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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테러와의 전쟁서 육군 무장헬기 공습 통계 누락"

머린코341(mc341) 2017. 2. 9. 19:32

"美, 테러와의 전쟁서 육군 무장헬기 공습 통계 누락"
 
아프간.이라크. 시리아서, 투명성 결여와 현황 파악 어렵게 해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미국인 지난 몇 년 동안 이라크,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등에서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알카에다, 탈레반 등을 상대로 수행한 공습 가운데 수천 건을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군사 전문매체 밀리터리 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한 해의 경우 아프간에서 미 육군이 AH-64 아파치, UH-60 블랙호크 등 무장헬기와 드론을 동원해 수행한 공습 가운데 최소 456건을 공개자료 데이터베이스에 수록하지 않았다.


이 공개자료데이터베이스는 미군과 의회는 물론이고 대학, 연구소 등에서 전비 지출 현황, 인력 수요, 인명피해 등과 관련한 현황을 파악하는 데 토대 역할을 해왔다.


같은 기간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미 육군이 IS 등을 상대로 한 공습 통계는 아예 누락했다. 반면 미군 주도의 연합군이 수행한 공습은 아프간에서 615건,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1만1천825건으로 각각 집계됐다.


한미연합 실사격훈련에 참가한 아파치 무장헬기[연합뉴스 자료 사진]


그러나 미 육군이 주도한 공습까지 포함한 연합군 전체 공습 건수는 아프간에서는 1천71건으로 나타났지만, 이라크와 시리아에서는 정확한 통계가 집계되지 않았다고 밀리터리 타임스는 전했다.


이 세 지역에서 이뤄지는 수천 건의 공습 가운데 수백 건이 중부사령부(CENTCOM)의 월간 공습 현황 보고서 등에 수록되지 않고 누락돼 의회, 우방, 미국민 등에 제대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밀리터리 타임스는 지적했다.


이에 따라 2001년 9·11 사태 이후 미국이 수행해온 테러와의 전쟁에 대한 투명성과 신뢰성에 의구심을 갖게 한다고 이 매체는 꼬집었다.


헬파이어 미사일을 장착한 미국의 MQ-1 드론[위키피디아 제공]


온라인을 통해 공개되는 공습 통계는 CENTCOM 산하 공군사령부가 매월 발표하는 것과 국방부가 웹사이트를 통해 정기적으로 올리는 두 가지로 나뉜다.


두 통계는 미 공군과 해군 및 해병대가 행한 공습 회수를 포함하지만, 미 육군의 공습 통계는 제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미 육군의 공습 통계가 누락되는 바람에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기가 구조적으로 어렵다는 것이 군사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CENTCOM 사정에 밝은 미 육군 소식통은 "통상적으로 아파치 무장헬기의 공습 통계는 제외된다"며 "의도적으로 누락한 것이 아니라 집계 방식이 그렇다"고 주장했다.


그는 육군 항공기의 전쟁지역 비행은 매월 공습 상황을 발표하도록 돼있는 공군지휘계통에 들어가지 않아서 그렇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2017.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