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미사일 발사> 北 ICBM 기술 어디까지 왔나
발사대 50m→67m로 늘어나…사거리 1만3천여㎞ 달할 가능성
유도 제어 기술도 갖춘 듯…탄두 재진입 기술 확보는 불투명
<그래픽> ICBM이란 무엇인가
(서울=연합뉴스) 이재윤 기자 = 국회 국방위원회 야당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윤후덕 의원은 7일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관련, 우리 군은 이번 미사일을 북한이 지난 2012년 12월 발사한 '은하 3호급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yoon2@yna.co.kr 페이스북 tuney.kr/LeYN1 트위터 @yonhap_graphics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북한이 7일 발사한 장거리 로켓(미사일)을 통해 발사한 '광명성 4호'가 궤도에 정상 진입한 것으로 결론이 나면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기술이 어디까지 왔는지에 관심이 쏠린다.
북한은 과거 약 40년이라는 오랜 기간에 걸쳐 미사일 개발에 나서면서 상당한 탄도미사일 기술을 축적해왔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미사일 개발과 관련해 주목해야 할 기술로 사거리와 유도 제어 기술, 탄두의 대기권 재진입 등을 꼽는다.
우선, 사거리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북한이 지난 2012년 쏘아올린 은하 3호의 사거리를 약 1만㎞로 추정했다. 미국 서부를 직접 타격할 수 있는 셈이다.
우리 군 당국은 이번 로켓 추진체의 사거리가 미국 전역을 사정권에 두는 1만3천여㎞로 늘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발사대가 2012년 50m에서 올해 67m로 17m나 높아졌기 때문이다.
또 북한은 과거 수차례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로 이미 상당한 수준의 유도 제어 기술도 갖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북한은 지난 2009년 4월 장거리 로켓 발사 때 기존의 추력벡터제어(TVC)에 추가해 자세제어장치(DACS)까지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전력화에 필요한 탄두의 대기권 재진입 기술까지 확보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그래픽> 북한 미사일 개발 약사
(서울=연합뉴스) 반종빈 기자 = 북한은 과거 약 40년이라는 오랜 기간에 걸쳐 미사일 개발에 나서면서 상당한 탄도미사일 기술을 축적해왔다. bjbin@yna.co.kr 페이스북 tuney.kr/LeYN1 트위터 @yonhap_graphics
대기권에 재진입할 필요가 없는 위성과 달리 미사일은 대기권 밖으로 벗어났다가 다시 진입하면서 섭씨 6천~7천℃의 고열을 견디지 못하면 폭발해버린다.
ICBM의 핵심기술 중 하나인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북한이 확보하지 못했다면 전력화는 당분간 미뤄질 수밖에 없다.
북한이 탄도미사일 개발에 나선 것은 지난 1970년대 후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북한은 '대륙간 탄도미사일 및 우주능력 발전 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1980년대에는 사거리 300~500㎞의 스커드 미사일, 1990년대에는 사거리 1천300㎞인 노동 미사일을 개발했고, 2000년대에는 사거리 3천㎞ 이상의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인 무수단(노동-B) 미사일을 실전배치했다.
이후 사거리 5천500㎞ 이상의 ICBM 개발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2009년 4월 은하 2호 로켓 발사 때는 1, 2단 분리에 성공해 3천800㎞를 비행, ICBM 기술이 진일보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2012년 4월에 발사한 은하 3호는 발사 1~2분 뒤 공중에서 폭발했지만, 같은 해 12월에 발사된 은하 3호는 1~2단 추진체가 정상적으로 분리돼 조악한 수준의 인공위성(광명성 3호)이 위성 궤도에 진입했다.
이번에도 장거리 로켓 발사를 통해 광명성 4호를 위성궤도에 진입시킴에 따라 ICBM 기술이 진일보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연합뉴스] 2016.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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