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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핵, 美 공격받는다면...김정은의 대남보복 시나리오 3가지

머린코341(mc341) 2017. 3. 27. 04:03

北핵, 美 공격받는다면...김정은의 대남보복 시나리오 3가지


▲ 사드 장비를 실은 미 수송기가 착륙하는 장면


주한미군사령부는 3월 7일 사드 장비가 대형 수송기 편으로 한국에 도착하는 장면을 공개했다. 적외선 카메라에 담긴 이 동영상에는 사드 장비를 탑재한 것으로 추정되는 C-37 수송기가 착륙하는 광경이 담겨 있었다. 이 동영상을 보면서, 1991년 걸프전쟁이 벌어지기 직전에 미국 본토에서 한밤중에 미군을 실은 트럭이 기지를 출발하는 광경이 떠올랐다.


당시 이라크의 후세인 정권이 쿠웨이트를 불시에 침략해 점령하자 대응에 고심하던 미국이 마침내 포트브래그에 있는 101 공수부대를 사우디아라비아로 파병하는 광경이었다. 이는 미군의 이라크 공격의 출발점이 되는 상징적인 사건이었다. 미국도 그렇지만 어느 나라든 한밤중에 군사력이 전개되는 광경은 매우 공격적인 느낌을 주기 마련이다.


북한 김정은이 미사일을 연달아 발사하는 이유가 미국과의 협상을 위한 것이라지만, 핵무기를 가진 북한 김정은을 미국이 인정할 가능성은 없다. 트럼프는 대통령에 취임하기 직전에도 북한 미사일이 미국에 도착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won’t happen)”이라고 다짐한 바 있다. 트럼프가 북한의 핵 미사일을 인정하거나, 미국과 동맹국을 위협하는 것을 그대로 묵과할 가능성은 없다. 그렇다고 북한 김정은이 스스로 핵미사일을 포기할 가능성도 현재로선 거의 없어 보인다. 이대로 가면 북한의 핵 미사일 기술만 일취월장할 판이다.


한국 정치인들이 무슨 이야기를 하든 간에 북한 김정은은 신바람내며 핵 미사일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한국 정치인들이 미국이나 일본 지도자들에게 북한 미사일이 안보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이야기해봐야 씨알도 먹히지 않는다. 북한 김정은이 핵미사일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미국과 동맹국들은 군사력의 사용을 막다른 해결책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 이 때문인지 요즘 해외 언론들이 북한에 대한 군사력 사용에 대한 이런 저런 시나리오를 자주 보도한다.


미국의 북한 공격 전략에 대해서는 언론들의 예상이 비슷하다. F-22, B-2 같은 첨단 전폭기들을 이용하여 불시에 북한의 핵시설과 지휘통제시설을 무너뜨린다는 내용이다. 물론 잠수함이나 구축함에서 발사되는 토마호크 미사일이 가세한다. 미군의 압도적인 군사력으로 북한의 핵시설을 일거에 제거할 수 있다는 데에는 대부분의 언론들이 동의한다. 다만 북한에 숨겨진 200대 정도로 추정되는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에 대한 추적 및 파괴작전은 특수부대가 전담하게 되는데,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


그런데 공격을 받은 북한 김정은은 어떤 대응을 할까? 북한 김정은이 미국과 동맹국에 대한 보복능력이 있는가를 놓고도 최근 보도가 나오고 있다. 그 내용을 추려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김정은이 핵무기를 상실한다 해도 남한을 향한 포격 같은 재래식 무기를 이용한 보복공격을 가할 가능성이 있다. 휴전선 이북에 배치된 장사정포 등을 이용하여 수도권에 포격을 가한다는 것. 그러나 과연 북한군이 서울을 불바다로 만들 수가 있는가? 이에 대해 북한군의 포격능력이 노후한 상태이고, 병사들의 사기도 저하되었기 때문에 보도된 것과는 달리 대부분의 포격이 서울까지 도달하지 못한다는 분석도 강하다.

 

북한군의 포격 사정권. 붉은 색일수록 포격이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므로 북한군 포대는 주로 비무장 지대에 인접한 미군이나 한국군을 향해 발사하게 된다. 하지만 일단 북한군이 포를 발사하면 즉각 위치가 드러나므로 한미 공군의 먹잇감이 된다. 오래 걱정할 일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둘째, 북한의 해군이 잠수함에 최근 개발에 성공했다고 자랑하는 잠대지미사일을 탑재하고 한국에 배치된 사드의 탐지범위를 벗어나 멀리 원양항해에 나서 미국이나 일본 등을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북한의 낙후한 잠수함이 미 해군과 동맹국 해군의 추적을 피할 수 있을지는 의문.


셋째, 북한이 대규모 지상군 남침을 시도할 가능성. 북한이 휴전선 부근 비밀리에 뚫어놓은 땅굴로 대규모 특수부대를 침투시킬 가능성도 있다. 그럴 경우 휴전선에서 지상군 전투가 발생한다. 치열한 전투가 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지상군의 남침은 사전 징후가 포착되기 때문에 선제공격에 의해 무력화시킬 수도 있다.


결론적으로 북한이 서울이나 수도권 일부 지역에 피해를 줄 수 있다. 또 지상군 전투가 치열하게 전개될 수도 있다. 하지만 어떤 경우든 북한이 이길 가능성은 없다는 것이 해외 전문가나 언론들의 일반적인 분석인 듯 하다. 또 북한군의 보복은 김정은의 생존여부에 크게 좌우된다. 그러므로 핵시설 파괴 공격과 동시에 김정은 참수작전도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견해임을 밝힙니다.>


[조선닷컴] 2017.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