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군대/대한민국 여군

3년 연속 특급전사 합격한 '철녀'…39사단 이정빈 중사

머린코341(mc341) 2016. 8. 6. 11:13

3년 연속 특급전사 합격한 '철녀'…39사단 이정빈 중사


(함안=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합격률이 30%에 불과한 특급전사에 여군이 3년 연속으로 뽑히며 기세를 올렸다.



육군 39사단 정비근무대 소속 이정빈(28) 중사는 최근 특급전사 선발시험에 최종 합격했다.


특급전사 제도가 도입된 2014년부터 매년 특급전사에 뽑혔다.


이 시험은 3일간 체력, 정신전력, 사격술 등 크게 5개 항목을 평가해 프로 전투원들만 통과할 수 있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실제 거의 모든 간부들이 특급전사에 도전하지만 남·여 구분 없이 합격률은 30%에 불과하다.


이 중사는 이밖에도 2010년 임관 이후 체력 측정에서 가장 높은 단계인 특급을 단 한 번도 놓쳐본 적이 없는 등 '철녀(鐵女)'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는 게 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 중사는 지난해에는 경북 문경에서 열린 세계군인체육대회에 경호작전 요원으로 선발돼 임무를 완벽히 수행했다. 이 덕분에 제2작전사령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태권도 5단인 이 중사는 부대 내 태권도 미 승단자들을 대상으로 일과 이후 자투리 시간에 교육을 해 지난해 제2작전사령부 태권도 승단 성과분석에서 39사단이 승단율 우수 부대로 선정되는 데도 기여했다.



또 39사단의 '충무 민군나라사랑 공연단'의 공동 MC로 활약하며 부대원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다.


이 중사는 2014년부터는 간부로서 장병들과 면담 능력을 높이려고 서울사이버대학교 심리상담학과에 군 장학생으로 재학, 올해 졸업을 앞두고 있다.


그는 "특급전사가 체력 부분을 가장 많이 요구하기 때문에 힘들었지만 평소 운동을 꾸준히 하려고 노력했다"며 "정비근무대에 있는 만큼 앞으로는 정비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군이라는 이유로 군인으로서 차별받지 않고 동등한 대우를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며 "군인으로서 한걸음 더 나아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2016.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