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일기/해병729기 노영호

해병대 훈련병..이병시절부터 전역까지 "15부"

머린코341(mc341) 2016. 8. 27. 22:16

해병대 훈련병..이병시절부터 전역까지 "15부"

 
"그냥 존내 달리는거다!!"..힘든 구보로 대대에 복귀후..단잠을 자는 저를 깨우는..멜로디~
"짜빈중대~총기상~총기상!!"..."아...드디어 또하루가 시작 되는구나...쩝...히히..그래도 오늘은
과업없는 일요일..앗싸~~~^^"


벌떡 일어나..비호처럼 날아서 선임들의 침구를 정리하고..슬피퍼 대령한뒤 청소신공으로 걸레질..
후다닥=3=3=3


쫄병버전 v2.0 으로 고양이세수하고 아침을 먹었습니다..ㅋㅋ 일요일은 과업이 없기 때문에..저희
쫄따구들도..나름대로 자유시간이 있죠^^ 곁눈질로 살짝  TV도 볼수있고..ㅋㅋㅋ 물론 웃다 걸리면..
질질질~끌려가.."제껴!!"지만..^^


그외..빨래도 할수있고..다리미 벙커에 가서 전령 선임들께..다림질도 배울수도 있고..뭐 할수 있는게
많이 있습니다. 저는 특히 다림질이 신기하더라구요..중대장 전령하시는 선임이 계셨는데..비눗칠도
않하시고 중대장님 땅개복을 번쩍 번쩍 광이 나게 다리시는데..거의 신기에 가깝더군요 ㅋㅋㅋ


암튼..그렇게 한가한 일요일 오후를 보내는데.."가~~악~~소대들어!!" 이소리가..."뭐야? 씨바...쉬는날.."
"어..어제 비가 오는 가운데..구보로 복귀해서 힘들 겠지만..내일 또 원모루로 가야 하기 때문에..개인
장비를 정비해야 한다..각소대 작업원들은 개인 완전무장을..정비하고 옥상에 건조할수 있도록!! 그다음은
걍~쉬어라~이상!!"


선임들..침상에 누워.."너는 씨부러라..난 잔다.." 이 자세로..계셨고..우린 당직하사 말끝나기도 전에..벌써
무장을 챙겨들어 옥상으로..ㅋㅋㅋ+저는 선임들 워카까지..


옥상역시 쫄병들이 맘놓고 쉴수있는 공간이죠..선임들이 올라 오실 일이 없기 때문에..거기서 쫄병들끼리..
"아~씨바..존내 빠져 가지구..기수발도 후달리는게.." ㅋㅋㅋ 이러면서 쫄병들끼리 놉니다^^


옥상으로 하나 둘씩 올라오는 우리의 쫄병선임들..그리고 내동기..맏후임..서로 "필승!~필승!" 인사하고..
우리 맏선임.."야..맏쫄..우리소대가 기수발 제일 좋으니까 햇볕 제일 잘드는 곳에 말려라~"..."예~알고
있지 말입니다..걱정하지 마시고 해뱀은..푹 쉬십쇼..PX가서 뭐 빠빠오라도 사다드릴까 말입니다??"


"야~됐어..PX갔다가 누구 뒈지는 꼴을 보려구 가냐..일병 달때 까지만 기다려~내무실 가서..선임들 안드시는
맛스타 오렌지나 가져와..ㅋㅋㅋ"..."예..저도 그냥 해본 소리지 말입니다..낄낄낄"


"맛스타" 보급 음료수..복숭아,사과,오렌지가 있는데..그중 제일 인기있는것은 복숭아,사과..그리고 쳐다도
안보는 "오렌지"←우리꺼 ㅋㅋㅋ


그렇게..우린 옥상에서 건빵과 맛스타도 마시며 한가한 일요일을 보냈고..푹 쉬었습니다..


다시 원모루로 떠나는 월요일 아침..


선임들.."야~이젠 가서 땡기기만 하면 되는 거냐? 이번 IBS는 존내 빡신거 같어..수색대 반장들도 오구.."
저야 뭐 처음 받아본 훈련이라..빡센건지 아닌지 모르지만..선임들 말로는 "존내 빡신거다!!" 입니다..ㅋㅋ


드디어..원모루로..다시 출발!!!


