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군대/세계의 여군

'레인저 스쿨' 첫 여성 이수자 "포기는 생각하지 않았다"

머린코341(mc341) 2015. 8. 24. 16:10

'레인저 스쿨' 첫 여성 이수자 "포기는 생각하지 않았다"
 
(포트베닝<美조지아州> AFP=연합뉴스)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혹독한 훈련으로 유명한 미 육군의 '레인저 스쿨'을 졸업한 육군 장교들이 자신들의 성공이 최전선 전투 보직을 원하는 여성들에게 문을 열어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크리스틴 그리스트 대위(AP=연합뉴스)


헌병대대 소대장인 크리스틴 그리스트(26) 대위와 아파치 조종사인 사예 하버 중위(25)는 레인저 스쿨 졸업식 전날인 20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처음 모습을 드러내고 이런 소감을 밝혔다.


그리스트 대위는 "여자도 남자들과 마찬가지로 육체적·정신적 고통을 감당하고 훈련 스트레스를 견딜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훈련 중인 크리스틴 그리스트 대위 (AFP=연합뉴스)


그는 41㎏에 달하는 군장을 매고 하루 20시간씩 훈련을 받으며 4개월을 보내면서 한 번도 포기할 생각은 없었다고 밝혔다. 


그리스트 대위는 "플로리다 늪지대 훈련에서 낮은 점수를 받기는 했지만, 절대 포기를 생각하지 않았다"며 "어떤 것도 훈련 과정을 떠날만큼 어렵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사예 하버 중위(AP=연합뉴스)


하버 중위는 그만두고 싶을 때도 있었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함께 고생하는 동료들을 보면서 여기까지 왔다"며 "아마 그들도 똑같이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과 함께 훈련을 통과한 마이클 자노프스키 소위는 조지아주 산악 지대에서의 고된 훈련을 회고하며 "산에 도착할 때까지만 해도 (두 여성 지원자들에 대해) 회의적이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하지만 "내가 너무 지쳐서 짐을 좀 나눠달라고 요청했을 때 사예가 내 짐을 들어줬다"며 "그 이후 의심은 싹 사라졌다"고 말했다.


레인저 스쿨은 최소 61일 동안 기초체력과 소부대 전술, 산악훈련, 생존·탈출 훈련 등 3단계를 거치며 때에 따라 연장되기도 한다. 이 훈련 과정은 혹독하기로 유명해 지금까지 여성 졸업자는 한 명도 없었으며 전체 과정 수료율도 50% 미만이다. 


그리스트 대위와 하버 중위는 94명의 남성 동료와 함께 21일 레인저 스쿨을 졸업한다. 


[연합뉴스] 2015.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