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유일 항공모함 '쿠즈네초프' 지중해 배치 계획"
현지 해군소식통 "올여름 배치"…시리아 공습작전 지원용인 듯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가 시리아 사태 등으로 긴장이 높아진 지중해 해역에 자국 유일의 항공모함을 배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타스 통신이 6일(현지시간) 자국 해군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북해 함대 소속의 항공모함 '아드미랄 쿠즈네초프'가 올여름 지중해에 배치될 예정이다.
소식통은 "쿠즈네초프함이 올여름 지중해에 배치돼 현재 해당 해역에서 활동중인 러시아 소함대를 이끌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러시아 유일 항공모함 '아드미랄 쿠즈네초프' << 위키피디아 자료 사진>>
이 관계자는 항공모함의 임무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으나 기존 지중해 소함대가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된 러시아 공군의 시리아 공습작전 지원 임무를 주로 수행해온 점으로 미뤄볼 때 쿠즈네초프함도 대(對)시리아 작전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쿠즈네초프함은 현재 북해함대 모항이 있는 러시아 북부 무르만스크의 선박 수리 공장에서 장거리 항해를 앞둔 기술점검을 받고 있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지중해 작전 임무가 끝나면 쿠즈네초프함은 수리소로 보내져 약 2년 동안 신형 전투기 탑재를 위한 이착륙 시설 개조 작업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해군이 보유한 유일한 항공모함으로 소련 붕괴 직전인 1991년 실전 배치된 6만t급 쿠즈네초프함에는 다목적 전투기인 수호이(Su)-33과 미그(MiG)-29K, 대잠 헬기인 카모프(Ka)-27 등 50대의 전투기와 헬기가 탑재돼 있다.
작전 반경이 약 1만3천km에 이르며 1천900명 이상의 승조원이 타고 있다.
한편 2003년부터 활동을 시작한 러시아의 지중해 소함대에는 현재 태평양함대 기함(旗艦)인 6천t급 미사일 순양함 '바랴크'를 포함해 약 10대의 군함이 파견돼 있다.
[연합뉴스] 2016.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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