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첫 국산 항공모함 건조작업 마무리 단계"
뱃머리ㆍ외장 부분 조립작업 거의 끝나, 내년 중 진수
탑재 전투기 '젠-15' 유력하지만 사고로 적신호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중국이 독자 기술로 개발 중인 첫 번째 항공모함의 건조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군사 전문매체 IHS 제인스 디펜스 위클리(JWD)는 민간위성업체 '에어버스 디펜스 앤드 스페이스'가 지난 11일 북부 다롄(大連) 조선소를 촬영한 위성사진을 판독한 결과 중국이 독자적으로 개발 중인 1호 항모(001A 형)의 건조작업이 거의 끝난 것으로 보인다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을 보면 항모의 뱃머리(함수) 부분과 다른 외장 부분이 추가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를 고려할 때 조립작업이 거의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고 JDW는 전했다.
또 선박 건조대인 드라이 독(Dry Dock) 부근 두 곳의 부품조립 구역에서도 원자재가 거의 보이지 않아 선체 조립이 완성단계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와 함께 함재기를 주갑판에서 비행갑판으로 옮기는 함수 부분의 승강기를 포함해 대부분의 설비 작업이 완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험항해 중인 중국의 첫 번째 항공모함 랴오닝[AP=연합뉴스 자료 사진]
선루(superstructure)의 앞뒤 부분을 구성하는 두 개의 모듈이 부품조립구역 한 곳에서 목격된 것으로 미뤄볼 때 선루 관련 작업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는 것으로 JDW는 추정했다.
그러나 내부로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아직 설치작업을 하지 않은 상(鋼)갑판 부분과는 별도로 선루 모듈이 목격된 것은 설치가 조만간 이뤄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JDW는 덧붙였다.
중국은 선체 부분을 별도로 제작해 조립하는 '모듈화' 방식으로 이 항모를 건조 중이다. 중국 관영 참고소식도 JWD를 인용해 조선소 위성사진 판독결과 중국의 첫 국산 항모가 이미 비행갑판을 완성하고 함수 부위 탑재만을 남겨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난 3일 보도했다.
지휘탑 역할을 하는 함교는 아직 갖춰지지 않은 상태지만 건조 현장 부근에 모듈화된 형태로 있는 함교 부위를 볼 수 있었으며, 첫 항모인 랴오닝(遼寧)과는 선체 크기는 비슷해도 함수 부분은 다소 뾰족한 모습이라고 참고소식은 전했다.
중국군 해군연구소의 차오웨이둥(曹衛東) 연구원은 "사진으로 보면 건조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며 이 항공모함이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진수한 다음 2018∼2019년에 중국 해군에 인도될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항모의 함교는 진수 직전이나 직후에 탑재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인도의 항공모함은 다른 선박의 건조를 위해 독을 비우고 진수하기 직전에 함교를 설치하며 미국 항모도 함교를 안장한 뒤에야 진수식을 실시한다고 소개했다.
중국 해군 함재기 '젠-15'기의 모체인 '젠-11'[위키피디아제공]
중국은 이 '국산 항모' 1호 함을 지난 2013년 다롄조선소에서 건조를 시작했으며, 진수 후 장치나 장비 등을 설치하는 의장작업를 마치고 이르면 오는 2018년 중에 실전 배치할 계획이다.
일반 동력으로 '스키점프' 방식으로 함재기를 이륙시키는 이 항모에는 러시아제 Su-33을 개조한 젠(殲)-15 전투기와 헬리콥터 등을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J-15는 아직 16대밖에 생산되지 못한 데다 지난 4월 조종사가 항모 착륙 모의 훈련 과정에서 플라이 바이 와이어(Fly-By-Wire)로 불리는 디지털 비행 제어 장치 고장으로 목숨을 잃으면서 차질을 빚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한편 중국은 이달 초 자국의 해상 전투력을 과시하기 위해 항모 랴오닝 갑판에 젠-15 전투기 8대, 즈(直)-8 헬리콥터 1대, 즈(直)-9 헬리콥터 1대를 포함한 여러 대의 함재기를 탑재한 모습을 공개해 주목을 받았다.
[연합뉴스]2016.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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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제작 ‘베이징’급 항모 건조 마무리 단계
中 자체 제작 항모 ‘떠다니는 북경오리’ 되나
위성사진 판독 결과 건조는 거의 완성…J-15 등 함재기, 호위함 부족 문제
▲ 中인민해방군이 자체 건조 중인 '베이징'급 항공모함의 구상도. ⓒ쉽버켓닷컴 화면캡쳐
中공산당 인민해방군이 2020년까지 실전배치하겠다고 밝힌, 자체 제작 항공모함이 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고 ‘제인스 디펜스 위클리’와 美‘파퓰러 메카닉스’ 등이 지난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제인스 디펜스 위클리’는 현재 ‘베이징’급 항공모함을 건조 중인 창싱다오 지역의 강남조선소를 촬영한 인공위성 사진 분석 결과를 전했다. 이에 따르면, ‘베이징’급 항공모함은 건조가 거의 마무리된 듯이 선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고 한다.
‘제인스 디펜스 위클리’에 따르면, ‘베이징’급 항공모함은 中인민해방군의 첫 번째 항공모함 ‘랴오닝’호의 함번 CV-16에 이어 CV-17을 붙이게 될 것이라고 한다.
지금까지 드러난 ‘베이징’급 항공모함은 선수(船首) 부분이 ‘스키점프대’ 형식으로 솟아 있는 등 ‘랴오닝’호와 매우 흡사하다고 한다.
