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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007 스펙터 개봉] 007 시리즈 속 제임스 본드의 권총

머린코341(mc341) 2015. 11. 20. 21:58

[영화 007 스펙터 개봉] 007 시리즈 속 제임스 본드의 권총



하반기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혔던 영화 <007 스펙터>가 드디어 개봉했습니다. <007 스펙터>는 개봉하자마자 예매율 1위에 오르며 본격적인 흥행 돌풍의 시작을 알렸는데요.


▲ 영화 <007 스펙터>​ 포스터 (출처: 네이버 영화)


영화 007 시리즈는 1962년부터 지금까지 총 24편의 작품을 개봉하며 약 50년 동안 전 세계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영화 007 시리즈의 주인공인 ‘제임스 본드’는 매 편마다 현실감 넘치는 명품 액션을 선보이며 많은 관객들을 열광하게 했는데요. 이번 <007 스펙터>에서도 전 세계를 배경으로 살벌한 총격전과 추격전이 펼쳐질 예정이라고 합니다. 약 3년 만에 돌아온 ‘제임스 본드’를 기념하며, 영화를 보러가기 전 007 영화 시리즈에 등장했던 총기들을 함께 살펴볼까요?

01ㅣ 제임스 본드 권총의 원조, 베레타 418


영화 007 시리즈는 영국 소설가 이언 플레밍의 스파이 소설을 토대로 제작되었습니다. 이언 플레밍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 해군정보부 중령으로 활약하며 첩보의 세계를 가까이에서 접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소설 속 ‘제임스 본드’라는 캐릭터를 최대한 실제와 똑같이 묘사했다고 하는데요.


 

▲ 베레타 418 권총 / 소설 속에서 제임스 본드가 개조한 모습을 재현한 베레타 418 권총 (출처: 네이버 캐스트)

원작 소설 속에서 제임스 본드가 들고 다니던 권총은 베레타 418 모델입니다. 베레타라고 하면 미군이 제식 권총으로 사용했던 M9 권총과 같은 대형권총을 떠올리지만, 제2차 세계대전 전후의 베레타는 소형권총으로 유명했습니다. 특히 베레타 418 모델은 무게가 350g에 불과하여 호신용으로 큰 인기를 끌었는데요. 무게가 가벼웠기 때문에 군의 고위 장교들이 애용했다고 합니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제임스 본드의 베레타 418 권총은 스파이 활동에 적합하도록 개조되었습니다. 스파이들은 자신의 신분과 무기를 숨기고 다녀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보통 작고 가벼운 무기를 선호하는데요. 베레타 418은 플라스틱 손잡이를 제거하고, 테이프를 손잡이에 감아서 미끄러짐을 방지하여 사용하기 편리했습니다.


02ㅣ 팬의 제안으로 등장한 S&W 센테니얼 리볼버


베레타 418 권총은 퇴역 군인이자 총기 전문가였던 한 팬의 제안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그는 제임스본드가 25구경 베레타 권총을 사용하는 것에 불만을 제기하며, S&W 센테니얼 리볼버를 제임스 본드의 총기로 제안했는데요. 원작자인 이언 플레밍이 그의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한동안 소설 속 주력 총기가 되었습니다.

▲ ​S&W 센테니얼 리볼버 (출처: 네이버 캐스트)


센테니얼 리볼버는 J프레임 리볼버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휴대용 소형 리볼버였습니다. 특히 해머가 총 몸통에 숨겨진 구조여서 주머니나 총집에서 총을 꺼내면서 옷자락에 총기가 걸리는 일이 없었고, 총 몸통도 강화되어 내구성이 높아졌습니다. 이안 플레밍은 총에 대한 조언을 해준 감사의 뜻으로 팬을 자신의 소설에 출현시켰는데요. 007영화 속에서 무기개발을 담당하는 Q부서의 총기관리인 부스로이드 소령이 바로 이 팬의 이름을 따서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 1편 <007 살인 번호>의 본드와 Q / 2편 <007 위기일발>의 Q (출처: 네이버 영화)


03ㅣ 실제 스파이들에게 사랑 받던 권총, 월터 PPK


007 영화 속 1대 제임스 본드부터 6대 제임스 본드까지 모두 사용할 정도로 사랑받은 총이 있는데요. 바로 월터 PPK입니다. PPK는 1931년 개발된 경찰용 권총으로, PP라는 권총의 길이를 줄인 것인데요. 당시 무겁고 소음이 심한 권총들에 비해 PPK는 전체 길이 15cm, 무게 580g으로 휴대성을 높였습니다. 또한 총의 몸통에 달려 있는 안전레버를 통해 총알의 장전 여부를 파악할 수 있는 획기적인 제품이었습니다.

▲ 월터 PPK (출처: Adams Guns)


월터 PPK는 실제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스파이들에게 매우 유용한 장비가 되었는데요. 영국 정보부와 독일 BND, 이스라엘 모사드, 스위스 국가안전정보부, 심지어 중국의 스파이들까지 PPK를 복제한 권총을 공식적으로 사용했습니다. 가볍고 근사한 외관덕분에 월터 PPK는 007 영화에서도 오랫동안 볼 수 있었고, 2012년에 개봉한 '007 스카이폴'에서는 지문 인식 장치가 달린 새로운 PPK가 등장하여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 <007 스카이폴> 포스터와 영화의 한 장면 (출처: 네이버 영화)


어제 개봉한 <007 스펙터>에서는 악랄한 조직인 스펙터의 비밀을 풀기위해 전 세계를 누비는 초대형 스케일과 풍부한 액션 장면을 스크린에 담아냈다고 하는데요. 친구, 가족과 함께 3년 만에 우리를 찾아온 제임스 본드를 만나러 가보면 어떨까요?


[방위사업청] 2015.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