토요일날..미친놈처럼 뛰어 왔던길을 다시 걸어가니..기분 묘하데요!! 꿈꾼것 같기도 하고..
선임들.."야~그날은 지랄같이 비가 오더니..날씨봐라!! 죽인다..죽여~"..한참을 가는데..그날..우리에게
"물이라도 먹고가~"하시던 아주머니를 또 만났습니다.."아이구 우리애기들 또 어디가?"..."예~원모루로
훈련하러 갑니다.."..."아이구..힘들겠다! 그려 잘들 하고 오너라~"...아주머니도 군대보낸 아들이 있는지..
눈물이 글썽 글썽..ㅜ.ㅜ


그아주머니 모습..우리들 모두의 어머니의 모습이 아닐까요..효도합시다!!


아침일찍 출발해서..중간에 10분간 쉬어 없이 그냥 논스톱으로 걸어왔더니..축지법으로 온것처럼..
점심시간 되기도 전에 도착을했습니다..짐을풀고..다시 너절한 CS복으로 갈아입었죠..


텐트앞에 놓여있는 IBS보트를 보니까..갑자기 머릿가죽이 아파옵니다..ㅋㅋㅋ "아~도 저걸 머리에 올리고
저기까지 가야 하는구나..ㅠ.ㅜ"


점심을 먹고..교장으로 출발!! 교관.."아~오늘 부터는 여러분들이 기다리던 모터링을 하게 된다..각조의
보트앞에 놓여있는 모터를 보트에 장착하고 헤드캐리어로 교장까지 이동한다!! 모터는 고가의 장비이기
때문에..잘다룰수 있도록..알았나!!"..."예~~~~~"


"뭣이?? 저걸 달고 헤드케리어?? 그냥가도 존내 무거운데?? 그것도 난 맨뒤인데..디졌다...ㅜ.ㅜ"
울아부지.."아들..눈 딱감고 목에 힘 빳빳하게 줘라..진짜 목부러지는거 한순간이다!!".."예~알겠습니다.."


이때 울중대장님.."2소대장은..보트 뒤로 가서 이동해라!.."ㅋㅋㅋ 소대장이 잔머리 대마왕이란걸 눈치채신
중대장님..소대장을 바로 제옆으로 ㅎㅎㅎ.."너 한번 죽어봐라!!"


"고무보트 울러 메고 어데로 가나~~♬ 어쩌구 저쩌구~"..우리는 열심히 노래부르면서 이동했습니다..
그런데..제옆에 소대장.."헉헉~~아~~~아~~~내모....모..목.." 고개가 반쯤 꺽여..완전 뒈지기 일보직전
이더군요..


앞에 선임들.."거 보십쇼..그러길래 같이 힘들고..죽어도 같이 죽어야지..맨 앞에서 드는둥 마는둥 하니까
그러는거 아닙니까~낄낄"..소대장.."이..새..끼..들이 소대장이 니들 친구야...허허허허헉...아~~"


우리 신임소대장..정말 대책없는 사람입니다! 이양반에 대해서 간단하게 소개 하자면...
대하교 다니다가..해병간부학교(OCS라고 하던가..)에서 훈련받고 소위계급장 달고 온사람인데..
성질 뭣같고..잘난체 왕에다가..소대원 위하는거라곤 손톱만큼도 없는 사람입니다..빨간명찰이 아깝습니다..


일화를 소개하자면..제가 이 인간 전령을 일병2호봉때인가 부터 일병말호봉때까지 했었는데요..
(우리아부진 전역하신뒤..ㅠ.ㅜ)중대 TTT나갔을때 일입니다..


우리중대 작계지역으로 가서..야간에 고지 점령 훈련을 하는데..소대장 전령은 평시땐 소대장 따까리..
훈련땐 무전병을 합니다..


중대장님께서 무전으로.."용산발2는..00시까지..00지점 고지에 올라가 신호탄을 쏜다..치~익!"....
소대장에게.."소대장님..중대장님께서 00산에 가서..신호탄 쏘라는데 말입니다.."...선임들.."야..어디로
가라고 하시데?".."아..예 저번에 우리 헬기타고 5분대기조 나갔을때 내렸던 그산 말입니다..거기로 가라고
하시는데 말입니다..지름길로 가면 30분도 안걸리지 말입니다.."


소대장..열심히 콤파스 꺼내서 지도에 대보고 헛지랄 하더니.."출발!!"
지름길 놔두고 산속으로 우리를 산속으로 끌고 들어 갑니다..저는 소대장에게 "이리로 가면 한참 늦을건데..
말입니다..지름길로.."..."이새끼가..소대장을 가르치려고해? 니들이 독도법을 알어? 가자면 가는거지.."..