‘제인스 디펜스 위클리’는 이런 외형으로 볼 때 中인민해방군이 아직 미국이 보유하고 있는 ‘캐터펄트’ 기술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했다.
美해군은 오래 전부터 항공모함에다 수증기로 항공기를 순식간에 280km/h까지 가속해 날려 보낼 수 있는 ‘캐터펄트’를 장착해 운용하고 있다.
美해군은 1960년대 후반 항공모함의 추진동력을 원자력으로 바꾼 뒤에는 ‘캐터펄트’의 성능을 더욱 강하게 만들었으며, 조만간 등장할 최신형 핵추진 항공모함 ‘제럴드 R.포드’호부터는 ‘전자기 추진 캐터펄트’를 사용할 예정이다.
‘제인스 디펜스 위클리’가 보도한 ‘베이징’급은 배수량 6만 5,000톤에서 7만 톤 사이의 중형 항공모함이다. 추진 기관은 개스터빈과 디젤 엔진을 병용할 것으로 보인다.
中공산당은 2009년 6월 6일부터 ‘베이징’급 항공모함 건조에 착수했다. 이에 소요되는 예산은 350억 위안(한화 약 6조 4,000억 원)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조선소에서의 건조는 2013년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美의회조사국(CRS)이 2010년 7월에 내놓은 ‘中해군 현대화에 관한 보고서’에 따르면, 中공산당과 인민해방군은 ‘베이징’급 항공모함 또는 보다 개량한 형태의 항공모함을 2020년까지 최대 6척 건조한다는 계획을 세워놓았다고 한다.
美의회조사국 보고서에 따르면, 中인민해방군은 이 같은 항공모함에 배치하기 위해 러시아제 함재용 전투기 Su-33 50대를 25억 달러에 구입하는 협상을 벌인 바 있다고 한다. ‘랴오닝’호와 비슷한 러시아 항공모함 ‘쿠즈네초프’가 Su-33 전폭기 12대를 탑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中공산당은 최소한 4척의 항공모함을 건조할 계획인 것이다.
▲ 中인민해방군의 '베이징'급 항공모함은 사진 속 '랴오닝' 항공모함을 본떠 제작한 것이다. ⓒ美CSIS 차이나 파워 섹션 캡쳐
中공산당과 인민해방군 주변에서 나온 소식을 종합하면, 中인민해방군은 ‘베이징’급 항공모함에 자체 개발한 J-15(殲-15) 전폭기를 탑재할 예정이었다. 2014년 5월 대만 매체들은 “中인민해방군의 J-15 전폭기가 이미 실전 전력화 단계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中인민해방군의 ‘항모강습단’이 곧 현실화될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이후 알려진 J-15 전폭기의 수준은 실망스러웠다. 대만 언론의 보도가 나온지 4개월 뒤 외신들은 “중국이 야심차게 개발 중인 J-15 전폭기가 중국이 자체 개발한 엔진 때문에 제대로 테스트를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후 한동안 中인민해방군의 J-15 전폭기와 관련된 소식은 나오지 않았다. 그러다 지난 7월 28일 국내 언론들은 “지난 4월 J-15 전폭기가 시험비행 중 추락했다”면서 “엔진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참고로 J-15 전폭기는 러시아에서 수입한 Su-33을 분해, 역설계한 뒤 거의 그대로 베낀 ‘모조품 전폭기’다. 이 과정에서 가장 복잡한 부분은 애비오닉스 부문과 엔진은 제대로 ‘역설계’를 하지 못했던 것이다.
최근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中인민해방군이 자체 제작한 J-15 전폭기의 총 대수는 15대 안팎에 불과하다고 한다. 이 전폭기 모두 ‘완벽한 상태’가 아니라는 점을 고려해 보면, 中인민해방군은 항공모함을 건조 후 실전배치 한다고 해도 러시아제 Su-33 전폭기만 탑재하거나 아니면 한동안 ‘전투기 없는 항공모함’ 신세가 된다는 뜻이다.
항공모함의 위력은 수많은 탑재기에서 나온다. 함재기 수가 절반이면, 실제 위력은 4분의 1에 불과하다고 평가한다. 美항공모함이 세계 최강이라 불리는 이유다.
美항공모함 뿐만 아니라 프랑스, 영국 항공모함의 경우 전폭기와 함께 조기경보기, 대잠초계기, 수송기, 다목적 헬기 등을 다양하게 탑재하고 있다. 그 수는 보통 40~50대다. 이런 항공 전력과 호위함대가 더해져야 진정한 항공모함의 타격력이 나온다.
▲ 中인민해방군의 유일한 항공모함 '랴오닝'호에서 시험비행을 준비 중인 J-15 전폭기. 하지만 성능은 여전히 검증되지 않았다고 한다. ⓒ차이니즈 밀리터리 리뷰 블로그 캡쳐
‘제인스 디펜스 위클리’ 등 해외 안보매체에 따르면, 中인민해방군은 이르면 2017년에 ‘베이징’급 항공모함의 건조를 마무리하고, 2018년에 실전배치할 예정이라고 한다.
하지만 함재기로 사용할 항공기의 숫자도 부족하고, 이를 운용할 수 있는 조종사 또한 부족한데다 항공모함을 호위할 구축함의 숫자도 적다는 것이 문제다.
이런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中공산당과 인민해방군이 야심차게 건조한 ‘베이징’급 항공모함은 동지나해와 남지나해 일대에서 ‘물 위를 떠다니는 북경오리’ 신세가 될 가능성도 있다.
[뉴데일리]2016.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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