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해군, 연안전투함 화력보강…함대함미사일 장착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얕은 수심 해역과 복잡한 해안선 등 비대칭 위협 상황에 대처하려고 미국 해군이 야심적으로 건조해온 연안전투함(LCS)의 화력이 크게 보강된다.
네이비타임스 등 미 언론에 따르면 미 해군은 올해 프리덤 함(LCS-1)과 코로나도 함(LCS-4)에 최대 사거리 315㎞인 AGM-84 하푼 함대함 미사일이나 노르웨이의 KDA사가 개발한 해군타격미사일(NSM, 최대 사거리 185㎞)를 장착할 계획이다.
미 해군의 이번 조치는 연안전투함의 화력이 약하다는 비판을 반영한 것이라고 언론은 풀이했다. 연안전투함은 57mm Mk110 함포와 30mm Mk44 부시 마스터 II 기관포, 램(RAM) 함대공미사일 등을 갖췄지만, 원거리 함대함 타격 능력이 없어 취약하다는 비판을 끊임없이 받아왔다.
2015년 2월 키 리졸브 연습에 첫 참가한 미 해군 연안전투함 포트워스 함(연합뉴스 DB)
특히 러시아와 중국이 미 해군 함정을 사정권에 두려고 장거리 함대함 미사일 개발에 주력하는 상황에서 연안전투함의 생존성 문제를 놓고 고심해온 미 해군이 함대함 미사일 장착을 결정하게 됐다고 언론은 전했다.
연안전투함 가운데 최초로 취역한 프리덤 함은 현재 싱가포르에 배치되어 있으며, 조만간 포트워스(LCS-3)와 교대할 예정이다. 또 파도의 저항을 적게 받아 빠른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설계된 삼동선(trimaran)으로서는 첫 번째인 코로나도 함은 올해 처음 실전 배치된다.
미 해군은 올해 모두 6척의 연안전투함을 새로 배치할 계획이다.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은 애초 52척으로 책정된 LCS 도입계획을 40척으로 줄이기로 했다.
미 해군 함정에서 발사되는 하푼 대함 미사일<<미해군 제공>>
연안전투함 도입 척수 축소에 따른 절감된 예산은 대신 F-18 슈퍼 호넷과 F-35 스텔스 전투기와 SM-6 함대공미사일 등의 추가 구매에 충당하기로 했다.
국방부 소식통은 이 결정이 연안전투함의 잠재 능력보다는 실제 능력을 중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에다 해군 예산의 재조정과도 관련성이 있다고 전했다.
연안전투함의 건조비용은 척당 5천억 원이 넘는다. 비대칭 위협 상황에서 뛰어난 성능을 자랑하는 새로운 개념의 함선으로 3천t이 넘는 무게에도 시속 47노트(87㎞)라는 빠른 속도를 낼 수 있다.
현재 미 해군이 운영하는 연안전투함은 프리덤, 인디펜던스, 포트워스, 코로나도 호 등으로 남중국해 등 태평양 해역에 3∼4개월 주기로 배치돼 활동 중이다.
연안전투함은 특히 기동성과 스텔스 기능을 높이려고 활주형 선형과 삼동선 선형 등 독특한 선형을 채택했으며, 넓은 갑판이 있어 대형 헬기와 무인기가 손쉽게 이착륙할 수 있다.
[연합뉴스] 2016.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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