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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를 대표하는 전략 핵잠 델타급 전략핵잠수함

머린코341(mc341) 2016. 10. 23. 12:40

러시아를 대표하는 전략 핵잠 델타급 전략핵잠수함


델타급 전략핵잠수함은 러시아 전략핵전력 중 하나로, 과거 소련시절 40여 척이 건조되었다.


소련 해체 이후 경제난으로 인해 운용대수가 급감했지만, 여전히 러시아 해군의 주력 전략핵잠수함의 위치를 고수하고 있다.


또한 지속적인 개량을 통해 최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을 탑재하고 있으며, 일부는 러시아의 신형 전략핵잠수함인 보레이급으로 교체되고 있다.


델타-IV급 전략핵잠수함은 러시아의 전략핵전력 중 하나로 지속적인 개량을 통해 최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을 탑재하고 있다. <출처: 즈베즈도츠카 조선소>
 
냉전과 함께 시작된 전략핵전력 경쟁


동서냉전이 시작되면서 미국과 소련은 전략핵전력 경쟁에 돌입했다. <출처: 미 에너지성>


동서냉전이 시작되면서 미국과 소련은 전략핵전력 경쟁에 돌입했다. 원자폭탄을 먼저 개발하고 실전에서 사용한 것은 미국이었다.


그러나 1949년 소련이 원자폭탄 개발에 성공하면서 미국의 우위도 깨지고 말았다. 결국 미국은 원자폭탄 보다 강력한 수소폭탄을 1952년에 개발하면서 다시 한번 소련을 앞서게 된다.


하지만 소련도 수소폭탄을 곧바로 개발하여 미국을 따라잡았다. 이후 소련은 핵탄두를 멀리 보낼 수 있는 탄도미사일 개발에 몰두한다.


그 결과 1955년에는 중거리탄도미사일 그리고 1957년에는 대륙간탄도미사일을 개발하는데 성공한다. 소련이 탄도미사일에 있어서 미국을 앞서게 된 것이다. 상황이 급 반전되자 공포에 휩싸인 미국은 당황했다.
 
미국에서 불붙은 미사일 갭 논쟁


1961년 미국의 새로운 대통령으로 취임한 존 F. 케네디 대통령은 미사일 갭을 메우기 위해 폴라리스미사일과 이를 탑재한 전략핵잠수함의 배치를 가속화한다. <출처: 백악관>


1959년 취역한 미국 최초의 전략핵잠수함인 조지 워싱턴급은 건조중인 원자력 잠수함을 급하게 개조해 만들었다. <출처: 미 해군>
 

1960년 미 대통령 선거에서는 “미사일 갭”(Missile Gap) 논쟁이 불붙었다.


당시 대선에서 후보들은 소련이 미국보다 핵탄두를 탑재한 탄도미사일을 더 많이 가졌다고 주장했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소련 보다 많은 탄도미사일을 보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후에 밝혀졌지만 실상은 정반대였다. 1960년을 전후해 전략핵전력은 미국이 오히려 소련을 압도하고 있었다.


1961년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새로운 미국의 대통령으로 취임하고, 미사일 갭을 메우기 위해 폴라리스미사일과 이를 탑재한 전략핵잠수함의 배치를 가속화한다.


특히 1959년 취역한 미국 최초의 전략핵잠수함인 조지 워싱턴(George Washington)급은, 건조중인 원자력 잠수함을 급하게 개조해 만들었다.


폴라리스미사일을 탑재한 조지 워싱턴급이 배치되자 수세에 몰린 건 소련이었다.
 

미국보다 앞서 전략핵잠수함을 건조한 소련



K-19 잠수함의 이야기는 미 할리우드에서 영화로 만들어져 K-19 위도우메이커란 이름으로 지난 2002년 국내에서 개봉되기도 했다. <출처: 미 파라마운트사>


미국과 비슷한 시기 소련은 최초의 전략핵잠수함인 호텔급을 배치했다. 그러나 호텔급은 조지 워싱턴급과 달리 수중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을 발사할 수 없었다.


또한 조지 워싱턴급이 16발의 폴라시스미사일을 탑재하는데 비해, 미사일 탑재량도 고작 3발에 불과했다.


이밖에 탑재한 R-13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은 사정거리가 600㎞에 불과해, 미국을 공격하기 위해서는 미국 연안가까이 접근해야 했다.


더불어 1번함인 K-19는 1961년 7월 4일 훈련 중 원자로 냉각계통 고장으로 인해 방사능 누출사고가 발생했다.


그 결과 20여명의 잠수함 승조원이 방사능에 피폭되어 사망하고 대다수의 승조원은 후유증을 겪어야 했다.


K-19 잠수함의 이야기는 미 할리우드에서 영화로 만들어져 “K-19 위도우메이커”란 이름으로 지난 2002년 국내에서 개봉되기도 했다. 결국 소련은 미국의 조지워싱턴급 전략핵잠수함이 취역한지 8년이 지나서야, 유사한 성능을 가진 양키급 전략핵잠수함을 건조할 수 있었다.
 
