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위기 상황서 美 '미니트맨 3' ICBM 발사 시험(종합)
2개월 만에 다시 시행…미·북 긴장 고조시점서 실시
발사후 30분 만 평양도달…국제평화단체 외교적 해결책 촉구
[그래픽] 北 핵위기 상황서 美 '미니트맨 3' ICBM 발사 시험
(서울=연합뉴스) 박영석 기자 = 북한의 핵·미사일발사 시험 우려가 가시지 않는 상황에서 미국이 발사 후 30분이면 평양을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미니트맨 3' 발사시험을 할 예정이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샌프란시스코 이그재미너 등 미언론은 미 공군 국제타격사령부(AFGSC)가 26일 중으로 대륙 간 탄도미사일(ICBM) '미니트맨 3' 발사시험을 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zeroground@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북한의 핵·미사일발사 시험 우려가 가시지 않는 상황에서 미국이 발사 후 30분이면 평양을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미니트맨 3' 발사시험을 할 예정이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샌프란시스코 이그재미너 등 미언론은 미 공군 국제타격사령부(AFGSC)가 26일 중으로 대륙 간 탄도미사일(ICBM) '미니트맨 3' 발사시험을 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언론은 이 미사일이 이날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기지 북쪽 끝 부분에서 발사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정확한 목표지점이 밝혀지지 않았으나, 예전 사례를 고려하면 4천200마일(약 6천759km) 떨어진 태평양 마셜제도의 콰절린 환초일 가능성이 크다고 언론은 예상했다.
반덴버그 기지를 전담하는 미 공군 제30 우주비행단의 크리스 모스 단장(대령)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시험이 "국가 핵전력상태 확인과 핵전력 역량 과시에 필수적인" 미니트맨 3 미사일 체계의 효과, 정확성 및 준비 상태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대륙간탄도미사일 미니트맨 3 발사 장면[위키미디어 제공]
이 비행단 대변인은 이번 발사시험이 이미 1년 전에 계획된 것으로 북한의 핵실험과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는 관련성이 없다고 주장했으나 미국과 북한 간 긴장이 고조되는 시점에서 실시되는 것이라고 워싱턴 이그재미너는 지적했다.
미 공군은 앞서 2월 8일에도 반덴버그 기지에서 콰절린 환초의 표적을 향해 미니트맨 3 미사일 발사시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또 북한이 동해 상으로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한 직후인 지난해 9월 5일에는 같은 표적으로 같은 미사일 발사시험을 했다.
무게 35t, 최고 시속 마하 23, 3단 고체연료 추진형인 미니트맨 3는 최대사거리가 1만3천㎞로 반덴버그 기지에서 평양까지 30분이면 충분히 도달한다.
1968년 처음 실전 배치된 이 ICBM은 '마크-21' 대기권 재진입체(Reentry Vehicle)에 든 한 발의 핵탄두(W87, 폭발력 47만5천t)를 탑재한다.
현재 미 공군은 지상배치 핵전력의 핵심으로 400여 기의 미니트맨 3을 보유하고 있으며, 반덴버그 기지와 노스다코타주의 미노트 공군기지의 지하격납고에 분산 배치해 운영 중이다.
그러나 배치한 지 40년가량 되면서 노후화한 데다 보관시설인 지하격납고(사일로) 대부분도 1950년대에 지어져 관리와 발사에 많은 문제점이 지적됐다. 미 공군은 미니트맨 3의 현대화작업을 진행 중이다.
한편 비영리 평화단체인 '핵시대평화재단'은 미국과 북한 간에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이뤄지는 이번 시험이 부적절하다고 비판하면서, 군사도발보다는 외교를 통한 해결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연합뉴스] 2017.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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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공군, 26일(현지시간) ‘미니트맨 Ⅲ’ 시험 발사
“북극성? 그것도 핵무기라고…. 정은아, 봐봐!”
475kt급 핵탄두 W87 싣고 1만 3,000km 떨어진 목표에 2만 4,300km/h로 돌진
▲ 美공군은 지난 26일 오전 0시 3분(현지시간) 캘리포니아州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미니트맨 Ⅲ'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 ⓒ美공군 공개영상 캡쳐
북한 핵무기 및 탄도미사일 능력을 제거하기 위한 미국의 대북선제타격 가능성은 상당히 줄어들었다. 북한은 한국과 미국, 일본을 향해 저주 섞인 비방 성명을 내놓으며 탄도미사일 발사를 공언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이 북한 김정은에게 보란 듯이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를 실시했다.
美‘로스엔젤레스 타임스(LAT)’는 지난 26일(현지시간) “美공군이 26일 오전 0시 3분 캘리포니아州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탄두를 싣지 않은 ‘미니트맨 Ⅲ’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美‘로스엔젤레스 타임스’는 “이번 대륙간 탄도미사일 발사는 미국의 핵억제력에 의문을 표하는 ‘다른 나라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시험 발사였다”는 美공군의 설명도 곁들였다.
