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2017년 전투식량에 피자 제공…맛 개선에 초점
(댈러스=연합뉴스) 장현구 특파원 = 세계 곳곳에 포진한 미군에게 유사시 중요한 생존 품목인 전투식량(MRE·Meal, Ready-to-Eat)의 맛이 한층 개선된다.
2일(현지시간) 미국 CBS 방송에 따르면, 미국 매사추세츠 주 보스턴 외곽에 있는 미군 내스틱 연구 센터의 식품 테스트 본부는 차세대 전투식량에 비타민 D와 뼈 건강 증진을 돕는 칼슘 성분을 강화한 초콜릿 바, 근육 기능을 향상시키고 뇌 충격을 억제하는 오메가 3 지방산이 함유된 레몬 맛 파운드 케이크 등을 추가할 예정이다.
전투와 훈련은 물론 극한 상황에서 견딜 수 있도록 필수 영양소를 첨가·강화하는 것에 머물지 않고 더 좋은 맛을 내게 하는데 전투식량 테스트의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CBS 방송은 소개했다.
새로 추가될 획기적인 메뉴는 즉석식의 대명사인 피자다.
미군은 지난 20년간 병사들이 가장 좋아하는 피자를 전투식량에 포함하려고 여러 실험을 해왔다.
빵과 치즈, 토마토소스, 고기와 소시지 등으로 이뤄진 피자를 3년간 보존할 수 있도록 팩에 집어넣는 기술이 핵심이었다.
미군의 한 관계자는 "과학자들의 도움으로 분자결합을 통해 소스의 물이 빵으로 흘러들지 않는 방법을 찾아냈다"고 설명했다.
전투식량 피자를 맛본 브라이스 켈러 일병은 "식은 피자, 다시 말해 전날 밤에 시켜 놓은 피자와 같은 맛이 난다"면서 "맛있다"고 호평했다.
미군은 마지막 점검을 통해 피자를 2017년부터 전투식량으로 보급할 예정이다. 또 다음 전쟁이 태평양 또는 북극에서 일어날 경우를 대비해 해당 지역의 기후에 맞는 전투식량도 개발할 참이다.
우리 말로 '즉석 식량'이라는 뜻의 MRE는 지난 35년간 미군 전투력을 지탱해 온 주요 군수품이다. 미군은 한해에만 3천600만 개를 사들인다.
총 24가지 이상의 메뉴로 구성된 영양소의 결집체이나 맛에서는 10점 만점에 3∼4점에 머물 정도로 박한 평가를 받았다.
MRE라는 영어 단어를 색다르게 조합한 비판자들은 '모두가 싫어하는 식량'(Meal Rejected by Everyone), '(심지어) 적도 싫어하는 식량'(Meals Rejected by the Enemy), '거의 못 먹는 식량'(Meals Rarely Edible)으로 부르기도 했다.
[연합뉴스] 2015.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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