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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군, 3대함대 구축함 동원해 남중국해 군사훈련

머린코341(mc341) 2015. 11. 22. 20:13

중국군, 3대함대 구축함 동원해 남중국해 군사훈련(종합)
 
中해군사령관, 美태평양함대 사령관에 '재도발 말라' 경고도
 
(베이징=연합뉴스) 이준삼 특파원 = 최근 남중국해 인공섬 문제로 미국과 갈등을 빚은 중국이 북해함대, 동해함대, 남해함대 등 3대 함대 소속 주력 구축함들을 동원해 남중국해에서 실전 군사훈련을 벌였다.


관영 신화통신은 "해군이 남해(남중국해)에 있는 모 해상에서 잠수함, 함정, 전투기를 동원해 연일 대항 훈련을 전개했다"며 이 훈련에는 3대 함대의 주력 함정과 함재 헬기, 신형 잠수함이 투입됐다고 20일 보도했다.


또 격렬한 대항전이 전개됐고 군이 예상한 목표도 완수했다고 덧붙였다.


중국해군의 군사훈련 모습.<<홍콩 봉황망>>


통신은 "이번 훈련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시한 '능히 싸울 수 있고, 싸우면 이길 수 있는' 핵심 요구를 관철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신은 이번 훈련이 "연간 계획에 따른 정례적인" 것이라고 밝혔지만, 훈련시점과 훈련장소 등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중국군 고위당국자가 중국을 찾은 미군 고위 당국자에게 '다시는 도발하지 말라'고 경고하며 다시 한번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해 강경한 태도를 드러냈다.


우성리 중국해군 사령관. <<홍콩 봉황망 캡처>>


경화시보(京華時報)에 따르면 우성리(吳勝利) 중국 해군사령관은 전날 중국을 방문 중인 스콧 스위프트 미 태평양함대 사령관과의 회동에서 미 군함이 최근 남중국해에 있는 중국의 인공섬에 접근한 점을 거론하며 "중국의 주권 권익을 엄중하게 도발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중국 해군이 미국의 도발 행위에 대해 근접 감시활동을 전개하며 여러차례 경고를 보냈고 대국적인 차원에서 극도로 자제했다며 "만약 미국이 다시 도발한다면 우리가 국가주권와 안전을 수호할 능력이 있다"는 점을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군 고위 장성이 미군 고위 장성 앞에서 강경한 발언을 쏟아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중국군의 2인자 격인 판창룽(范長龍)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도 이달 3일 베이징(北京)을 찾은 해리 해리스 미국 태평양사령관과의 회담에서 "잘못된 짓과 위험한 행동을 중단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중국군 당국자들의 잇따른 강경 행보에는 점점 가열되고 있는 남중국해 기 싸움에서 미국에 절대 밀리지 않고 있다는 점을 대내외에 과시하려는 목적이 담겨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연합뉴스] 2015.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