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일기/해병 98기 도영환

사나이 POLICE(1)

머린코341(mc341) 2015. 11. 10. 19:13

사나이 POLICE(1)  



이글을 쓰기전에 우선 이글의 제목과 주인공을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해병대 신병.98기로 입대하시고 제대후 경찰에 입문하여 약5년전 정년 퇴직하신 해병대 선배님으로서 정년퇴직을 앞두고 "강한남자" 사나이 police.란 책을 펴내므로서 그 당시에 이책을 구입하여 계속 보관하고 있다가 오늘에서야 그쪽 경찰서 경무과로 전화를하여 겨우 그분 선배님의 전화번호를 알게되어 몇번의 시도끝에 오늘저녁 통화가 되어 이렇게 글로서 해병대 선배님의 "무적해병"이 되다 란 글과 그리고 재미있는 줄거리들을 나누어서 몇편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분 선배님의 성함은!!.."도영환"
강원도 정선출생
부산 가야고교졸업(5회)
포항 수산대 중퇴
해병대 98기 입대
부산시경 1기로 입문
치안본부 고속도로 순찰대
경북경찰국 소년계장
부산지방청 싸이카 순찰대장
부산지방청 경호계장
부산동부서 보안과장
금정 경찰서 경무과장(퇴직)

지금부터가 이분 선배님의 글입니다.



이글을 쓰면서!!..


내인생 되돌아보아 미련도 후회도 없다마는 어찌 한마저 없을소냐!.


세월을 되돌려 놓을수 있다면 잘못된 부분을 지우고 오련만 역시 인생에는 추고가 허용되지 않는다, 흘러간 강물처름.


경찰에 투신한지 어언 40년!.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그동안 강산이 네번이나 변했다.


이것이 내인생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는 국운이 비색했던 일제말에 태어나 너.나 할 것 없이 참으로 배고픈 시대를 살았다.


"운명은 주어진 것이 아니라 창조하는 것이다"라고 했다. 참으로 맞는 말이다.


나는 타고난 천성이 너무 내성적이고 몸도 허약했다.


그것을 고치기 위해 사나이 중에 사나이, "진짜사나이"가 되기 위해 해병이 되었다.


해병은 내 성격과 체질도 바꾸어 놓았다.


그후 과도기에 경찰이 되었다. 어려운 선택을 하도록 등을 밀어준 것은 해병대의 기백과 기질이었다.


"무적해병"이 되다.


대한민국의 사나이로 태어난자 어차피 병역의 의무를 마쳐야 한다.


그렇다면 사나이중의 사나이 무적 해병이 되는거다.


어머니는 한사코 내가 해병이 되는것을 반대 하셨다.


왜냐하면 당시에는 내가 몸이 몹시 허약했기 때문이었다.


어머니를 속이고 막상 야간열차에 오르자 사나이 두눈에서 뜨거운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그날 내가 타고간 열차는 화물열차.


군사도시 진해의 첫인상은 한마디로 우뚝솟은 천자봉의 해병혼이었다.


불멸의 해병혼.
생전 불멸.
사후 불멸.


진해 훈련소 안으로 들어갔다 들어가자마자 교관이 한바탕 군기를 잡았다.


아직은 모두 집나온 부랑아 마냥 사복을 그대로 입고 있었다.


사복을 입은채로 원산폭격 을.그리고 좌로굴러.우로굴러.를 하였다.


이제 겨우 가입대가 되었는데?..


해병대는 육군과는 달리 소집영장을 받고 온것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지원을해서 온 만큼 가입대를하여 정식입대가 되기까지 1주일동안 시간을 주었다


그사이에 해병대에 지원한 것이 후회가 된다면 집으로 돌아가도 좋다는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하나의 달콤한 약속에 불과할 뿐??..


그 당시 전국을 강타한 사라호 태풍은 이곳 훈련소도 예외는 아니었다.


막사와 그밖의 시설들이 상당히 파괴되어 개.보수가 한창이었다.


교관은 엄했지만 유모어도 많았다.


가입소한 사람들에게 출신지를 물을때엔 이를테면 제주도는 독새끼, 경상도는 보리문딩이, 전라도는 깡다구,  충청도는 핫바지, 인천은 짠물, 그런데 알고보니 교관이 경상도 사람일땐 보리문딩이를 일어서 보라 하여 고향 까마귀 반가운 표를 내었다.


인간의 심성이란 참으로 고약하여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것이다.


사나이 대장부가 한번 큰뜻을 품고 해병대에 지원을 하였으면 그어떤 일이 있어도 참고 견뎌야 하는데!!..가입대한 상태에서도 철조망을 넘는가 하면 바다쪽으로 도망을 치다가 익사하는 경우도 있으니 안타까운 일이다.


나는 며칠후 훈련병에게 필요한 관물을 지급받고 입대식을 거행하였다. 선서와 함께..


정문을 들어설때부터 그랬지만 입대식이 있은 그날부터 귀신잡는 무적 해병의 고된 훈련은 시작되었다. 다시 말해서 인간 개조창이었다.


내육신이 부모로부터 물려받았지만 지금까지 살아온 그영혼과 육신은 자유분방한 한 개인에 불과했고 이젠 그 자유분방한 내가 아니라 영육을 모두 대한민국 해병대에 바친 것이었다.


우리는 각 중대별로 편성되었다. 1개중대가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것이다.


나는 보무도 당당한 대한민국 해병대 ㅇㅇ기9중대2소대 훈련병***다.
이어 중대장의 첫 훈시는 매우 인상적이었다.


"너희들은 지금부터 지식이네 지성이네 인격따위는 저 정문에 걸어두었다. 그것은 훈련이 끝났을때 다시 찾아가라. 다만 지금은 개새끼로 통한다. 알겠나?"..
"예-에!"..
"이개새끼들 복창소리 봐라. 알겠나?..
"예----".
"복창소리불량  원산폭격 실시"


우리는 일제히 대가리를 땅에 꼴아박았다.


얼마나아픈지 골통이 뻐개지는듯.진짜 고향생각이 절로났다.


"그상태에서 군가한다.군가는 나가자 해병대가.핫.둘.셋.넷".


우리들은 대한의 바다의용사 충무공 순국정신 가슴에 안고 .....
대가리 박고 군가하고..~~~또다시 박고 군가하고~~
육신의 고통이야 이루 형언할수 없지만 그래도 이따금  웃음이 튀어나오는 것은 웬일일까?


이렇게 고된하루의 일과가 끝나고 밤이 되면 취침전에 마지막 점검이 있다.


이것을 해병대에서는 "순검"이라하여 그야말로 산천초목이 벌벌떤다는 엄숙한 순간이었다.


그엄숙한 순간 오파운드 몽둥이를 질질끌고 가면서 눈깔돌아가는 소리가 들린다느니..


털끝만큼이라도 실수가 있으면 엉덩이에 불이 나도록 빳다를 맞아야 하는 그러한 순간에도 기상천외한 일이 벌어져 킥!킥!거리는 동기넘들도 있으니 이것이 단체생활의 특성이라 할까?..


이로서 하루가 흘러가고 꿈나라로~~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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