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차세대 핵 추진 '슈퍼항모' 취역 잰걸음
해상 운항 시험 과정 돌입…연말에 해군에 인도
2021년까지 태평양 배치…한반도 주위 해역서 활동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건조비로만 14조 원을 웃도는 천문학적 예산이 들어간 미국의 차세대 핵 추진 항공모함 제럴드 포드(CVN-78)이 마지막 단계인 해상 운항 시험 과정에 들어간다.
미 해군연구소(USNI) 뉴스, 네이비 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포드 함은 항해, 통신, 피해 통제 등 제대로 기능하는지를 다양하게 평가하는 운항 시험을 위해 이번 주 버지니아주 뉴토트뉴스 항을 출항할 계획이다.
건조사인 노스럽 그루먼이 주관하는 이 과정이 끝나면 포드 함은 미 해군에 인도돼 올 연말까지 취역한다. 그러나 이번 과정에서는 F-35C '라이트닝 2' 스텔스 전투기, F/A-18E '슈퍼 호넷' 주력전투기 등 함재기의 발진 등의 시험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머스 무어 해군 수상함체계사령부(NAVSEA) 사령관(중장)도 3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내셔널 하버에서 열린 해군연맹 연례회의에서 운항 시험 사실을 확인했다.
무어 사령관은 또 운항 시험을 위한 출항 직전에 승조원들이 탑승해 실제처럼 여러 기능을 수행하는 광범위한 시험도 시행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차세대 핵 추진 항공모함 제럴드 포드[위키미디어 제공]
미 해군이 기존의 니미츠급 항모를 대체하려고 발주한 포드급 항모 세 척 가운데 첫 번째 함인 제럴드 포드는 배수량 10만1천600t으로 F-35C와 F/A-18E 등 전투기 44대, 조기 경보기 E-2D '어드밴스드 호크아이스' 5대, EA-18G 전자전기 5대, MH-60R/S 해상작전 헬기 19대 등 80대가량의 함재기를 탑재한다.
포드함은 전력화 시험 등을 거쳐 오는 2021년까지 한반도 등을 관할하는 태평양 해역에 배치된다.
포드 함은 최신형 A1B 원자로 2기를 통해 동력을 20년간 무제한 공급받을 수 있다.
또 함재기들이 항모의 짧은 비행갑판을 안전하게 이륙할 수 있도록 하는 사출장치(캐터펄트)도 기존의 스팀식 장치보다 성능이 뛰어난 전자식 장치(EMALS)를 채택, 함재기 발진 회수가 25%나 늘어나 작전 효율성 면에서 크게 개선됐다. 귀환하는 항공기의 착륙을 지원하는 착륙장치도 강제형 착륙장치(AAG)를 사용, 스텔스기는 물론 X-47 무인기까지 착륙이 가능하다.
핵 추진 항공모함 제럴드 포드에서 연설하는 프럼프 대통령[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최첨단 AN/SPY-3 AESA 다목적 레이더(MFR), 고성능 레이저포와 최고 음속의 7배의 속도로 발사할 수 있는 '레일건' 등이 처음으로 탑재된다. 승조원 수는 현대와 시스템 덕택에 기존 항모보다 25%가량 줄어든 4천660명이다.
[연합뉴스] 2017.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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