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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신 정보함 잇따라 취역…미국 긴장

머린코341(mc341) 2016. 1. 10. 11:42

중국, 최신 정보함 잇따라 취역…미국 긴장
 
남중국해 담당 함대에 815A형 함정 배치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으로 마찰을 빚어온 중국이 최신예 정보함을 잇따라 취역해 미국을 긴장시키고 있다고 미국의 온라인매체 데일리비스트 등 외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은 지난달 26일 남중국해의 한 부대에서 자체 개발한 815A형 정보함 하이왕싱((海王星, 852함)의 취역식을 가졌다. 군 기관지 인민해방군보는 하이왕싱함이 최첨단 장비를 갖추고 "특정 범위 내에서 다양한 표적을 전천후, 24시간 감시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하이왕싱함은 중국이 815형 정보함으로서는 지난 1999년 이후 취역한 네 번째 함정이지만, 레이더 성능 등이 개선된 815A급으로는 세 번째다.

 

중국은 지난 2010년 9월과 2015년 3월에 같은 815A급 정보함을 동해함대와 남해함대에 각각 배치했다. 이 정보함은 길이 130m, 너비 6.5m, 배수량 6천t 규모로 250명의 승무원을 태우고 37㎞의 속도로 항진할 수 있다.

 

이번에 취역한 하이왕싱함 상부에는 적이 발사한 무선 신호와 요격용 레이더 등이 설치된 대형 돔(dome)이 여러 개 설치돼 있으며, 이는 중국이 상대국 함정, 항공기, 화기 등의 성능을 파악하는 데 중요하다고 군사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중국이 남중국해상에 건설한 인공섬 12해리 내로 항해하는 미 해군 함정(EPA=연합뉴스 DB)

 

중국 정보함의 활발한 활동 사례는 여러 곳에서 발견됐다. 지난해 11월 23일 오후와 26일 오전 지바(千葉)현 보소(房總)반도 부근 해역에서 중국해군 소속의 동조(同調, 815형)급 정보함이 항해하는 것을 일본 해상자위대 소속 P3C 해상 초계기에 의해 발견됐다.

 

그러나 이 함정은 일본 영해를 침범하지는 않았다. 또 지난해 11월 11∼12일에도 동중국해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열도 부근 공해상을 항해하는 모습이 일본 해상자위대에 포착됐다.

 

일본 방위성은 당시 중국 해경선이 아닌 해군 함정이 센카쿠 부근 해역을 항행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해군 정보함의 이 같은 행보는 미국, 일본의 군사훈련 등에 대한 정보수집이나 중국 해군의 해상 작전 범위 확대 움직임 등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게 방위성의 해석이다.

 

지난 2014년 7월 미국 하와이 근해에서 있은 환태평양(림팩) 합동군사훈련에서도 중국 정보함은 논란이 됐다. 중국은 당시 이 훈련에 구축함 하이커우(海口), 호위함 웨양(岳陽), 보급함 첸다오후(千島湖), 병원선 '허핑팡저우'(和平方舟) 등 4척의 함정과 함재 헬리콥터 2대 및 특전부대와 잠수부대 각 1부대를 파견했다.

 

중국은 이 훈련에 815형 정보함 한 척도 근해에 파견했다. 미 해군은 참가국 해군의 전술과 장비 등을 현장에서 관찰하지 못하도록 중국 정보함을 훈련이 벌어지는 해역 바깥에서 머물도록 했다.

 

그러나 중국 정보함은 거리낌 없이 주요 훈련이 시행되는 해역 근처까지 접근해 정보를 수집했다. 815형으로 추정되는 정보함은 지난 2012년 림팩 때에도 유사 활동을 한 것으로 보고됐다.

 

중국 해군 정보함의 활동 증가와 관련해 제임스 미 해군 대변인(대령)은 "중국의 관련 함정 (남중국해) 배치는 국제법상의 항행자유에 따른 것"이라며 원론적인 견해를 밝혔다.

 

중국 근해에서 미 해군 정보함이 수행하는 활동에 중국 당국이 민감한 반응을 보이지 않는 한 중국 정보함의 활동에 공격적일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미 해군 정보함이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갈등을 빚은 적도 있다. 지난 2009년 남중국해상 중국이 주장한 배타적 경제수역(EEZ)에서 임무를 수행하던 미 정보함에 중국 어선들이 접근해 항해를 방해하자 미국이 중무장 구축함을 파견해 호위했다.

 

전문가들은 미 해군은 중국 정보함의 활동 증가에 내심 긴장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특히 정보함을 통한 중국의 정보 수집 활동이 더 활발해지고 상식선에서 더 벗어나면 이는 미국의 화를 돋우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연합뉴스] 2016.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