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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병대 "스텔스기 등 공격기에 레이저무기 장착 추진"

머린코341(mc341) 2016. 9. 13. 16:34

미 해병대 "스텔스기 등 공격기에 레이저무기 장착 추진"
 
전투사령관, KC-130 수송기서 시험 시작, 뛰어난 '가성비'도 고려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미국 해병대가 수직이착륙 기능을 갖춘 F-35B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를 포함해 거의 모든 보유 항공기에 레이저무기를 장착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내셔널 디펜스, ars 테크니카 등 국방전문매체에 따르면 로버트 월시 미 해병대 전투발전사령관은 F-35B , 오스프리 수직이착륙기, 슈퍼코브라 무장 헬기, KC-130 공중급유ㆍ수송기, F-18 전투기 등 해병대가 보유 운용 중인 거의 모든항공기에 '지향성에너지무기'(DEW)로도 불리는 레이저무기 장착을 추진할 계획을 밝혔다.


월시 사령관은 지난달 30일 국방 담당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F-35B기에 레이저무기를 "필수적으로" 장착할 계획이라면서, 이를 위해 KC -130기에 레이저무기를 먼저 장착해 관련 시험을 하는 구상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KC-130 기체 크기, 무게 등을 고려하면 레이저무기 장착 시험용으로는 다른 어느 기종보다 훨씬 낫다고 강조했다. 월시 사령관은 이어 "레이저무기를 소형화할 수 있으면 곧장 이를 F-35, 코브라,오스프리 등 거의 모든 공격기에 장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해병대용 F-35B 스텔스 전투기[EPA=연합뉴스 자료사진]


그는 레이저무기 장착과 관련해 소형화 문제가 가장 큰 난제라면서, 적 항공기 등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충분한 전력을 확보하려면 시스템이 종종 대형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런 취약점에도 해병대가 미래전에 대응하려면 레이저무기 기술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그는 주장했다. 해병대가 레이저무기에 특별한 관심을 보이는 것은 탄약이 필요 없고 공대공 미사일이나 기관포 등과는 가격면에서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싸기 때문이다.


특히 F-35기가 장착하는 AIM-120 암람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의 가격이 한 발당 30만∼40만 달러(3억5천만∼4억5천만 원)가량 되는 것과 달리 레이저무기에서 발사되는 것은 아예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낮다. 심지어 25㎜ GAU-22/A 기관포 실탄보다도 가격이 싸다고 월시 사령관은 강조했다.


그는 미 공군이 국방부 산하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과 공동으로 자금을 지원 중인 150㎾ 규모의 F-35A 스텔스기 장착용 레이저포 '고에너지 액체 레이저 방어 시스템'(HELLADS)이 좋은 사례라고 지적했다. 공군의 HELLADS 사업에 해병대도 동참, 비용과 시간 절약 등 여러 이점을 얻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월시 사령관은 또 미 해군연구처(ONR)와 함께 드론(무인기) 등 적의 항공 침투에 대응하기 위해 장갑차 등에 장착하는 지상배치 방공 레이저포 개발작업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호크 칼리슬 미 공군 전투사령관(대장)은 지상 시험 단계 등을 거쳐 오는 2020년까지 HELLADS를 전투기에 장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레이저 무기는 빛의 속도로 목표물을 맞힐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항공용 레이저포는 출력이 약해 파괴무기로는 아직 실전배치에 어려움이 많다는 것이 군사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견해다.


미 공군은 이를 고려해 HELLADS가 ㎾당 5㎏의 무게와 최대 부피 3㎥를 가져 C-130 수송기나 B-1B 같은 폭격기에 탑재할 수 있도록 개발해왔다. 전문가들은 HELLADS가 출력이 약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요격에는 어렵지만, 지상 목표물 공격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2016.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