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ㆍ나토, 동지중해서 대대적 러' 핵잠수함 색출작전
'항모 킬러' 오스카 2급, P-700 순항미사일 다수 적재
인근 해역서 미ㆍ프랑스 항모전단 작전 중으로 '초긴장'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미국 해군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군이 내전 상태인 시리아와 인접한 동지중해에서 대대적인 잠수함 색출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더 내셔널인터레스트(TNI), 스카우트 워리어 등 미국 군사 전문매체에 따르면 미 해군과 나토군은 이달 초부터 P-8A 포세이돈 대잠초계기 등을 동원, 동지중해 해상과 상공에서 러시아의 '오스카 2'급 핵잠수함 탐색·추적 작전에 돌입했다.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의 시리아 정권에 반기를 든 '자유시리아군'(FSA) 지원과 '눈엣가시' 같은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격퇴작전 등에 집중해야 할 미 해군과 나토군이 영화 '붉은 10월호'(The Hunt for Red October)를 연상케 하는 작전에 나선 것은 잠수함이 보유한 가공할만한 위력 때문이다.
러시아가 '949A 안테이 계획'으로 부르는 오스카 2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잠수함 가운데 실제로 항공모함을 격침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항모 킬러'로 알려졌다.
러시아 해군의 오스카급 핵잠수함[위키피디아 제공]
배수량 1만9천400t의 이 유도미사일 잠수함(SSGN)은 냉전이 한창이던 지난 1980년대에 미국의 항모전단 타격을 위해 건조된 오스카 2급 잠수함의 핵심무기는 24기의 P-700 그라니트(Granit) 대함용 순항미사일이다.
서방에서 SS-N-19 '쉽랙(shipwreck)으로 명명한 그라니트 미사일은 중량 750∼1천㎏의 고폭탄두나 500kt급 핵탄두를 탑재하고 627㎞ 밖의 미 해군 항모전단을 어렵잖게 타격할 수 있다는 평가다.
군사 전문가인 데이비드 센시오티에 따르면 오스카 2급 잠수함은 러시아 해군 핵잠수함들 가운데 가장 소음이 적다.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의 국가 안보 싱크탱크인 '신미국안보센터'(CNAS) 소속 제리 핸드릭스 분석가(예비역 해군 대령)는 "대함용 순항미사일이 아니더라도 적재한 어뢰로도 항모를 완벽하게 침몰시킬 수 있는 것이 바로 오스카 2급 핵잠수함"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위력을 지닌 핵잠수함 1∼2척이 동지중해서 작전 중인 미 해군의 아이젠하워 핵 추진 항모전단과 프랑스의 샤를 드골 항모전단 부근에 잠입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 해군과 나토군이 대대적인 탐색ㆍ추적작전에 나섰다.
미 해군 항공모함 아이젠하워[EPA=연합뉴스 자료 사진]
미 해군은 동지중해 인근 함정과 항공기 외에도 이탈리아 시고넬라 기지에서 P-8A 대잠초계기를 매일 발진시키면서까지 정밀탐색작전을 벌이고 있다고 TNI는 전했다.
애초 건조된 오스카 2급 잠수함은 11척이었지만 현재 운용 중인 것은 8척가량으로 추산된다. 이에 러시아는 이 잠수함을 오는 2030년대까지 내구연한을 연장하기 위해 '949AM 계획'이라는 현대화작업에 나서기로 했다.
현대화작업이 끝나면 오스카 2급 개량형 잠수함은 P-800 오닉스(최대 사거리 300㎞)와 '클럽'(Klub, 최대 사거리 2천500㎞) 대함용 순항미사일을 72발까지 적재할 수 있다고 TNI는 덧붙였다.
[연합뉴스]2016.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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