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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국방장관 "핵무기 발사대 95% 상시준비 태세"

머린코341(mc341) 2015. 12. 12. 12:07

러시아 국방장관 "핵무기 발사대 95% 상시준비 태세"

 

푸틴 대통령에 보고…핵전력 강조 "핵심 핵전력 55% 현대화"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가 자국의 강화된 핵전력을 과시하고 나섰다.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참석한 11일(현지시간) 국방부 확대 간부회의에서 "러시아 전략미사일 부대가 보유한 전략핵무기 발사대의 95%가 상시적 전투준비태세에 돌입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의 전략핵전력이 핵전쟁억지 과제를 확실하게 수행할 수 있는 준비태세를 유지해왔다면서 이같이 보고했다.

 

쇼이구는 지상 전략핵전력의 51%가 현대식 무기로 교체됐고 항공 전략핵전력도 올해 투폴례프(Tu)-160 2대, Tu-95MS 3대, Tu-22M3 5대 등 10대의 현대화된 전략 폭격기들이 추가 배치되면서 한층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또 해상 전략핵전력도 대륙간탄도미사일을 각각 16기까지 탑재할 수 있는 '알렉산드르 넵스키'와 '블라디미르 모노마흐' 등 제4세대 보레이급 잠수함들이 실전 배치되면서 더욱 굳건해졌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올해 35기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실전 배치되면서 핵전력의 '삼두마차'로 불리는 전략 폭격기, ICBM, 핵잠수함 등을 첨단 무기로 무장시키는 계획이 55% 수준까지 진행됐다고 강조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삼두마차'를 구성하는 핵전력 모두를 현대화된 무기로 교체할 필요가 있다면서 지속적 핵무기 현대화를 지시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발생한 터키 전투기의 러시아 전폭기 격추 사건에 대해 거듭 언급하며 "러시아군을 상대로 한 도발을 시도하려는 모든 이들에게 경고한다"고 위협했다.

 

그는 러시아 공군의 시리아 내 공습작전과 관련 "러시아 공군기들이나 지상 인프라를 위협하는 모든 목표물을 즉각 파괴해야 한다"면서 "(유사 상황에서) 아주 단호하게 대처하라"고 명령했다.

 

푸틴은 시리아에서 러시아군의 작전은 추상적인 지정학적 이해나 신무기 실험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러시아에 대한 위협을 예방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쇼이구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벨기에, 이탈리아, 네덜란드, 독일, 터키 등 유럽 5개국에 약 200개의 미국 항공기탑재 핵폭탄이 배치돼 있다면서 이들을 운반하는 약 300대의 전략 폭격기도 전투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2015.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