美‘로스엔젤레스 타임스’와 인터뷰를 한 美공군 제30우주비행단의 크리스 모스 대령도 “이번 시험 발사는 미국의 핵 억제력이 어느 정도인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시범”이었다고 밝혔다.
美‘로스엔젤레스 타임스’는 “이날 ‘미니트맨 Ⅲ’를 발사한 부대는 반덴버그 공군기지에 주둔 중인 제30우주비행단이며, 美해군의 E-6 머큐리 공중조기경보통제기가 발사를 관제했다”는 美공군 지구타격사령부 관계자의 이야기도 전했다.
美‘로스엔젤레스 타임스’에 따르면, 이날 발사한 ‘미니트맨 Ⅲ’ 미사일은 가짜 탄두를 탑재하고 있었으며 6,720km 떨어진, 태평양 마셜 군도의 콰자레인 아톨 지역에 정확하게 명중했다고 한다.
▲ '미니트맨 Ⅲ'와 같은 美대륙간 탄도미사일은 3단 로켓을 사용해 대기권 바깥까지 날아간다. 사진은 美공군의 ICBM 해설 애니메이션 가운데 한 장면. ⓒ유튜브 공개영상 캡쳐
美공군이 시험 발사한 ‘미니트맨 Ⅲ’ 미사일은 사실 최신형은 아니다. 1980년대 레이건 정부 당시 ‘피스키퍼’라는 대륙간 탄도미사일이 가장 마지막으로 개발된 모델이었으나 50기가 실전배치된 뒤 1990년대 냉전이 끝나자 클린턴 정부가 모두 해체했다. 때문에 美공군은 지금도 ‘미니트맨 Ⅲ’를 주력 대륙간 탄도미사일로 사용하고 있다.
‘미니트맨 Ⅲ’는 1970년에 처음 개발, 배치된 대륙간 탄도미사일로 길이 18.2m, 폭 1.7m, 발사 총중량 35.3톤의 대형 미사일이다. 3단 고체연료 추진로켓으로 탄두를 지구 궤도까지 쏘아 올린다. 현재 美공군이 보유 중인 종류는 ‘LGM-30G 미니트맨 Ⅲ’다.
‘미니트맨 Ⅲ’는 부시 정부 시절인 2005년부터 탄두부와 재돌입체, 유도장치, 추진체 등 전반적인 부분을 개량했다. 이때 재돌입체는 ‘피스키퍼’ 미사일에 사용하던 것을 다시 개량한 부품을 사용해 그 정확도와 신뢰성은 크게 높였다.
‘미니트맨 Ⅲ’ 미사일은 2만 4,300km/h의 속도로 1만 3,000km 이상을 날아간 뒤 목표물을 때린다. 이때의 오차가 200m 이내라고 한다. 현재 ‘미니트맨 Ⅲ’에는 W87형 핵탄두 3개가 탑재돼 있다. W87 핵탄두의 폭발력은 475kt, TNT로 환산하면 47만 5,000톤 규모다. 이는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사용했던 핵폭탄의 23배에 해당한다.
▲ 1980년대 美공군이 배치했었던 '피스키퍼' 대륙간 탄도미사일의 시험발사 장면. 각각의 빛줄기가 하나의 핵탄두다. 현재 보유 중인 '미니트맨 Ⅲ'는 3개의 핵탄두를 장착하고 있다. ⓒ위키피디아 공개사진-美공군.
美현지 언론은 군사전문가들을 인용, “美공군이 ‘미니트맨 Ⅲ’ 미사일의 시험발사를 실시한 것은 여전히 미국의 핵 억제력에는 미치지 못하는 능력을 가진 중공군과 아직 대륙간 탄도미사일 개발에도 성공하지 못한 북한이 거듭 미국에 대한 핵공격 위협을 하는데 대한 경고”라고 평가하고 있다.
미국은 ‘미니트맨 Ⅲ’와 함께 핵탄두를 탑재한 공중발사순항미사일(ALCM)과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인 ‘트라이던트 D-5’를 3대 핵전력으로 보유하고 있다.
북한 김정은 집단이 1990년대 舊소련이 만든 구형 탄도미사일과 핵탄두를 역설계해 자체적으로 핵무기를 만들고 있다고 하지만, 이를 사용하겠다는 움직임이 보일 경우 한반도 북쪽, 특히 평양과 핵시설, 미사일 기지 일대는 수만 년 동안 생물이 살지 못하는 땅으로 변할 수 있다는 미국의 경고로 풀이할 수 있다.
[뉴데일리] 2017.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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