한참을 앞도 안보이는 숲속을 뒤지고 다녔습니다..그러더니 소대장 고개를 걍우뚱 갸우뚱 하더니..지도를
또 펼쳐보며..혼자 중얼중얼..어리버리..선임들..수근거리며.."저새끼 저거..길잃어버렸구만..어휴 븅신..
이럴줄 아라따!!"


전깡 해병님.."소대장님..시간 없는데 말입니다..늦으면 중대장님 난리 납니다..지금이라도 지름길로 가지
말입니다!"..."씨그러 새끼야~다왔어!!"..."다오긴 뭘다옵니까? 여기가 어딘지나 아십니까?"....묵묵부답..
선임들.."에이 조또..씨바 까라면 까야지..니미..야~따라가자..우리말은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는데...뭘"


그렇게 또 한참을 헤맨뒤에 간신히 산에 올랐습니다..시간은 한참 지났구요..근데 좀 이상했습니다..
헬기 착륙장도 안보이고..우리가 왔던 산이 아닌것 같았습니다.


우리가 가야할 지점은 산봉우리가 3개인데 그중 가운데 산이었습니다..
소대장.."야 중본에 도착했다고 무전때려~"
이양반..존내 자랑스러운 얼굴로 신호탄 꺼내더니.."빵야~"하고 쏴올리고...저는 "하나 하나 둘둘 셋둘
넷둘..용산발 용산발..어쩌구 저쩌구" 하며..중본에 도착했음을 알렸습니다..


중본에서.."치~익..용산발2장 바꾸라는거..치익~"...소대장..날렵하게 폰을 낚아채더니.."아~여기 용산발2
장이다.."...그때 폰사이로 흘러 나오는 중대장님의 목소리.."야~이개새끼야~너지금 어디 가있는거야?
너 눈깔이 병신이야? 너 지도 못봐?? 어~~ㅆㅂㄻ!! 잘봐 새끼야..니가 가있는 곳이 어딘지!!..왜 반대
산꼭대기에 올라가서 지랄이야 지랄이.."


선임들.."어이구..내 이럴줄 아라따..저븅신 완전 이산이 아니갑다! 나폴레옹이구만..ㅉㅉㅉ"


소대장..존내 당황하며.."여여여...여기가 맞습니다...중대장님.."...우리.."아닙니다 소대장님..저산입니다..
아~진짜 미치겠네.."


중대장님..훈련중이란 사실도 잊으신듯 연신 육두문자를 날리시며 "야~이개새끼야..너 당장 애들 데리고
중본으로 튀어와!!".....-,.-


소대장.."어...중본으로 복귀하라는 명령이다..복귀는 구보로 최대한 빨리한다..누가 지름길 안다고 했지??"
저희는.."모릅니다 저산에서 가는길만 알지 여기서는 모릅니다..소대장님 알아서 가십쇼~낄낄"
왜 모르겠습니까? 소대장 엿먹일려고 모른척 한거죠..ㅋㅋㅋ 고집부릴때부터 알아봤습니다..


존내 뛰었습니다..그래야 조금이라도 덜 혼나니까요..ㅋㅋㅋ자칫하면 우리까지 혼나니까..^^;
중본이 위치한 00산에 눈썹이 휘날리게 튀어 올라갔습니다...중대장님..헐떡거리는 소대장을 보더니..
"니가 장교야? 어..장교야?..."..."소위000"..."누가 너 소위000인지 몰라!!"...멋지게 발을 쭈~욱 펴시며..
"퍼~~~억!!"...두둥~~~때굴때굴~~저만치 나가 떨어지는 우리 소대장..ㅜ.ㅜ


열받은 중대장님을..우리 소대 선임하사님께서 말리십니다.."중대장님 참으시죠 애들이 봅니다.."
"야~2소대장..너는 이게 전쟁이었으면 니새끼들 다죽였어..소대장이란 새끼가..그거밖에 못해??"


여기서 더 웃긴게..우리 소대장.."애들이..지름길로 가자고 하는 바람에 그만.." 이젠 우리한테 떠 넘김니다..


존내 황당했죠...-,.-a "퍼~~~억"...때굴때굴..."야~이새끼야..쟤들은 여기 눈감고도 다니는 애들이야.."
당연하죠..훈련 나왔다하면 여기였고..작계지역이 이곳인데 모르겠습니까..ㅋㅋㅋ 독도법 그런건 몰라도
다 아는 곳인데요..


