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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신예 핵추진 공격잠수함 태평양에 추가 배치

머린코341(mc341) 2016. 9. 4. 17:08

미국, 최신예 핵추진 공격잠수함 태평양에 추가 배치


일리노이 함, 내년에 실전배치…'전력 공백' 개선 기대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미국의 버지니아급 최신예 핵 추진 공격잠수함(SSN)이 다음 달 추가로 태평양 해역에 배치된다.


북한의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 성공과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를 둘러싼 관련국 간의 마찰 등 태평양 지역에서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미국이 전력 공백을 메꾸려고 SSN의 추가 배치를 추진하고 나선 것이다.


미 해군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13번째 버지니아급 SSN 일리노이 함을 인수한 후 다음 달 중에 태평양함대에 배치할 예정이라고 미 해군연구소(USNI) 뉴스 등 외신이 1일 보도했다.


배수량 7천800t인 일리노이 함은 최신형 블록 3형으로서는 세 번째로 5년 6개월간의 건조작업 끝에 지난해 10월 진수됐으며, 예정일보다 빨리 해군에 인도됐다. 지난해 진수식에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 부인인 미셸 여사가 참석했다.


일리노이 함은 이달 초 첫 시험항해와 잠항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블록 3형 SSN은 함수(艦首) 부분을 재설계해 12개의 개별 수직발사관을 두 개의 대형 발사관으로 교체, 사거리 1천600㎞ 이상의 BGM-109C 블록 3형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은 물론이고 미래형 무기를 빠르고 쉽게 쏠 수 있고 비용을 절감한 것이 특징이다. 미 해군은 블록 3형 SSN 5척을 추가로 인수할 계획이다.


미국 해군의 버지니아급 핵추진 잠수함 일리노이 함[AP=연합뉴스 자료 사진]


버지니아급 SSN 인수단장인 마이클 스티븐스 대령은 일리노이 함 사례는 같은 급 인수작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내년에 일리노이함을 작전 수행에 나서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 해군의 주력 SSN인 로스앤젤레스급 후속함으로 건조된 버지니아급 SSN은 지난 2004년부터 실전 배치됐으며, 길이와 폭은 각각 115m, 10m이고 수중 최대 속도는 시속 63㎞다. 토마호크 순항미사일과 MK-48 어뢰로 무장하고 있으며, VLS와 4개의 어뢰발사관을 갖췄다. 승조원 수는 135명이다.


미 해군은 블록 3형 SSN의 전력 강화 작업에도 나설 계획이다. 오는 2019년부터 토마호크 발사관(VPM) 수를 40개로 확대하고 사거리도 늘이는 작업에 착수해 늦어도 오는 2025년까지 이를 실전에 투입하기로 했다.

 

찰스 리처드 미 해군 수중작전국장(소장)은 중국 등 잠재 적국이 신형 무기와 소나(음향탐지기) 기술을 빠르게 개발하는 데다 900마일(1천448㎞) 이상 원거리에 있는 수상함정을 표적으로 하는 정밀유도 함대함 미사일을 실전 배치하는 상황에서 수중 타격전력 확대는 더욱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잠수함에서 발사되는 토마호크 순항미사일[미 국방부 홈페이지 캡처]


군사 전문가들은 특히 중국이 반접근ㆍ지역거부(A2AD) 전략을 통해 '내해'(內海)로 인식하는 남중국해에 대한 미국의 접근을 차단하려고 주력하는 상황에서 일리노이 함을 통한 수중전력 추가 배치는 상대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평가했다.


미 해군은 버지니아급 SSN 13척을 포함해 52척의 핵잠수함을 운용하고 있으며,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는 전략 기지인 괌을 모항으로 하는 로스앤젤레스급 SSN 4척을 배치한 상태다.


[연합뉴스]2016.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