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U-2기 대체 차세대 '첩보기' 개발 착수
U-2기와 무인기 글로벌 호크 장점 혼합, 초기 단계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미국이 지난 1955년부터 실전 배치한 '명품 첩보기' U-2기를 대체하는 후속기종 개발에 나섰다.
미 항공우주 전문 온라인 매체 플라이트글로벌(FG)은 U-2기 제작사인 록히드 마틴이 U-2기와 대테러전에 투입된 대표적인 무인기 RQ-4(글로벌 호크) 기능을 함께 모은 차세대 고고도 장기체공(HALE) 전략정찰기 개발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차세대 전략정찰기는 유인기인 U-2와 노스럽 그루먼사의 무인기 글로벌 호크의 장점을 함께 모은 것에 최신형 센서 등을 장착한 유무인겸용기(optionaly-manned)로 개발된다고 GF는 전했다.
록히드 마틴사 관계자는 "차세대기가 외양은 기존의 것과 같지만 실제로는 적에게 탐지되는 위험이 현저히 줄어들었으며, 체공 능력도 훨씬 길어진 것으로 생각하면 된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그러나 아직 개발 초기 단계이라면서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U-2기는 냉전 당시 미국과 당시 소련 간의 치열한 경쟁에서 탄생했다. '사나운 여성'(Dragon Lady)이라는 별명이 붙은 U-2기는 소련의 군사시설 등에 대한 정찰을 필요로 하는 중앙정보국(CIA)의 특별 주문으로 개발돼 60년째 실전 배치된 것으로, 2만1천300m의 고공에서 고성능 카메라로 이상물체를 촬영할 수 있다.
60년간 미국의 눈 역할을 해온 전략정찰기 U-2기(AP=연합뉴스 DB)
신호, 영상, 전자정보를 수집하고 전파하는 U-2기는 지상의 차량 번호판까지 파악할 수 있을 정도며, 엔진을 끈 채 활공 비행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시속 500마일(804.6㎞)로 체공 시간은 8시간이다. 엔진을 끈 채 활공 비행할 수 있는 것으로 특징이다.
반면 지난 1998년 개발된 글로벌 호크는 1만 9천500m의 고도에서 최고 36시간까지 활동이 가능한 무인기다. 특히 지난 2013년 아프가니스탄전에 실전배치된 최신형(블록 40)은 정찰 성능이 크게 개선된 통합센서(E-ISS), 전자주사식(AESA)레이더 등 기능을 갖췄고 기후와 주·야간에 관계없이 전천후 레이더 영상 이미지를 얻을 수 있는 합성개구(SAR)와 지상 이동 표적 추적기능(GMTI) 능력 등이 보강됐다. 해상도가 1m인 레이더를 사용하면 24시간 동안 13만 8㎡의 넓은 면적을 정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U-2기를 운용하는 미 공군은 오는 2045년까지 사용할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운용 예산 문제로 오는 2019년까지 단계적으로 전체 32대를 퇴역시키고 대신 글로벌 호크로 대체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의회와 일부 군 지휘관 등의 U-2 퇴역 반대 목소리가 높아 공군이 골머리를 앓고 있는 상태다.
일본 기지에 착륙하는 미국의 무인정찰기 RQ-4 글로벌 호크(연합뉴스 DB)
U-2기 아래 부분에 장착된 카메라(OBC)는 습식필름을 사용해 넓은 지역을 한꺼번에 촬영해 고해상도의 사진을 생성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지만, 임무 수행 후 기지로 귀환해 작업을 거쳐야만 영상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됐다. 물론 비필름식 디지털 정찰 데이터로 실시간 전송되지만, 해상도 면에서는 떨어진다는 게 군사 전문가들의은 설명이다.
반면 대당 가격이 4천억 200억 원가량하는 글로벌 호크는 실시간으로 전송이 가능한 전자광학/열열상(EO/IR) 방식의 디지털 영상센서를 사용만을 사용한다.
그러나 U-2의 정찰능력은 글로벌 호크를 능가한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글로벌 호크가 U-2를 따라잡으려면 9천억 원이 넘는 개조 비용과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덧붙였다.
한편, U-2기가 국제사회의 비상한 관심을 끈 첫 것은 지난 1960년 소련에서 발생한 격추사건이다. CIA 소속 프랜시스 개리 파워스가 몰던 U-2기가 소련의 방공망에 걸려 소련군이 발사한 S-75 지대공 미사일에 격추된 이 사건으로 미-소 양국 간의 긴장이 고조됐다.
그러나 U-2기가 소련의 폭격기, 방공망, 미사일 및 핵무기 개발 시설 등에 대해 엄청난 양의 정보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1962년 소련이 중미 쿠바에 미국을 겨냥한 핵미사일 기지를 설치 중이라는 중요한 전략정보를 촬영하는 데 성공해 핵전의 위험을 저지하는데 일조를 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연합뉴스] 2015.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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