중대장님..우리를 쳐다보며.."야! 니들은 가서 부식왔으니까 컵라면이나 먹구 찌그러져 있어.."..."예~컵라면
먹겠습니다!!!"


선임들..중대장님한테 까이는 소대장을 보며 배를 움켜쥡니다..ㅋㅋㅋ
이양반 완전 잘되면 지탓이고 안되면 남탓하는 완전 봉푸레레같은 사람이었습니다..
여기서 대강 소대장의 일화는 끝내고..다시 원모루로..후다다닥=3=3=3


뒈지기 일보직전의 소대장을 끌고 교장으로 도착했습니다..
어김없이..우리를 괴롭히는 PT체조를 하고..시궁창 목욕도 한뒤..교관.."아...모터링 훈련에 앞서..
장비의 이상유무를 확인하기 위해..각조장은 반드시 모터를 중립에 놓고 시동을 걸어..작동유무를 확인한다!"


우리조의 조장은 "소대장!!" 존내 힘들어 하더니..또 벌떡 일어나..보트에 올라 타더니.."부르르~ㅇ"
시동을 겁니다..악셀레이터를 쭈~악~당겨 주시더니.."부아~~앙" 굉음을내며 비호같이 튀어 나가는 IBS~~
사방에서.."어~~어~~~" 하는 소리와 함께...."훌러~더~ㅇ" 뒤집히는 보트..


보트에 혼자 탑승했을땐..서서히 출발해야 뒤집히질 않습니다..보트앞쪽이 가볍기때문에..갑자기 땡기면
앞쪽이 들려서 전복의 위험이 있죠.."어휴 저..병신 중립확인도 않하고 땡겼구만..-,.-"


교관과 조교들이 뛰어들어..재빨리 보트와 모터를 분리하고..뒤집힌 보트를 다시 바로 뒤집고..그다음
모터를 건지더군요..보트와 모터는 와이어로 연결 되어었어서 분실의 염려는 없었습니다..소대장이야
허우적대던 말던..ㅋㅋㅋ 비싼 장비가 물을 먹어 못쓰게 됐는데 그럴만도 하죠..


중대장님..눈에서 레이져가 나오고 있었습니다..후덜덜덜~~


다른말 안하시고.."3조는 모터가 없으니..오늘은 패더링으로 대체한다!!"...선임들.."아~씨바..뭐꼬이게..
저 븅신땜에 되는게 하나도 없다!!" 소대 선임하사님.."야! 그래도 소대장님인데..병신이 뭐야!! 그냥해!!".."예~"


잘난 소대장님 덕분에..우리는 손바닥이 까져라..패더링을 했고..다른소대 다른조는 그냥..
"부~~~아~~~앙~~"
"오빠~~~달려~~~~♬" 신나게 뱃놀이를 즐겼습니다..어찌나 부럽던지..ㅋㅋㅋ


다시 훈련이 끝나고 헤드케리어로 복귀하는데..선임들 한마디도 안하시고..조낸 무서웠습니다..
그렇게 덜덜덜~한 분위기로 가고있는데 역시나 우리의 소대장..
"아~~~아~~~내..모모모목...아...."하더니..보트에서 나가 떨어집니다..순간 균형이.."우르르~"
저를 비롯한 선임들 보트에 깔려버리고..난리도 아니었습니다..


선임들.."야~저새끼야 뒤지든 말든 우리끼리가자!! 막내 넌 모터 분리해서 들고 와!! 사람 모자라니까..
그렇게라도 가야지.."..."아~다좋은데..모터는 왜 나한테..ㅜ.ㅜ"


존내 무겁습니다..저는 속으로.."이건 쌀가마다..이건 쌀가마다..안무겁다 안무겁다.."하면서..들고 왔습니다..
ㅋㅋㅋ


너무 소대장을 씹는게 아니냐 하시겠지만..어쩔수 없습니다..그게 사실인데요..ㅋㅋ
세상에 이런 소대장도 있다는걸 알려드립니다..의지박약! 완전허약체질..나폴레옹~
나중에 알았는데..국방부 빽이좋아..소대장 몇달하면 한미연합사로 빼주기로 하고 군대 왔다고 하더군요.
소대장 빵카 청소하다가 일기장 몰래 뒤져 봤습니다..ㅋㅋㅋ 애인 사진도 봤는데..존내 욕나오게 생겼습니다..


