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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최신예 핵 추진 공격잠수함 태평양 배치 임박

머린코341(mc341) 2017. 3. 18. 10:57

러시아, 최신예 핵 추진 공격잠수함 태평양 배치 임박


개량형 야센급 30일 진수, 핵탄두 순항미사일 32기 탑재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러시아가 성능과 화력을 크게 개량한 최신예 야센급 유도미사일 탑재 핵 추진 공격잠수함(SSGN)을 내년에 태평양에 실전 배치한다.


미국 군사 안보 전문매체 더 내셔널 인터레스트(TNI)과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해군은 오는 30일 성능이 크게 향상된 야센급 SSGN '카잔'의 진수식을 갖고 내년에 태평양 해역에 취역할 계획이다.


'885M 계획'으로 불리는 카잔 함은 2013년 취역한 1호 함 '세베로드빈스크'의 단점을 오랫동안 보완한 것으로 미 해군이 가장 신경을 곤두세우는 최신형 핵잠수함이다.


러시아 해군 야센급 핵추진공격잠수함[위키미디어 제공]


길이 120m에 수중배수량 1만3천800t인 야센급은 옛 소련 시절 건조돼 노후화된 아쿨라급과 알파급 핵 추진 공격형 잠수함을 대체하기 위한 것으로 수심 600m까지 잠행 능력을 갖췄다.


200㎿급 OK-650 KPM 원자로로 가동되는 야센급은 수상에서는 16노트(29.6㎞), 수중에서는 31노트(57.4㎞)의 속도를 각각 낼 수 있다.


'가장 조용한 최첨단 살인 병기'로 평가받는 야센급은 특히 선체가 저자기성 강철로, 음파탐지기(소나)도 처음으로 원구형 소나(이르티시 암포라)를 장착해 적에게 탐지되는 것을 최소화했다.


그러나 자동화 덕택에 승조원 수는 90명에 불과하다. 주 무기로는 최대 사거리 2천500㎞에 500㎏의 고폭탄두나 500kt급 핵탄두를 장착한 3M-54 '칼리브르' 순항미사일 32기나 150∼300㎞ 거리의 함정 등 표적을 250㎏의 고폭탄두로 무력화하는 P-800 '오닉스'(야혼트)를 40발까지 적재한다.


표적을 향해 발사되는 러시아의 칼리브르 순항미사일[EPA=연합뉴스 자료 사진]


또 구경 650㎜ 발사관 8기와 533㎜ 발사관 2기 등 모두 10개의 어뢰발사관을 갖췄다. 마이클 코프먼 미 해군 분석센터 전문 분석가는 야센급이 미 해군의 시울프급이나 버지니아급 공격형 핵 추진 잠수함(SSN)에 필적한다면서, "러시아가 배치하는 가장 탁월한 성능의 공격형 핵 추진 잠수함"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건조 중인 노보시비르스크, 크라스노야르스크, 아르한겔스크 등 4척을 합쳐 모두 7척의 야센급 SSGN을 배치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 현재 러시아 해군은 핵 추진 잠수함 등 모두 75척의 잠수함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한반도와 일본 등을 담당하는 태평양함대에는 24척을 배치했다.


[연합뉴스] 2017.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