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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도장치 부착 다연장로켓 발사용 신형탄두 생산

머린코341(mc341) 2016. 10. 7. 17:57

미국, 유도장치 부착 다연장로켓 발사용 신형탄두 생산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민간인 피해 급증의 '주범'으로 지목된 클러스터 폭탄(집속폭탄, CBU)의 사용이 금지되면서 미국이 불발탄 우려 없이 원거리의 적표적을 정확하게 타격 파괴할 수 있는 신형 로켓 탄두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미 최대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은 100㎞ 이상 떨어진 지하 요새, 병력 집결지, 기갑차량 격납고 등 잘 은폐된 적 표적을 정확하게 타격해 파괴할 수 있는 유도 장치 부착 다연장로켓 발사용 신형 탄두(GMLRS Alternative Warhead)를 처음으로 생산하기 시작했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록히드마틴은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해 6월 미 육군으로부터 고기동 다연장 로켓 발사기(HIMARS)와 M270 신형 다연장 로켓 발사기(MLRS)용으로 주문받은 이 신형탄두를 지난 12일부터 2만5천 발 이상 생산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미 록히드마틴이 개발한 MLRS용 신형탄두 폭발장면[록히드마틴 제공]


신형 로켓 탄두의 가장 큰 특징은 특정 표적에 대한 공격이 이뤄진 이후에도 불발탄 폭발 위험을 제거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항공기와 MLRS 등을 통해 발사된 클러스터 폭탄 탄두 내에는 테니스공 크기의 자탄(子彈) 수백 개가 들어 있으며, 상당수 자탄은 폭발하지 않은 채 남아 어린이 등 민간인 피해자들을 양산하는 비인도적인 살상무기로 지목돼왔다.


실제로 미 공군의 항공기 투하용 CBU-87B 한 개에는 202개의 자탄이 들어 있으며, 이를 통해 축구장 크기 내의 인명을 살상할 수 있는 위력을 지녔다.


그러나 민간인 피해가 매년 늘어나자 국제사회는 지난 2010년 8월부터 클러스터 폭탄의 생산, 사용, 수출을 금지하는 조약을 발효시켰다.


이에 미국은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처럼 반군 격퇴전을 벌이는 현지 미군의 화력 보강용으로 MLRS를 통해 미사일처럼 적 표적을 정확하게 타격해 무력화할 수 있는 신형탄두 개발에 나서게 됐다. 실제 미 육군은 아프간과 이라크 파견 미군에 신형탄두를 공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GPS와 관성측정내비게이션(IMN) 기술을 사용하는 200파운드(90㎏) 무게의 신형탄두는 '면적효과'(area effect)를 통해 적의 표적을 파괴할 수 있다고 록히드마틴 관계자는 설명했다.


[연합뉴스]2016.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