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항모 '랴오닝호' 위력 과시…전투기 탑재 첫 공개(종합)
2호 항모 건조 중…3호 항모 첨단 사출 방식 적용할듯
(서울·베이징=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심재훈 특파원 = 중국의 첫 항공모함 랴오닝(遼寧)호에 전투기가 대거 탑재된 모습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남중국해 문제 등으로 미국과 마찰을 빚는 중국이 한층 강해진 자국의 해상 전투력을 대내외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5일 인민망 등에 따르면 중국 관영 CCTV 군사채널은 최근 랴오닝호 갑판에 젠(殲)-15 전투기 8대, 즈(直)-8 헬리콥터 1대, 즈(直)-9 헬리콥터 1대를 포함한 전투기 여러 대가 있는 모습을 공개했다.
中항모 '랴오닝호' 전투기 탑재 첫 공개
랴오닝호의 모습이 공개된 적은 많지만, 실전 배치된 전투기를 대거 탑재한 모습이 드러난 경우는 그동안 없었다고 중국 매체들은 전했다.
인민망은 전투기가 탑재된 랴오닝호와 관련해 "랴오닝호의 강력한 전투력을 실감할 수 있었다"고 평했다.
중국 해군은 지난 2014년 랴오닝호의 함재기인 '젠-15'가 훈련하는 장면이 담긴 사진을 공개한 적은 있다.
젠-15는 러시아 수호이(SU)-33을 바탕으로 중국이 독자 개발한 전투기로 작전반경이 1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젠-15는 폭탄 탑재량이나 전투작전 반경, 기동성 면에서 미국의 F-18 호넷 전투기에 버금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지난 2012년 9월 랴오닝호를 취역하면서 동북아시아에서 고정익 항공기가 탑재되는 정규 항모를 보유한 첫 나라가 됐다.
증기터빈 엔진을 갖춘 랴오닝호는 갑판 길이가 302m, 최대 속력이 29노트에 달하며 2천여명의 장병을 태우고 항공기 50여대를 탑재할 능력이 갖추고 있다.
한편 영국의 군사 전문매체 IHS 제인스 디펜스 위클리(JDW)는 중국이 자체 건조 중인 세 번째 항모의 함재기를 캐터펄트(catapult) 방식으로 발진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중국 온라인 블로그 등에 실린 사진을 보면 허베이(華北)성 우한에 있는 지상 모형 항모에서 기존 사출기인 스키점프 장치가 사라지고 이를 캐터펄트 장치로 보강하려는 개조작업이 한창이라고 전했다.
상하이 부근 조선소에서 건조될 것으로 알려진 3호 항모(002형)는 다롄(大連)에서 만드는 2호 항모(001형)에 이어 중국 자체 기술로 만들어지는 대형 항모다.
JDW는 최근 입수한 비공식 사진을 살펴본 결과 2호 항모는 러시아로부터 도입해 개조한 첫 번째 항모 랴오닝호와 유사한 스키점프식인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이는 수직이착륙기 작전용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보쉰(博迅)은 중국이 항공모함에서 함재기를 출격시키는 첨단 기술인 '전자식 사출장치(EMALS)' 개발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사출은 전투기를 출격시키는 장치로 EMALS는 핵 추진 항공모함의 원자로에서 만들어낸 전자기의 힘으로 전투기를 출격시키는 장치다.
이런 첨단 기술은 미국에서도 차세대 항모 제럴드 포드 호에만 채택됐다. 미국이 현재 운용 중인 항모 10척도 전자식 사출보다 효율이 떨어지는 증기식 사출장치 방식을 쓰고 있다.
[연합뉴스]2016.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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