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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문가들 "북한 미사일, 상상 뛰어넘는 무서운 수준"

머린코341(mc341) 2017. 4. 18. 11:08

美 전문가들 "북한 미사일, 상상 뛰어넘는 무서운 수준"


【서울=뉴시스】조선중앙TV가 김일성 주석 생일(태양절) 105주년인 15일 오전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경축 열병식을 실황중계 하고 있다. 사진은 신형 ICBM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이 처음으로 공개되고 있다. 2017.04.15. (출처=조선중앙TV 캡쳐)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강덕우 기자 = 미국 무기·군사 전문가들이 북한 열병식에서 등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등에 대해 우려섞인 감탄을 금치 못하고 있다.


북한은 김일성 생일(태양절) 105주년 기념일인 지난 15일 평양에서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열병식)을 열어 무력을 과시했다. 특히 ICBM으로 보이는 신형 미사일과 고체연료 엔진 기반의 미사일 등이 모습을 드러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미 무기전문가들이 ICBM 추정 미사일들을 분석한 결과 북한의 무기 기술이 예상했던 것보다 많이 발전했다는 데 입을 맞췄다.


제임스 마틴 핵무기확산방지 연구센터의 제프리 루이스 동아시아 국장은 WP와의 인터뷰를 통해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KN-11(북극성-1)에 특히 우려를 표현했다.


루이스 국장은 "진짜 미사일로 보인다"라며 "북한이 완벽한 모조품을 만들 수 있는 기술이 있다면 실제 미사일을 만드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KN-11은 지난해 8월 북한이 동해상으로 발사해 500km 비행에 성공한 '북극성-1'과 같은 기종이다.


루이스 국장은 또 고체연료 엔진 기반의 미사일에 대해 "무섭다(Scary)"라고 밝혔다. 고체연료 미사일은 더 작은 크기로 사거리를 더욱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고체연료 미사일은 액체연료 미사일보다 더 좁은 공간에서 더 적은 인원으로 멀리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어 미국이나 한국, 일본이 사전에 발견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원통형 미사일 보관통(캐니스터)들에 대해서도 초점을 맞췄다. 그 안에 ICBM에 담겨져 있을 것이라는 추정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루이스는 "캐니스터만 봤으 때 ICBM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ICBM으로 가는 단계인 것은 확실하다"며 "북한은 ICBM을 개발 중이라는 것을 알리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루이스는 "북한이 한국과 일본뿐만 아니라 미국 본토까지 위협할 수 있는 무기 개발을 진지하게 진행하고 있다"라며 "김정은이 이를 위해 여러 가지 무기 프로그램을 진행되고 있음을 (이번 열병식에서) 확인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조선중앙TV가 김일성 주석 생일(태양절) 105주년인 15일 오전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경축 열병식을 실황중계 하고 있다. 사진은 열병식에 등장한 무수단 미사일. 2017.04.15. (출처=조선중앙TV 캡쳐) photo@newsis.com 


미들버리 국제관계연구소의 데이브 슈머러 연구원은 WSJ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열병식에 드러난 무기들에 대해 "할 말을 잃었다(Totally floored)"고 전했다.


그는 "이렇게 많은 신형 미사일을 보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라며 "이 중 몇 개는 허세를 부리고 있는 것일 수 있지만, 미래에 벌어질 일에 대한 예고"라고 우려했다. 슈머러 연구원은 또 새로운 ICBM에 대해 "기존 KN-08과 K14 기능을 혼합한 프랑켄미사일(Frankenmissle)"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북한은 이날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열린 태양절 기념 열병식에서 3가지 종류의 ICBM급 미사일을 공개했다. 기존 공개한 바 있는 KN-08(사거리 9,000~1만2,000㎞ 추정)과 KN-14(사거리 8,000~1만㎞ 추정)가 재등장했고, 새로운 형태의 ICBM급 추정 미사일이 처음 공개됐다.


KN-08은 2012년 태양절 열병식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냈으며 KN-14는 2015년 노동당 창건 70주년(10월10일) 기념 열병식에서 한 차례 공개된 바 있다. KN-08은 이후 뾰족했던 탄두를 둥글게 다듬어 한 번 더 등장했었다.


[뉴시스] 2017.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