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폭발물 제거용 레이저포 곧 실전 배치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적이 활주로 등에 투하한 지뢰나 폭발물을 두꺼운 방호복 차림의 전문가나 로봇을 투입하지 않고서도 원거리에서 레이저로 제거할 수 있는 대포가 곧 미군에 실전 배치된다.
아미타임스(AT) 등 미국 군사 전문 매체들은 300야드(274m) 거리에서 레이저로 공군기지 주위 등에 있는 불발 폭탄, 부비트랩, 급조폭탄(IED) 등을 제거하는 장비 시험이 상당한 성과를 거두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장비의 원리는 간단하다. 지뢰방호장갑차(MRAP)위에 최대 3㎾의 출력의 레이저를 발사할 수 있는 포(cannon)를 장착해 운용하는 방식이다.
미군이 개발 중인 레이저포 장착 폭발물제거차량 RADBO(미공군 사이트)
폭발물 때문에 접근이 어려운 비행기지를 회복시키는 대포라는 뜻을 지닌 'RADBO'(Recovery of Airbase Denied by Ordnance)라는 이 장비는 조종장치로 간단히 조작할 수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RADBO는 또 한꺼번에 50파운드(22.67㎏)의 흙과 파편을 감아올릴 수 있는 로봇팔(robotic arm)도 갖췄다.
육군과 함께 이 시험을 공동 진행해온 제프리 게이츠 공군 대령은 아프간과 이라크에서 활약한 쿠거(Cougar) MRAP를 개량한 RADBO가 이르면 2017년 초까지 15대를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레이저로 불발탄을 원거리에서 파괴하는 실험 중인 RADBO(미 육군 홈페이지)
그는 RADBO가 "기존 장비보다 훨씬 성능이 좋으며 총알도 막아낼 수 있다"면서 "폭발물 위치만 알면 차량에서 나오지 않고서도 쉽게 제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2015.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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