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군, 연내 잠수함 발사 수중 드론 첫 실전 배치" (연합뉴스, 2015.04.20)
무인선도 개발, 러시아도 스텔스 항모 개발...경쟁 격화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미 해군이 연내에 잠수함 발사 수중 드론(무인기)을 처음으로 실전 배치한다.
온라인 군사전문 매체 밀리터리닷컴과 외교·안보 전문매체 더디플로맷 등 미 언론은 19일(현지시간) 조셉 토팔로 국방부 수중전 담당 국장(해군 소장)의 말을 빌려 미 해군이 올 연말까지 버지니아급 공격 핵잠수함을 발진기지로 하는 레무스 600 수중 드론(UUV)을 실전 배치해 전 세계 주요 전략 지점 등에서 기뢰밭 탐색과 정찰 등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무게 226.7㎏, 길이 3.25m인 레무스 600 수중 드론은 이중주파수를 이용해 해저를 측면에서 음파로 X레이 촬영하듯 찍은 해저측면촬영탐지기술(dual-frequency side scanning sonar technology), 합성개구면소나(synthetic aperture sonar), 비디오 카메라, 음향영상화장치, GPS 등을 장착하고 있다.
레무스 600 수중드론은 버지니아급 핵잠수함에 장착된 11m 길이의 DDS(dry deck shelter)에서 잠수 상태에서 발사된다. DDS는 특수부대원들의 침투용 잠수정(SDV)이나 수중 드론을 격납, 발진시킬 수 있는 공간이다.
특히 이 수중 드론은 지난해 태평양에 추락한 말레이시아항공 소속 여객기 잔해 해저 수색에 동원된 블루핀 21 같은 블루핀 로보틱스의 수중 드론과 유사하다.
<그래픽> 레무스 600 수중 드론
(서울=연합뉴스) 반종빈 기자 = 온라인 군사전문 매체 밀리터리닷컴과 외교·안보 전문매체 더디플로맷 등 미 언론은 19일(현지시간) 조셉 토팔로 국방부 수중전 담당 국장(해군 소장)의 말을 빌려 미 해군이 올 연말까지 버지니아급 공격 핵잠수함을 발진기지로 하는 레무스 600 수중 드론(UUV)을 실전 배치한다고 보도했다.
bjbin@yna.co.kr
토팔로 국장은 레무스 600 수중 드론의 배치는 이미 사용 중인 기존의 COTS(commmercial off-the-shelf) 기술을 확대하려는 해군 계획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COTS 기술은 사용자가 직접 제작하는 대신 기성 기술이나 서비스를 구매해 사용하는 것으로 해군도 다양하게 사용해오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원유나 가스업체가 사용하는 똑같은 센서를 해군도 도입해 기뢰밭 탐색 같은 지루하면서도 위험한 임무를 수행한다"면서 "이 덕택에 잠수함은 다른 임무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 해군은 2013년 12월 로스앤젤레스급 공격 잠수함 프로비던스 호(SSN 719)가 물속에 잠긴 상태로 XFC 수중 드론(XFC UAS)을 발사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잠수함과 연결된 시로빈(Sea Robin) 발사대에서 날개가 접힌 채 하늘로 솟구친 'XFC UAS'는 자동으로 양 날개와 꼬리날개를 펴 비행각도를 잡았으며, 6시간 이상의 항속거리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CNN 방송은 미 해군이 앞으로 있을지 모를 중국의 잠수함 공격에 대비해 잠수함 추적 선박인 '무인선'(drone ship)을 개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CNN은 조지프 멀로이 미 해군 참모차장이 지난 2월 하원 군사위원회 소위원회에 출석해 'ACTUV'(Anti-Submarine Warfare Continuous Trail Vessel)라는 이 무인선의 개발 상황을 보고했다고 전했다.
미 국방부 산하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개발을 주도한 이 무인선은 길이가 약 132피트(약 40m)로, 수천 마일 거리 밖에서도 적의 잠수함을 자체적으로 탐지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수중에서 감시제어를 받지 않은 채 작동할 수 있으며 특정 임무의 상황에 따라 원격 조종도 가능하다. 특히 운용 비용이 약 2천만 달러로 수십억 달러가 소요되는 유인 선박에 비해 월등히 적은 것이 장점이다.
무인선 원형은 이미 생산에 들어간 상태이며 시험 운항에 성공하면 2018년까지 실전 배치할 수 있을 것으로 미 해군은 보고 있다. 이 무인선 개발은 최근 중국이 최신형 전략 핵잠수함 3척을 조만간 실전 배치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는 등 해군력을 나날이 증강하는 상황 속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CNN은 덧붙였다.
미 해군의 이런 움직임에 러시아도 가세했다. 영국 일간신문 인디펜던트는 지난해 12월 러시아가 스텔스 기능을 가진 수중 드론, 전투 로봇 등을 갖춘 5세대 핵잠수함을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잠수함이 드론을 출격시킬 수 있고, 선체는 움직이더라도 드론은 가만히 있도록 하는 게 가능하다. 타국의 레이더에는 정체 상태에 있는 드론이 잠수함인 것처럼 보이게 한 뒤 몰래 선체를 이동해 감시망을 피할 수도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러시아 잠수함 건조업체 말라히트의 니콜라이 노보셀로프 부 최고경영자(CEO)는 "차세대 잠수함에는 기존의 무기와 개발 중인 무기가 함께 탑재될 것"이라면서 "수중 드론과 잠수함 밖으로 내보낼 수 있는 전투로봇을 포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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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sh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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