어렵게 개발하여 막 제식화하기 시작한 핵잠수함은 우선 순위에서 밀려날 것으로 보였다. 더구나 주먹으로 채택한 레굴루스는 발사를 위해서 부상하여야 했고 격납고를 열고 발사하기까지 장시간 수면위에 노출되는 약점을 보여 이러한 우려를 증폭시켰다.
[ 레굴루스는 발사 시에 장시간 수면 위에 무방비로 노출되는 약점이 있었다 ]
그런데 계속 언급한 것처럼 잠수함 특히, 핵 추진 잠수함에게는 여타 무기체계와 비교할 수 없을만큼 뛰어난 은밀성이 있었다. 결국 해군은 이러한 은밀함을 좀 더 특화하여 잠수함을 전략 핵무기의 플랫폼으로 계속 유지하고자하는 전략을 구사하였다. 바로 장거리탄도미사일의 이동식 보관 및 발사대로서의 잠수함을 생각하였던 것이다.
[ 핵추진 잠수함의 능력을 만방에 고한 노틸러스 ]
장거리탄도미사일은 대부분 육상의 고정식 사일로나 거대한 규모의 이동식 컨테이너를 보관 장소로 사용하는데 대부분 발사 시를 고려하여 장애물이 없는 형태로 공개된 지역에 지어지거나 이동 보관되기 때문에 보통 외부에 노출되어 있다. 이러한 점은 적의 감시는 물론 선제공격으로부터 완벽하게 보호하기 힘든 구조적 문제점을 가진다. 특히 정찰 위성이 보편화 된 이후부터 더욱 그러하다.
[ ICBM의 발사장치장은 고정식이고 위치가 노출되어 있다 ]
때문에 잠수함의 은밀성을 최대한 이용하여 이곳에 장거리탄도미사일을 탑재시켜 발사까지 시킬 수 있다면 그야말로 전 세계 바다 속을 이동식 미사일 기지로 이용할 수 있다는 의미였다. 더구나 잠수함이 물 위로 굳이 부상하지 않고도 수중에서 미사일을 발사하는 기술이 개발되자 핵미사일을 탑재한 잠수함들은 최고의 전략병기에 찬란히 그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
[ 수중에서 장거리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기술이 개발되었고
SLBM을 탑재한 핵잠수함은 가장 무서운 전략무기가 되었다 ]
미국의 경우 폴라리스(Polaris), 포세이든(Poseidon), 트라이던트(Trident)로 이어지는 잠수함탑재 전략 핵미사일은 이러한 개념 하에 만들어진 전략병기인데 이전세대의 레굴루스와 감히 비교할 수 없는 정확한 타격력과 은밀성을 갖추었다. 그런데 이런 무시무시한 주먹이 오직 그들만이 가지고 싶어 하던 미국의 전유물이 아니라 이제는 오대양 구석구석에 수많은 열강의 핵잠수함들이 숨어있는 무서운 세상이 되었다.
[ 절대 이런 일이 벌어지면 안 될 것이다 ]
전략 핵잠수함은 현재 공식 핵보유 인정국인 미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중국만이 운용하는 강대국의 상징이기도 하다. 영국과 프랑스는 지상에서 운용하는 핵무기는 폐기하고 오로지 잠수함만 운용하고 있다. 싫든 좋든 그렇게 힘이 세상을 지배하는 냉엄한 국제현실 속에서 우리는 살고 있다. 이러한 무서운 무기가 현실에서 사용되는 그런 날은 절대 오지 말아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그것은 인류의 종말과 동의어이기 때문이다.
출처 : 대한민국 국방부 대표블로그 동고동락, august의 군사세계
http://mnd9090.tistory.com/3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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