소련의 역습 델타급 잠수함


1972년 12월 22일 취역한 신형 전략핵잠수함은 이후 나토에 의해 델타로 불리게 된다. <출처: 러시아 국방부>


델타급 전략핵잠수함은 사정거리가 7,700㎞에 달하는 R-29 미사일을 장착했다. <출처: 러시아 국방부>
 

소련은 1974년까지 양키급 34척을 건조하면서 미국과의 전략핵잠수함 경쟁에서 수적 우위를 달성할 수 있었다.


이에 대항해 미국과 나토는 소련의 공격원잠과 전략핵잠수함을 사전에 탐지하고 차단하기 위해 영국, 아이슬랜드, 그린란드를 잇는 수중음향감시체계를 설치했다.


결국 소련은 북해함대의 근거지라고 할 수 있는 안전한 바렌츠해에서 미 본토를 공격할 수 있는 전략핵잠수함을 개발한다.


프로젝트 667B로 알려진 이 신형 전략핵잠수함은, 무레나(Murena) 즉 곰치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었다. 1972년 12월 22일 취역한 신형 전략핵잠수함은 이후 나토에 의해 델타(Delta)로 불리게 된다.


델타급 전략핵잠수함은 사정거리가 7,700㎞에 달하는 R-29 미사일을 장착했다. 델타급에 R-29 미사일이 전력화됨에 따라 소련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의 사정거리 경쟁에서 미국을 앞서게 되었다.
 
16발의 SLBM을 동시에 발사한 델타-IV 


델타-IV급은 델타-Ⅰ급에 비해 20m 이상 길어졌으며, 수중 배수량도 7,700톤 늘어났다. <출처: 즈베즈도츠카 조선소>


베헤모스-Ⅱ 작전에서 델타-IV급은 수중에서 224초 만에 탑재한 16발의 R-29RM 미사일을 북해에서 태평양을 향해 발사했다. <출처: 미 국방부>
 

이후 델타-Ⅰ급 18척이 건조되었고 1975년에는 탑재 미사일 수를 12기에서 16기로 늘린 델타-Ⅱ급이 등장한다.


이듬해에는 사정거리와 위력이 증대된 R-29R 미사일 16기를 탑재한 델타-Ⅲ급이 건조되었다.


1984년에는 사정거리 8,300㎞의 R-29RM 미사일을 장착한 델타-IV급이 등장한다. 델타-IV급은 델타-Ⅰ급에 비해 20m 이상 길어졌으며, 수중 배수량도 7,700톤(t) 늘어났다.


또한 델타-IV급 7번함인 K-407 노보모스코프스크함은, 지난 1991년 8월 6일 베헤모스-Ⅱ 작전에 참가했다.


이 작전에서 실제 핵전쟁을 가정해 K-407 노보모스코프스크함은 수중에서, 224초 만에 탑재한 16발의 R-29RM 미사일을 북해에서 태평양을 향해 발사했다.


발사한 미사일들은 태평양 캄차카 반도에 위치한 목표지점에 정확히 떨어졌다. 이 때문에 델타-IV급은 단 시간에 가장 많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전략핵잠수함으로 기록되고 있다.


보레이급으로 교체중인 델타급 전략핵잠수함


델타-IV급은 높은 정확성과 8,000㎞ 이상의 사정거리를 자랑하는 R-29RMU 시네바 미사일을 장착하고 있다. <출처: 러시아 국방부>


태평양 함대에서 운용중인 델타-Ⅲ급은 러시아 해군의 최신형 전략핵잠수함인 보레이(Borei)급으로 교체되고 있다. <출처: 러시아 국방부>
 

1990년까지 40여 척이 건조된 델타급은 미국을 공포에 떨게 하던 선제타격 전략핵전력이었다.


그러나 냉전 종식과 함께 소련이 해체되면서 경제난이 심화되었고, 러시아는 과거와 달리 많은 수의 전략핵잠수함을 운용할 수 없었다.


델타-Ⅰ급은 지난 1994년부터 퇴역이 시작되었으며 델타-Ⅱ급과 델타-Ⅲ급도 뒤를 이었다.


지난 2010년을 기준으로 총 10척의 델타급 전략핵잠수함이 러시아 해군에서 운용되고 있으며, 4척의 델타-Ⅲ급은 태평양 함대에, 6척의 델타-IV급은 북해 함대에서 배치되었다.


북해함대에서 운용중인 델타-IV급은 오버홀과 개량을 거쳐 최상의 전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높은 정확성과 8,000㎞ 이상의 사정거리를 자랑하는 R-29RMU 시네바(Sineva) 미사일을 장착하고 있다.


또한 태평양 함대에서 운용중인 델타-Ⅲ급은 러시아 해군의 최신형 전략핵잠수함인 보레이(Borei)급으로 교체되고 있다.


[네이버캐스트] 2016.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