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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을 넘는 살상 무술들… ‘천하 무적’ 특전사

머린코341(mc341) 2015. 5. 1. 14:14

[특전사] 상상을 넘는 살상 무술들… ‘천하 무적’ 특전사 (국방일보, 2015.04.27)


(12)교육훈련 현장을 가다: 특전사 비호부대 ‘특공무술 경연대회’




육군특수전사령부 비호부대 장병들이 지난 21일 부대 연병장에서 열린 ‘특공무술 경연대회’에서 품세 시범을 보이고 있다.


 “내일만 사는 자는 오늘만 사는 자에게 죽는다. 난 오늘만 산다.”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으로서는 드물게 617만 명의 관객을 모으며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던 영화 ‘아저씨’에서 전직 특수요원 차태식 역할을 맡은 원빈은 이 대사와 함께 수십 명의 조직폭력배를 소탕했다. 이 영화에서 원빈의 빛나는 외모만큼 눈길을 끌었던 것은 그의 현란한 액션 연기였다. 특수살상무술교관이라는 설정 아래 원빈이 선보인 무술은 인도네시아 전통무술인 ‘실랏’이었다.


 특수요원들이 정말로 실랏을 배우는지는 확인할 수 없지만 우리 군 최고의 정예 요원인 육군특수전사령부 장병들이 배우는 무술은 따로 있다. 바로 실전 종합무술인 ‘특공무술’이다.


특공무술은 살상력이나 효율성 면에서 볼 때 실랏은 물론 유명한 특수부대 살상무술인 이스라엘의 ‘크라브 마가’나 러시아의 ‘시스테마’와 견줄 만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전사 비호부대는 지난 21일 특전 용사라면 누구나 익혀야 하는 특공무술의 실력을 겨루는 ‘특공무술 경연대회’를 열었다. 이날 현장에서 특공무술을 지켜본 기자가 받은 느낌을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상상 그 이상의 살상무술”이었다.


 ● 충격적 파괴력을 자랑하다


 대회는 비호부대 예하 5개 지역대와 1개 특임대 소속 간부 280여 명이 참가했다. 6개 팀은 품세와 1대1 겨루기, 살상기술, 격파 등 총 4개 부문에 걸쳐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뽐냈다.


 우선 품세는 특공무술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동작 66가지를 연결해 완벽한 자세와 흐름, 대열이 유지되는지를 평가했다. 맨손으로 상대를 제압할 수 있는 각종 기술과 작전 중 항상 휴대하는 대검을 이용해 상대를 일격에 살상할 수 있는 기술을 선보였다. 지난해 10월 1일 제66회 국군의 날 행사에서 특공무술 시범을 맡았던 비호부대 특전 용사답게 참가자들은 모두 완벽하게 동작을 소화해냈다.


 여기서 눈길을 끈 부분은 대검을 잡는 자세. 흔히 생각하듯 칼끝이 상대 정면을 향하는 것이 아닌 그 반대에 위치하도록 잡고 있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를 앞두고 특공무술 조교를 맡았었던 이승민 중사는 “양날을 모두 사용하는 대검의 특성을 잘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대검이 움직이는 동선이 짧기 때문에 더 안정적이고 효과적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1대1 겨루기에서는 맨손으로 각자 맨손, 대검, 권총을 가진 상대를 제압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상대가 무기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빠르게 기술을 사용해야 하는 점. 특전 용사들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빠른 속도로 상대의 무기를 빼앗아 제압하는 ‘신기(神技)’를 선보였다.


 이어진 살상기술 시범은 각 팀이 침투부터 적 제압까지 서로 다른 시나리오를 준비했다. 180㎝ 높이의 담벼락을 훌쩍 넘어 은밀히 잠입한 뒤 경계병을 일격에 제압하는 것은 물론 1대1, 1대2, 심지어 1대3으로 무기를 든 적을 상대하기도 했다. 참가자들은 ‘양발 목감아 돌리기’와 같은 고난도 기술을 자랑했다. 영화에서 보던 장면들이 실제 눈앞에서 펼쳐지자 벌어진 입이 정말 다물어지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벌어진 격파 시범은 더욱 충격적이었다. 도저히 깨질 것처럼 보이지 않는 대리석판 10장이 일격에 박살나는가 하면, 머리로 여러 장의 기왓장을 부수고, 심지어 미사일처럼 날아가 격파를 하기도 했다. 누구 하나 실수하는 이 없이 대리석과 기왓장은 산산조각이 났다. 이날 심사를 맡은 곽종근(원사) 특공무술심사관은 “국군의 날 시범 때는 20장씩 격파하기도 했다”며 “오늘 보인 시범은 ‘약소’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 ‘명불허전’ 실전 무술… 우리 군의 자부심


 특전사가 지난 1978년 대테러 임무 등 특수임무에 맞게 창안한 특공무술은 실전 종합무술로 사회에서도 그 명성이 자자하다.


   실전 무도가들에 의해 각종 무술에서 효율적인 부분만 따 만들어진 특공무술은 팔·다리·머리 등 온몸은 물론 손수건이나 만년필·볼펜 등 실생활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물건을 이용해 공격력을 극대화했다. 전 세계 무술인들에게 ‘진수 중의 진수’라는 평가를 받을 만큼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실전 무술로 자리 잡은 특공무술은 특전사가 국민에게 ‘최정예 특전부대’의 이미지를 심어주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하지만 민간의 특공무술과 특전사의 특공무술은 결정적인 차이가 있다. 바로 ‘살상’이다. 민간 특공무술은 주로 위험에 처했을 때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호신술과 유술 위주의 기술을 배우지만 특전사 특공무술은 적을 일격에 살해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기 때문에 훨씬 위험하다.


   실제로 이날 시범에서도 참가자들은 명치는 물론 대퇴부 혈관, 목 등 급소만을 노려 공격했다. 또 매일같이 특공무술을 단련하는 부대 특성상 그 파괴력은 상상을 불허할 정도로 강력했다. 곽 심사관은 “특전사 특공무술은 너무 위험하기 때문에 민간에서는 절대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참가자들의 강렬한 기합소리가 울려 퍼졌던 이날 경연대회는 독사지역대가 우승, 황소지역대가 준우승을 차지하며 막을 내렸다. 비록 순위는 정해졌지만 특공무술의 진수를 보여준 대회였다. “짧은 준비기간에도 불구하고 특공무술의 진수를 선보인 모든 참가팀이 자랑스럽다”는 강신화(준장) 비호대대장의 말이 빈말이 아니라는 것은 이날 경연대회를 지켜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인정할 법했다. ‘일격필살(一擊必殺)’. 특공무술의 우수성은 ‘언제 어떤 상황에서도 적을 제압할 수 있다’는 특전사의 자신감, 더 나아가 우리 군의 자부심이 되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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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국방일보, 맹수열 기자 guns13@dema.mi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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