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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전사] 고공 강하… ‘중부권 하늘을 날다’

머린코341(mc341) 2015. 9. 10. 14:50

[특전사] 고공 강하… ‘중부권 하늘을 날다’


육군특전사 괴산에 강하훈련장 개장…주말엔 썰매장·족구장 활용


8일 오후 충북 괴산군에 조성된 육군특수전사령부의 중부권 강하 훈련장 개장식에서 장경석(가운데) 특수전사령관과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이경원 기자


 육군 특전대원들을 위한 또 하나의 ‘푸른 낙하산’이 펼쳐졌다.


 육군특수전사령부는 8일 충북 괴산에서 ‘중부권 강하훈련장’을 개장하고 준공식을 가졌다. 장경석 특전사령관 주관으로 진행된 이날 준공식에는 지역 유관기관장들과 지역주민 약 500여 명이 참석해 훈련장 개장을 축하했다. 20여 명의 흑표부대원들은 시누크(CH-47) 헬기로 집단 강하를 하는 장관을 연출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중부권에 고공 강하를 위한 훈련장이 마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 중부권 특전부대들은 인근에 강하훈련장이 없어 타 지역 훈련장을 이용해 왔다. 하지만 이동 시간이 만만찮고 또한 훈련장 사용 시간도 제한되는 등 효율적 훈련에 걸림돌이 많았다. 하지만 이번 중부권 강하훈련장 개장으로 이 같은 불편이 해소되게 됐다. 이동시간 감소는 물론 강하 후 침투 및 목표탈환 등과 같은 전술적 훈련 연계가 가능해짐으로써 ‘특전 전투력’을 더욱 높일 수 있게 됐다.


 훈련장 개장까지는 쉽지 않았다. 2008년 충북 음성군에 중부권 강하훈련장 사업을 추진했으나 지역주민의 반대로 2010년 괴산 지역으로 대체부지가 조정되는 등 우여곡절 끝에 중부권 훈련장 개장의 꿈을 이뤘다. 이 과정에서 흑표부대는 주민 부대 초청과 적극적 대민지원 등 민·군 갈등 해소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흑표부대 윤원식 상사는 “지난 7년간 노력이 결실을 보게 돼 정말 기쁘다”며 “힘들게 노력해왔던 일들이 이렇게 빛을 보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훈련장은 강하훈련이 없는 주말에는 잔디썰매장과 족구장 등으로 활용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많은 도움을 줄 전망이다.


[국방일보] 2015.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