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광장] 한국 해병대 크게 증강해야
15일은 대한민국 해병대 창설 기념일이다. 해병대는 1949년 해군 장병 300여 명으로 진해 덕산 비행장에서 탄생했다.
그 이듬해 6·25시 발발하자 해병대는 일당백의 용맹을 떨치며 수많은 전과를 거둠으로써 대통령으로부터 '무적해병'이라는 칭호를 받았다.
그런데 흔히 해병대를 상륙전만 하는 부대로 인식해, 육군도 상륙전을 하는데 굳이 해병대라는 부대를 따로 둘 필요가 있는가라는 질문이 있을 수 있다. 군대 조직은 육·해·공군 3군 체제인데, 해병대의 위치는 무엇인가?
해병대는 해군의 '육상 전투부대'이다. 해병의 기원은 미 해군의 범선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해군은 기본적으로 해상 작전을 수행하며 함정을 운용하는 '기술군'이기 때문에 별도의 전투요원이 필요하다. 그래서 함정에는 전투요원들이 승선했다. 이들이 바로 해병이다.
해병대 정복의 '자라목 칼라(turtleneck collar)'는 해상에서 싸울 때 목을 보호하기 위해 둘렀던 '가죽 목띠'에서 연유한다.
또한 해병대는 해군의 모든 기지와 함정에 대한 경비 작전을 수행한다. 미 해병대는 더 나아가 백악관 및 해외 주재 대사관 경비도 담당한다. 가장 중요한 해병대의 임무는 '국가 전략 기동부대'의 역할이다. 유사시 함정 및 항공 수단으로 신속하게 적진에 출동한다,
한데 한국 해병대의 병력 수는 현재 한국군 전체 병력의 약 4%밖에 되지 않는다. 미 해병대는 미군 전체 병력의 약 12%다. 북한군도 '육전대' 및 '해상 저격부대' 등의 해병 병력을 보유하고 있다.
6·25 때 남한땅(강릉시 강동면 해안)에 최초로 상륙한 북한군이 육전대였다. 따라서 한국 해병대는 병력수, 장비, 전투력 및 예산을 현재보다 더 크게 증강시켜야 할 것이다.
김택규·국제타임즈 편집위원
[중앙일보] 2017.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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