또 그렇게 하루가 가고..다음날..연대에서 새로 가져온 모터를 달고..우리도 신나게 달렸습니다..ㅋㅋㅋ
소대장은 목아프다고 빠지고..우리조 칵션은 전깡 해병님이..하셨구요..^^


나까오리 푹 눌러 쓰고..보트에 촥~달라붙어 총은 전방을 겨누고..진짜 기습특공 하는것 처럼..폼도 잡고..
ㅎㅎㅎ 아마도 제일 재미있었던 훈련이 아닐까 합니다..^^


2주째 훈련을 받다보니..PT체조 하면서도 뭐가 그렇게 웃긴지..뱃가죽이 땡겨 죽겠는데도..서로 낄낄대며
웃고..교관이 기합빠졌다고..시궁창 목욕시켜도.."좋아! 들어가는거야!! 좋~아!! 해병대 뭐있어~그냥~까라면
까는거지..좋아!! 낄낄낄" 이러면서 훈련을 즐겼습니다..


"피할수 없으면 즐겨라.."뭐..이런말 있자나요..그냥 즐기세요!! 잼나자나요~ㅋㅋㅋ
앞으로 군대 가실분들도..그냥 즐긴다 생각하시고 다녀오세요..시간 금방 갑니다..←다녀온 사람들만..
할수 있는 말..ㅋㅋㅋ


2주차 첫날 빼놓고는 정말 재미있었습니다..ㅎㅎㅎ
하루하루..훈련을 받는 동안 작지만 제몸에 변화가 생겼습니다..그렇게 무겁던 보트가 머리에 굳은살이
배겼는지..점점 가볍게 느껴졌고..후들거리던 제 다리도 얌전해 졌습니다...ㅋㅋㅋ


오전엔 PT와..패더링..오후엔..모터링..IBS기마전..사진도 찍고 장기자랑도 하고..아! 지금 생각해도..
참 기억에 남는 첫 훈련 이었습니다..똥물에 빠지고 빠졌다고 패달로 맞으면 어떻습니까..ㅋㅋㅋ
다 추억인데..^^ 이참에 해병대캠프나 한번 다녀 올까요..-,.-a←미친거죠!!


이렇게 저의 입대후 실무첫번째 훈련이 끝이 났습니다..마지막날엔..막걸리 파티가 벌어졌고..
선후임 할것 없이 먹고 마셨습니다..카리수마가가 줄줄 흐르던..평상시엔 볼수 없는..중대장님의
노래 솜씨도 볼수 있었죠..^^


그리고..복귀후 월급과 함께 받은 약간의 생명수당!!..."오~호~~3만원이 넘네..이거 짭짤하구만...음하하하"
그당시 병장선임들의 월급이 보너스 합쳐서 3만원이 좀 넘었으니까..개쫄 이병이 3만원이 넘으면 조낸
많이 받은거죠..ㅋㅋㅋ 요즘은 얼마나 받나요??


그리고 훈련이 끝나고 며칠뒤 영광의 상처(?)가..ㅋㅋㅋ 보트에 짖눌렸던 제 머리에서 야구공 만한 비듬이..
뚝뚝 떨어졌습니다..ㅋㅋ 살태우면 껍데기 벗겨 지듯이..-,.-a  머리 껍질이..낄낄


글을 몇부째 이렇게 올리다 보니..다시한번 저를 되돌아 보는 계기도 생기고 참 좋은것 같습니다..
이글 읽으시는 여러분들도 군시절 추억 떠올리는 시간 되셨으면 합니다..


오늘도 재미없는 저의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하구요..좋은 주말 보내세요^^


사진은..제가 상병때 두번째 IBS받으러 가서 중대원들 모여서 찍은 사진입니다..
솔직히 이병때는 사진을 찍어도 제대로 나온 사진이 없네요..그저 뒤에서 고개만 살짝 디들이댄 사진밖에
없고..ㅋㅋㅋ


두번째가..쫄병들만 우르르~찍은 겁니다..오른쪽 얼굴만 사알짝 내민 놈이 저구요..
담배물고 찍은 놈이 제동기(빠져기자구..)그리고 또 한녀석..대대본부 있다가 우리중대로 내려온
또한명의 사랑하는 제동기 입니다..


출처 :해병대 인터넷전우회, 사당동해병님  http://www.rokmc.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