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리아 추가 파견 특수부대 투입지 정보 러시아에 전달"
미 언론, 국방부 대변인 인용해 보도…오인폭격 피하려고
추가파견 250명 대부분은 '그린베레'…델타포스도 포함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미국이 오인폭격 가능성을 차단하려고 시리아 추가로 파견할 특수부대의 투입지 정보를 러시아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이런 조치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시리아 내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격퇴전 지원을 위해 현재 활동 중인 50명 외에도 250명 규모의 특수부대를 추가파견을 결정한 직후 나온 것이다.
워싱턴포스트(WP), 성조지, 밀리터리 타임스 등 미언론은 피터 쿡 국방부 대변인의 말을 빌려 특수부대 투입지를 공개적으로 밝힐 수 없지만, 지난해 50명의 특수부대를 파견했을 때 러시아 측에 이들의 활동 좌표를 통보한 것처럼 사전안전 차원에서 이번에도 같은 조처를 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2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시리아 내 목표물을 타격하는 러시아 공군의 Su-34 전투기[AP=연합뉴스 자료사진]
쿡 대변인은 "예전처럼 미국은 러시아 측에 공격하지 말도록 특정 지역의 좌표 정보를 확인해주었다"며 "그러나 특수부대원들의 정확한 파견지를 공개적으로 확인해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은 우리 요원들의 안전을 보장하고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조처를 할 수 있다"며 러시아에 이를 통보했음을 내비쳤다.
쿡 대변인은 의료. 보급 지원 병력과 함께 투입되는 250명의 추가 병력은 "험지에서 활동할 것이지만, 직접 교전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유럽 순방 일정의 하나로 이날 독일 북부 도시 하노버에 들러 한 연설을 통해 특수부대 추가파견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이라크에서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에 붙잡힌 인질 구출작전을 수행하는 미군 특수부대 델타포스[AP=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군 기관지 성조지는 국방부 소식통을 인용해 추가 파병되는 특수부대원들 대부분은 육군 특전단(그린베레) 소속으로 시리아 북부 지역에서 활동하는 2만여 명 규모의 쿠르드족 무장세력 '시리아민주군'(SDF)과 합동으로 작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은 이어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결정은 IS 점령지인 모술 탈환전에 투입되는 이라크 보안군에 대한 군사 자문을 위해 217명의 그린베레 요원들을 파견하기로 한 애슈턴 카터 미 국방부 장관의 발언 1주 뒤에 나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WP도 추가 파견되는 250명의 특수부대원의 정확한 임무는 알 수 없지만, SDF 등에 대한 군사 자문 역할 외에도 IS의 주요 지휘관 생포나 사살 같은 무력화 임무를 수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런 무력화 임무는 특수부대 가운데 '1군'(Tier one)으로 평가되는 델타포스 등 합동특수전사령부(JSOC) 산하 요원들이 주로 수행한다고 전했다.
WP는 또 프랑스 파리에 본사를 둔 국제 뉴스 전문 TV 채널 '프랑스24'가 방영한 최근 동영상을 보면 시리아 동부 샤다디 마을 탈환전에 투입된 SDF 병사들이 미군 특수부대원들의 지원으로 미군 지상공격기 A-10기의 폭격을 유도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2016.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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